티스토리 뷰

103. 핀란드 - 핀란드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로바니에미(Rovaniemi)를 둘러보고 수도 헬싱키(Helsinki)로

 

   로바니에미역과 버스터미널 근처에는 도서관이 있다. 여기 사는 주민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인터넷이 무료이다. 그런데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였다. 급한 건 아니니깐.

 

[사진 2931 : 로바니에미역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로바니에미 도서관.]

 

[사진 2932 : 로바니에미 도서관 입구. 한 할머니가 자전거 헬멧을 쓰고 들어가신다.]

 

[사진 2933 : 그다지 크거나 화려하지 않은 로바니에미 교회(Rovaniemi Church).]

 

[사진 2934 : 오우나쇼키강(Ounasjoki River)을 따라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사진 2935 : 오우나쇼키강(Ounasjoki River)을 통과하는 도로와 철길이 같이 있는 다리.]

 

[사진 2936 : 다리 아래로는 인도와 도로가 있고 위로는 단선 철길이 있다.

 

[사진 2937 : 오우나쇼키강(Ounasjoki River)을 가로지르는 다리.] 


   나와서 로바니에미를 가로지르는 오우나쇼키강(Ounasjoki River)을 따라서 걸었다. 강가에는 산책로가 있어서 주변은 나무와 풀이 있다. 강을 건너는 다리에는 2층에는 철길이 있고 1층에는 도로와 인도가 있다. 철길은 로바니에미에서 동북쪽에 있는 케미예르비(Kemijärvi)로 이어진다. 이 구간은 아직 전철화가 되지 않은 단선 구간이다. 야간열차만 1왕복 운행하고 있어서 매우 이용하기가 어렵다. 케미예르비에서 계속 서쪽으로 철길이 있고 러시아까지 넘어가지만 현재는 폐선되었다.

 

[사진 2938 : 로바니에미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도시와의 거리와 방향을 표시하여 놓았다.]

 

[사진 2939, 2940 : 한산하고 깨끗한 로바니에미 중심가.]

 

[사진 2941 : 로바니에미 시내에는 눈이 많이 오는 겨울에 대비하여 거리에 지붕을 설치하여 놓았다.] 


   강을 따라서 가다가 시내 중심가에 갔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한산하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제법 오간다. 로바니에미는 인구가 6만명 정도인 작은 도시이지만 중심가에는 다양한 상점이 있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한쪽으로는 지붕을 설치하여 놓았다.

 

[사진 2942 :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맥도날드(McDonald's)는 로바니에미에 있다.]

 

[사진 2943 : 피자, 음료수, 샐러드를 원하는만큼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골덴락스 피자뷔페(Golden RAX Pizzabuffet).]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도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맥도날드(McDonald's, http://www.mcdonalds.fi )가 있다. 다른 맥도날드와는 달리 기념하는 엽서가 비치되어 있다. 매장 안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되어서 오후에는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 먹고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점심은 골덴락스 피자뷔페(Golden RAX Pizzabuffet, http://www.rax.fi )에서 먹었다. 핀란드 주요 도시마다 있는 체인 음식점으로 당시에는 점심의 경우 8유로(약 14,000원)를 내면 피자, 샐러드, 음료수를 무제한 먹을 수 있었다. 오랜만에 피자를 엄청나게 먹어서 나중에는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였다.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로바니에미(Rovaniemi, http://www.rovaniemi.fi )는 체크인을 대신 해 준 호텔의 이름에도 알 수 있듯이 산타클라우스(Santa Claus)와도 연관이 있다. 도시에서 8km 정도 북쪽으로 가면 북극권(Arctic circle)을 알리는 표시가 있고 산타클라우스 마을(Joulupukin Pajakylä, Santa Claus Village, http://www.santaclausvillage.info )이 있다. 도시 내에서는 북극권의 자연과 사람들의 생활을 전시하여 놓은 아르크티쿰(Arktikum, http://www.arktikum.fi )이 유명하다. 시내 밖으로는 나갈 생각이 없어서 아르크티쿰으로 향하였다.

 

[사진 2944 : 옆에서 본 아르크티쿰(Arktikum) 건물. 왼쪽으로 내려가면 입구가 있다.]

 

[사진 2945 : 아르크티쿰 입구에 있는 커다란 사진. 얼굴 생김새로 보아서는 동아시아 사람들과 닮았다.]

 

[사진 2946 : 아르크티쿰 입구.]

 

[그림 2947 : 아르크티쿰 안내 팸플릿.]

 

[사진 2948 : 유리로 된 둥근 지붕이 있는 아르크티쿰.]


   오우나쇼키강 옆에 있는 아르크티쿰은 유리로 된 둥근 지붕이 있는 건물에 있다. 입구 근처에는 커다란 북극권에 사는 가족의 사진이 있는데 외모를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당시 입장료는 12유로(약 21,000원)로 꽤 비싼 편이다.


   아르크티쿰은 북극권 지방에 대한 사진과 간단한 다큐멘터리, 기후 및 현재 날씨, 소수 민족 소개, 핀란드 북극권 사람들의 현재 생활에 대하여 매우 상세하게 나와 있었다. 다큐멘터리에서 뿐만 아니라 누워서 천장의 오로라(aurora)를 볼 수 있게도 해 놓았다. 물론 겨울에 와서 진짜 오로라를 본다면 더 멋지겠지만.

 

[사진 2949 : 북극권 지도에서 겨울의 유빙 한계선(Limit of winter pack ice)을 보여주고 있다. 지도에는 나오지 않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까지 내려온다.]

 
   사실 아시아의 북극권 지역은 러시아(Russia)가 모두 차지하고 있고 게다가 철길이 없고 인구 밀도가 낮아 교통이 매우 불편하여 여행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북극과 관련되는 자연 현상은 겨울에 가까운 일본에 가면 볼 수 있다. 북극권 중심은 바다이고 얼음으로 덮여 있는데 추운 겨울에는 얼음으로 덮인 바다가 늘어나고 여름에는 줄어든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얼음은 해류를 따라 움직이므로 유빙(流氷, Drift ice)이라고 하는데, 멕시코 난류의 영향으로 따뜻한 유럽 대륙은 겨울이 되어도 유빙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2월이 되면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 동해안까지 유빙이 내려와서 바다를 메우고 이걸 보기 위하여 쇄빙선이 운행한다. 홋카이도 해안 도시 중에서 아바시리[網走]가 유빙으로 유명하다. ‘2005년 일본 설 여행기’에서 관련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물론 비슷한 위도인 캐나다 동해안에도 2월에 유빙이 내려온다.


   아르크티쿰에는 핀란드를 비롯하여 노르웨이와 스웨덴 그리고 러시아로 나누어져서 살아가고 있는 북극권의 소수 민족인 사미(Sami)의 현재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현재 러시아 쪽은 오랜 기간 이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소련 시대에 사미의 언어와 풍습이 많이 없어졌지만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1950년대부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고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자신들의 언어와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과거의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고 현대의 경제에 맞게 적응을 하여야 했다. 사미의 언어도 각국에서 지방 공용어로 지정되었지만 그것으로는 살아갈 수 없으니 자국어는 물론 영어까지 익히고 관광객을 유치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의 2세들은 북유럽 여러 언어를 익혀서 고향에서 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더 넓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서 수도인 헬싱키로 이주한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나라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여 수도권에서 생활을 하는 경우와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겠다.

 

[사진 2950 : 전철화된 구간에서 운용되는 신형 2층 침대 객차.]

 

[사진 2951 : 2층 침대 차량의 행선지 안내. 지명은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로 같이 표시된다.] 

 

[그림 2952 : 로바니에미(Rovaniemi)에서 헬싱키(Helsinki)까지 이용한 2인 침대칸의 지정권.] 


   로바니에미역(Rovaniemen rautatieasema, Rovaniemi Station)에 가서 열차를 탔다. 일부 좌석 차량과 자전거를 싣는 차량을 제외하고는 신형 2층 침대 차량이다. 좀 헛갈릴 수 있겠지만 차량이 2층으로 되어 있고 1층과 2층에 열쇠로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다. 각 방에는 2층 침대가 있는데 침대가 4개 있는 방이 있고 2개 있는 방이 있다. 4개가 있는 경우에는 2층 침대가 2개 있고 2개가 있으면 2층 침대가 하나가 있다. 물론 2개 있는 방의 침대 요금이 약간 비싸다. 침대는 넓고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다. 방에는 음료수가 비치되어 있고 세면대가 있다. 샤워실이 따로 있어서 간단하게 씻을 수 있다. 정작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이용하지 못하였지만.

 

[사진 2953 : 장거리 야간열차에 연결되는 자동차를 싣는 화차.]


   열차에는 화차도 연결되어 있는데 자동차가 들어가 있다. 핀란드에서 장거리 야간열차는 자동차도 수송하고 있다. 로바니에미역 한쪽에는 자동차가 화차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방에는 콘센트도 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었다. 노트북으로 찍은 사진을 정리하다가 잠이 들었다. 움직이는 기차라서 잠에 들기가 좀 힘들었다. 그렇지만 막상 잠을 자기 시작하면서 정신없이 잤다.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났다. 열차는 이미 헬싱키중앙역(Helsingin rautatieasema, Helsinki Central Station)에 도착하였다. 서둘러 옷을 입고 짐을 챙겨서 열차에서 나왔다.

 

[사진 2954 : 헬싱키중앙역(Helsingin rautatieasema, Helsinki Central Station)에서는 핀란드의 다양한 차량을 볼 수 있다.]

 

[사진 2955 : 핀란드의 많은 열차에 자전거를 싣을 수 있는 차량이 연결된다.]

 

[사진 2956 : 왼쪽 승강장에는 인터시티(Intercity) 2층 객차가 있고 오른쪽에는 야간열차에 연결된 좌석 객차가 있다.] 


   헬싱키중앙역은 핀란드 철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역이어서 웬만한 차량은 다 볼 수 있다. 헬싱키중앙역은 장거리 열차가 출발하기도 하지만 헬싱키 근교를 다니는 헬싱키 통근 열차(Pääkaupunkiseudun lähiliikenne, Helsinki commuter rail)도 운행하고 있다. 헬싱키중앙역에는 헬싱키메트로(Helsinki Metro, http://www.hel.fi )와 연결되는 통로가 있고 역 주변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사진 2957 : 오래되었지만 핀란드 곳곳에서 왕성하게 움직이는 Sr1 전기기관차.] 


   핀란드 편에서 계속 나오겠지만 여기서 주요 차량에 대하여 간단히 소개하겠다. 전기기관차는 두 종류가 있다. Sr1과 Sr2가 있는데 Sr1은 1973~1985년까지 소련(Union of Soviet Socialist Republics, USSR)에서 제작되었고 뒤에 1993~1995년에 생산된 차량은 VR 자체 공장에서 제작하였다. 출력은 3,100kW이고 최고 속도는 140km/h이다. 1990년대에는 일부 차량의 최고 속도를 160km/h로 높였지만 견인력이 줄어들었고 새로운 전기기관차인 Sr2가 도입되면서 원상복귀하였다.

 

[사진 2958 : 간선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형 전기기관차인 Sr2.]


   Sr2 전기기관차는 스위스(Switzerland) 철도의 SBB-CFF-FFS Re 460 모델을 바탕으로 하여서 SLM(Schweizerische Lokomotiv- und Maschinenfabrik, Swiss Locomotive and Machine Works)과 ABB(http://www.abb.com )에서 1995~2003년 동안에 순차적으로 제작되었다. 출력은 6,000kW이고 최고 속도는 210km/h이지만 230km/h까지도 낼 수 있다. 핀란드의 극한 자연 환경(겨울철의 혹한)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 3상 교류 모터와 VVVF-GTO 사이리스터 제어를 사용한다.

 

[사진 2959 : 핀란드에서 가장 빠른 차량인 펜돌리노(Pendolino) Sm3 틸팅 전동차.]

 

[사진 2960 : 옆에서 본 펜돌리노 Sm3 전동차의 선두 차량.] 


   핀란드 철도에서 간판 차량으로는 Sm3라는 차종인 팬돌리노(Pendolino)를 빼 놓을 수 없다. 이탈리아(Italy)의 ETR460을 기반으로 1995~2006년에 피아트 페로비아리아(Fiat Ferroviaria)와 라우타루키(Rautaruukki, http://www.ruukki.com )에서 제작하였다. 6량 편성의 전동차로 지금까지 18편성이 도입되었다. 최고 속도는 220km/h로 핀란드는 물론 북유럽에서 가장 빠르며 8도까지 기울어질 수 있는 틸팅 차량(tilting train)이다. 그러나 케라바(Kerava)~라흐티(Lahti) 간의 고속선에서만 220km/h로 달릴 수 있으며 다른 선로에서는 200km/h까지 속도를 낸다.

 

[사진 2961 : 선로 끝이 막힌 승강장에는 유리로 된 지붕이 덮고 있다.]

 

[사진 2962 : 헬싱키중앙역 승강장에서 역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위에는 출발 열차 안내가 있다.]

 

[사진 2963 : 헬싱키중앙역의 매표소 입구.]

 

[사진 2964 : 정면에서 본 헬싱키중앙역. 반원형으로 된 입구 양옆에 있는 등을 들고 있는 쌍으로 된 석상은 핀란드철도 VR의 마스코트가 되었다.]

 

[사진 2965 : 헬싱키중앙역의 문 옆에도 등을 들고 있는 석상이 있다.]

 

[사진 2966 : 헬싱키중앙역 건물의 모서리에 높게 솟아 있는 시계탑.] 


   헬싱키중앙역은 핀란드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역이어서 디자인에서 차이가 있다. 1860년에 스웨덴 건축가인 카를 알버트 에델펠트(Carl Albert Edelfelt)가 설계한 역 건물로 시작하였지만 철도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역 건물은 승객들을 수용하기에는 너무 작았다. 새로운 역 건물을 만들기 위하여 디자인 콘테스트를 하여서 엘리엘 사리넨(Eliel Saarinen)이 수상을 하였고 이에 따라서 1919년에 핀란드 화강암으로 만든 새로운 역 건물이 완성되었다. 둥근 모양을 한 역 건물 옆에는 원형 등을 들고 있는 상이 쌍으로 있다. 밤에는 등에서 빛이 나와서 멋진 야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만화에서 나오는 인물 같이 생긴 이 돌상은 핀란드철도 VR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되었고 광고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역 건물의 모서리에는 녹색을 하고 있는 시계탑이 있다.

 

[사진 2967 : 헬싱키중앙역 옆에는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환승하기가 편하게 되어 있다.] 


   역 건물의 기본은 완성되었지만 계속하여 내부 시설은 조금씩 바뀌었다. 증기기관차로 다니던 열차는 디젤기관차로 바뀌었고 다시 전기기관차나 전동차로 바뀌었다. 승강장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지하도가 신설되었고 헬싱키메트로가 생기면서 연결 통로가 만들어졌다. 최근의 변화로는 2000년에는 승강장을 덮은 유리 지붕이 추가되었고 2003년에는 호텔과 쇼핑센터가 있는 카우파쿠야(Kauppakuja)가 역 건물에 추가되었다.

 

 

 

 


   다음으로는 '핀란드 - 바다와 넓은 공원이 있는 헬싱키(Helsinki) 둘러보기'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