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통행이 세계의 보행 문화?

   요즈음에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는 조금은 황당해 보이는 포스터가 난무하고 있다.

 

 

   아마 이걸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걸로 여겨진다. 물론 우리나라는 일반 철도는 좌측 통행이기는 하나 자동차는 우측 통행이므로 어떻게 보면 사람도 우측 보행을 하는게 편리하는 건 이해가 간다. 그러나 여기서 왜 세계가 나왔는지는 정말 이해할 수 없다. 교통에서 우측이냐 좌측이냐의 문제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가까운 일본과 영국과 그 영향을 많이 받은 동남아, 호주 등지의 국가에서는 차량이 좌측 통행을 하고 있어서 아무래도 좌측 통행이 익숙하다. 그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전부 우측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하는 건 내용이 잘못되었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오른쪽 포스터에는 영국 신사 같은 사람도 있는데 영국인들이 만일 이걸 본다면 웃음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곳 여행기에서도 볼 수 있지만 영국과 아일랜드는 유럽 대륙과는 달리 좌측 통행을 하고 있어서 곳곳의 건널목에서는 차량 조심을 하라는 표시가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적 가까운 홍콩에서도 중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공익광고가 많고 언론에서는 무슨 분야가 몇 위하는 기사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국민 개개인의 능력이 향상되어야 하겠지만 이렇게 국가 기관에서의 행정도 향상되어야 한다. 요즈음이 어떤 시대인데 정부 기관에서 세계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 내용으로 포스터를 만들고 있는다는 게 한심하기만 하고 담당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담당자는 가까운 일본도 안 가 보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