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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코야산 구경을 마치고 다시 내려옵니다. 중복되다보니 간략히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54. 1월 31일 - 난카이와 킨테츠가 만나는 카와치나가노역[河内長野駅]

 

   센쥬인바시에서 탄 버스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있었다. 날씨가 좋지 않고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인지 관광객보다는 지역 주민들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No. 72 노선버스편 : 센쥬인바시[千手院橋] 14:50→코야산역[高野山駅] 14:58
버스번호 및 종별 : 高野山內線 普通, 정상요금 : ¥280, 운영회사 : 난카이린칸버스[南海りんかんバス]

 


   버스는 출발하였다. 코야산 시내에 해당하는 뇨닌도[女人堂]까지는 길이 좋고 길 양쪽으로 집들이 있지만 여기서부터는 다시 산 속의 급경사 길이 이어진다. 길은 좁고 버스 한 대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폭이다. 물론 중간에 버스 두 대가 바뀔 수 있게 되어 있다. 약간 버스 멀미가 난다.

 

   다시 코야산역에 도착하여 코인락커에 있는 가방을 찾고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한 번 타 보아서 인지 급경사를 내려감에도 불구하고 별로 큰 감흥이 오지 않는다.

 


No. 73 케이블카편(난카이) : 코야산[高野山] 15:03→고쿠라쿠바시[極楽橋] 15:08
열차번호 및 종별 : 7864 鋼索, 거리 : 0.8km, 편성 : コ11·21形(11+21)

 


   고쿠라쿠바시역에 도착하였다. 먼저 탈 수 있는 열차의 시각부터 확인하였다. 예정 일정보다 늦었고 난카이의 시각표 책자를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역의 시각표를 보아야 한다. 15:19에 하시모토로 가는 각역정차 열차가 있었고 이미 입선하여 있었다. 열차 안에 가방을 놓고 역을 둘러보았다.

 

 

   우리는 추가요금이 필요하지 않은 각역정차를 이용하지만 약간 편하게 가고 싶으면 특급 코야(こうや)를 이용할 수도 있다. 관광지인 코야산을 연결하는 특급이므로 운행회수가 시즌과 요일에 따라서 차이가 있어 고쿠라쿠바시역의 게시판에 오늘 운행하는 열차를 표시하여 놓았다. 마침 역 안에 차량이 대기하고 있어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진 1059에 나오는 차량은 특급 코야로 운행하는 난카이 30000系 전동차이다. 코야선의 산악 구간을 운행하므로 당연 줌카(ズームカー, Zoom car)에 속한다. 현재 2편성 8량이 있다. 4량이 한 편성으로 양끝이 모두 비관통형 선두차로 되어 있으며 1983년에 만들어져서 저항저어 차량으로 모두 모터카이다. 내부는 회전 리클라이닝시트로 되어 있고 모두 지정석이다. 차내판매는 없으며 대신 음료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다시 우리는 열차에 돌아왔고 잠시 후 출발하였다. 이제는 계속 내려가는 길이다. 열차는 계속 브레이크를 잡고 천천히 간다.

 


No. 74 철도편(난카이) : 고쿠라쿠바시[極楽橋] 15:19→하시모토[橋本] 16:01
열차번호 및 종별 : 7520 各亭, 거리 : 19.8km, 편성 : 2300系 2兩(2351+2301, ワンマン)

 


   산악 구간은 단선이므로 중간에 열차끼리 교행을 하기도 한다. 이번에도 기이호소카와[紀伊細川]역에서 장시간 정차하였다. 잠시 밖에 나와서 바람을 쐬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축축하고 차갑다. 같은 역이므로 조금 다른 사진을 찍으려고 해서 친구에게 바뀌는 열차를 배경으로 찍어달라고 하였다. 잠시 후 역에는 경적을 울리면서 열차가 들어왔다. 특급 고야로 운행하는 1편성 밖에 없는 31000系 전동차였다.

 

   난카이 31000系 전동차는 1999년 코야산 산악구간 운행을 위하여 도입한 특급형 차량이다. 30000系와는 달리 비수기에는 11000系 전동차와 연결하여 8량 편성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비관통형 선두차로 제작하였다. 차량의 각종 기기는 이전에 폐차된 차량의 부품을 사용하여서 최신 차량은 아니다. 30000系처럼 4량 편성이며 전좌석 지정석이고 회전 리클라이닝시트로 되어 있다.

 

 

   우리가 탄 2300系는 앞의 전망을 볼 수 있으므로 산악 구간에서 약간 벗어나는 코야시타[高野下]역부터 선로의 모습을 관찰하였다. 사철 노선이기는 하지만 JR의 로컬선과 다름 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코야시타역은 산악 구간에서는 가장 큰 역인데 코야산 방면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하였다. 같은 2300系 차량이다.

 

 

   올라갈 때에도 그랬지만 코야시타 이후로는 급경사가 적어져서 열차는 속도를 내어서 달린다. 내려갈 때에도 마찬가지인데 앞의 전망을 보니 산악 구간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열차의 종착역인 하시모토역에서는 JR와카야마선[和歌山線]과 교차를 하는데 어떻게 입체교차로 넘어가는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지도에서 보면 코야선은 U자 모양으로 한 바퀴 돌면서 철교를 지나서 JR선로 아래로 건너간다고 나와 있다. 그러나 실제 열차 안에서는 모르는 사이에 JR선로를 지나가서 하시모토역에 도착하였다.

 

 

   하시모토역에서는 급행 열차로 갈아탔다. 오전 때와는 달리 하교하는 학생들로 역은 활기찬 분위기였다. 이번에는 6000系 전동차 2량 편성과 3량 편성이 연결되어 있었다.

 


No. 75 철도편(난카이) : 하시모토[橋本] 16:07→카와치나가노[河内長野] 16:28
열차번호 및 종별 : 2750 急行, 거리 : 16.7km, 편성 : 6200系 4兩+4兩(8号車 6505)

 


   종별이 급행이라고 하지만 오사카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는 각역정차이다. 열차 내에는 통학생들이 많이 있다. 우리는 편하게 앉아올 수 있었다. 중간에 7개역을 정차한 후에 우리의 목적지인 카와치나가노역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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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와치나가노역에서 내린 이유는 순전히 가고 오는 길을 다르게 하기 위함이었다. 내리지 않고 바로 남바까지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코야산으로 갈 때와 중복되는 길이다. 그렇지만 카와치나가노역에서 킨테츠를 타면 킨테츠 노선도 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물론 스룻토칸사이패스는 칸사이 지역의 킨테츠 노선도 대부분 탈 수 있어서 추가 부담도 없다.

 

   카와치나가노역[河内長野駅]은 오사카후[大阪府] 카와치나가노시[河内長野市]에 있는 난카이와 킨테츠의 역이다. 난카이코야선에서는 남바에서 오는 구간급행과 각역정차 열차의 절반 가량이 이 역에서 되돌아가고 급행의 경우에는 각역정차가 된다. 특급인 코야(こうや)와 린칸(りんかん)도 정차하므로 모든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다. 킨테츠나가노선[近鉄長野線]의 종착역으로 급행과 준급이 운행하며 심야에는 차고가 있는 후루이치[古市]까지 운행하는 보통 열차가 있다. 역 이름이 길기 때문에 지역명에 해당되는 카와치[河内]를 생략하고 나가노[長野]로 표시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나가노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신슈[信州] 지역에 있는 나가노시를 연상한다.

 

   역의 구조는 고상에 역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회사별로 개찰구가 분리되어 있어서 상호 환승 때에는 개찰구를 일단 나간 후에 다른 회사의 개찰구로 들어가야 한다. 승강장도 당연 따로 되어 있는데 난카이는 2면 4선이고 킨테츠는 1면 2선이다. 두 회사 모두 선로가 협궤이지만 구내에선 연결된 부분이 없어서 건너갈 수 없게 되어 있다.

 

 

   우리는 난카이를 타고 왔으므로 집표구를 나가면서 스탬프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는데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옆에 있는 킨테츠의 경우에는 스탬프가 있었다. 킨테츠 승강장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렸다. 열차가 자주 다니는 난카이와는 달리 킨테츠는 단선 구간이라서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킨테츠의 선로는 종착역이므로 한쪽 끝이 막혀 있는 구조였다. 승객도 난카이에 비하여는 적은 편이었다. 잠시 후 열차가 들어왔다.

 

 

 

 


   다음으로는 '화려한 오사카[大阪] 시내의 밤거리'가 연재됩니다. 많은 분들이 익숙한 오사카 시내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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