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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와치나가노역에서 오사카 남쪽 중심으로 향합니다. 오사카 남쪽 남바에서 신사이바시의 번화가를 지나갑니다. 많이 보신 오사카 번화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55. 1월 31일 - 화려한 오사카[大阪] 시내의 밤거리

 

   들어온 차량은 킨테츠 6413系 2량에 6200系 3량이 연결되어 모두 5량 편성이었다. 이 역에 도착하여 바로 되돌아가므로 차장과 운전사가 뛰어가면서 위치를 바꾸었다. 아직은 출발역이라서 차내는 한산하여 우리는 넉넉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No. 76 철도편(킨테츠) : 카와치나가노[河内長野] 16:47→오사카아베노바시[大阪阿部野橋] 17:26
열차번호 및 종별 : 1616 準急, 거리 : 30.9km, 편성 : 6413系 2兩+6200系 3兩(1号車 6516)

 


   우리가 타게 되는 킨테츠의 나가노선[長野線]에 관하여 소개를 하고 여행기를 계속 진행하기로 하자. 두 노선 모두 협궤이다. 나가노선은 후루이치[古市]역과 카와치나가노[河内長野]역 간을 연결하는 12.5km의 짧은 노선이다. 전구간이 직류 1500V로 전철화가 되어 있으며 후루이치역에서 톤다바야시[富田林]역까지만 복선화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단선이다. 연선에는 주택가로 개발된 곳이 많이 있어서 오사카로 가는 통근과 통학 수요가 많다. 또한 불꽃놀이와 고교야구로 유명한 퍼펙트리버티교(パーフェクト リバティー教団, Perfect Liberty)의 본부가 위치하고 있다. 열차는 나가노선 내만 오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의 열차가 미나미오사카선[南大阪線]으로 직통하여 오사카아베노바시[大阪阿部野橋]역까지 운행한다. 준급과 급행이 운행되지만 나가노선 내에서는 각역정차이고 미나미오사카선에서 일부 역만 정차한다.

 

 

   나가노선에서 운행되는 차량은 6020系, 6200系, 6413系 등이 있다. 대차만 협궤일뿐 표준궤에서 운행되는 차량과 동일하다. 우리가 탄 6413系는 2량 편성이고 나라선과 교토선에서 운행되는 3200系와 동일한 시기인 1986년에 만들어졌고 차량의 사양이 동일하다.

 

 

   차내는 아직 한산하였다. 우리는 롱시트를 넓게 차지하고 갈 수 있었다. 오사카로 가는 열차여서 안에는 오사카와 관련되는 광고가 많았다. 그렇지만 정차하는 역마다 승객이 타면서 점점 우리의 좌석은 좁아지고 급기야 나가노선에서 복선이 시작되는 톤다바야시[富田林]역부터는 입석이 생겼고 미나미오사카선에 진입하는 후루이치역에서는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승객이 많았다. 움직이기 힘들어진 우리는 깜빡 잠이 들었다.

 

   미나미오사카선 구간은 입석까지 빈 공간 없이 탔고 준급의 등급이 발휘되어 정차역도 적어서 금방 지나갔다. 특히 카와치마츠바라[河内松原]역에서 오사카아베노바시[大阪阿部野橋]역까지의 10.1km 구간은 중간의 8개역을 통과하여 9분만에 운행한다. 이 노선도 상위등급 열차의 경우 오사카에 가까워질수록 정차역이 적어진다.

 

   우리가 탄 건 일부이지만 미나미오사카선은 오사카아베노바시역에서 카시하라진구마에[橿原神宮前]역까지의 39.8km의 짧은 노선이다. 카시하라진구마에역에서는 표준궤인 카시하라선[橿原線]과 환승이 가능하며 일부 열차는 요시노선[吉野線]과 직통운행한다. 전노선 복선이며 중간에는 우리가 탄 나가노선과 고세선[御所線]으로 빠지는 열차도 있다. 당연 오사카에 가까워질수록 열차가 조밀하게 운행되고 등급도 많아진다.

 

 

   잠시 잠이 들어서 깨니 열차는 종착역인 오사카아베노바시역에 진입하고 있었다. 종점이고 역시 터미널역이어서 양쪽으로 승강장이 있었다. 열차를 가득 채우고 있던 승객들은 양쪽으로 열린 출입문으로 빠져나갔다. 이미 차량의 이정표는 카시하라진구마에[橿原神宮前]로 바뀌어져 있었다.

 

   오사카아베노바시역은 킨테츠의 오사카 남부의 터미널역이다. 역의 이름이 길기 때문에 오사카를 생략하고 아베노바시[阿部野橋]역이라고 하기도 하며 한자 대신 히라카나로 ‘あべの橋’라고 표기한다. 차량에 따라서 표기가 다르지만 오사카는 생략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식 역명으로 안내방송을 하고 차량의 행선지판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역의 이름을 보아서는 낯선 분들이 많겠지만 이 역이 처음 문을 열었을 1923년에서는 이름이 오사카텐노지[大阪天王寺]역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다. 역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JR서일본과 오사카시영지하철을 탈 수 있는 텐노지[天王寺]역이다. 1924년에 지금의 역명으로 바뀌었다.
 
   역 건물은 킨테츠백화점과 같이 있으며 역 관련 시설은 지상의 한 층을 쓰고 있다. 종착역답게 승강장과 역 건물 사이에는 계단이 없이 오갈 수 있으며 선로는 모두 한쪽 끝이 막힌 형태이다. 또한 6면 5선으로 모두 선로 양쪽으로 승강장이 있어서 승객들이 빠르게 내릴 수 있다. 가장 남쪽에 있는 6번 승강장의 경우에는 특급 전용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열차의 도착 승강장으로 쓰이기도 한다.

 

 

   마침 특급 승강장에는 16000系 전동차가 있었다. 16000系 전동차는 1965년에 처음 등장하여 1977년까지 조금씩 제조되었다. 지금도 운행하고 있는데 내부는 과거 그대로 사용할 수 없으니 리뉴얼을 여러 번 하였다. 현재 4량 1편성에 2량 4편성이 있다. 단편성이 많이 있어서 특급 수요가 적고 단거리인 미나미오사카선과 요시노선[吉野線]에 적합하다. 승객이 많을 때에는 8량까지 증결되지만 적은 경우에는 2량으로 운행한다.

 

 

   역에서 스탬프를 찍고 빠져나왔다. 역 건물을 빠져나오니 백화점 건물이 커서 여기가 역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육교를 건너면 건너편에는 JR서일본의 텐노지역이 있다. 육교 아래에는 전차 정류장이 있다. 한카이덴키키도[阪堺電気軌道, http://www.hankai.co.jp ]의 텐노지에키마에[天王寺駅前]역이다. 이 역도 종점이라서 승강장은 승차 전용과 하차 전용으로 나누어져 있고 매표소도 있다.

 

   우리는 JR텐노지역으로 갔다. 열차를 이용하려는 게 아니고 지하에 있는 슈퍼마켓에 갔다. 이전에 지하에 저렴한 슈퍼마켓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도시락과 음료수를 구입하고 지하철을 타기 위하여 지하로 내려갔다.


   오사카시영지하철의 텐노지역은 2개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이다. 미도스지선[御堂筋線]과 타니마치선[谷町線]이다. 미도시지선은 오사카 시내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반면 타니마치선은 동서로 연결한다. 우리는 미도스지선 승강장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렸다.

 


No. 77 지하철편 : 텐노지[天王寺] 18:05→남바(なんば) 18:11
열차번호 및 종별 : 460 普通, 거리 : 3.4km, 편성 : 21系 10兩(10号車 21615)

 


   일반적인 지하철역과는 달리 텐노지역의 미도스지선의 승강장은 2면 3선 구조이다. 가운데의 선로는 북쪽에서 이역까지만 운행하고 다시 되돌아가는 열차가 사용한다. 수요에 따라서 열차의 빈도를 조절하기 위한 회차 시설인 셈이다. 운이 없게도 우리는 이 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지 못하였다. 확실하게 앉아갈 수 있는데.

 

 

   남바역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환승역이었지만 이번에는 지상으로 올라왔다. 이미 해는 져서 어두웠다. 방향을 파악하고 북쪽으로 향하였다. 오사카의 남쪽 번화가를 향하여. 길을 건너서 약간 가니 사진으로 많이 보던 도톰보리[道頓堀] 입구가 나타났다. 월요일 밤이었지만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외국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물론 그 중에는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들도 있었다.

 

 

   도톰보리는 오사카 시내를 가로지르는 키즈가와[木津川]를 중심으로 하는 중구 지역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키즈가와를 통하여 배가 오가면서 도톰보리에는 극장이 많이 있어서 카부키[歌舞伎]와 인형극(人形浄瑠璃)이 열리는 문화의 중심지였다. 지금은 상점가와 음식점이 집중된 오사카 미나미(ミナミ)의 번화가이다. 번화가와는 별도로 도톰보리를 지나는 도톰보리카와[道頓堀川]의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일부 구간은 도보로가 완성되었고 장차 유람선이 운행할 예정이다.

 

 

   약간 더 가자 오사카 미나미 지역의 상징이기도 한 커다란 광고판이 나타났다. 역시 잘 알려진 곳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배경으로 삼아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당연 여기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오사카에 왔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하여. 사진을 찍은 후 주변에 있는 가게에서 오사카에서 유명한 타코야키(たこ焼)를 구입하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사는지 가게 주인은 간단한 우리말을 할 수 있었다.

 

 

   지금은 배도 고프지 않고 적당히 먹을 장소도 없으므로 타코야키를 들고 계속 북쪽으로 걸어갔다. 에비스바시[戎橋]를 건너면 상점들이 몰려 있는 신사이바시[心斎橋筋]이다. 동쪽에는 백화점도 있으며 지붕으로 되어 있는 상점가도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다. 우리는 살 게 없었으므로 눈으로만 구경을 하면서 계속 걸어갔다. 이곳 상점가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세계적인 브랜드 상점도 많이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여행과는 달리 사람들이 많은 번화가를 걷고 정신없이 많은 상품들을 보니 꽤 피곤해졌다. 상점가에서 벗어나서 도로로 빠져나갔다. 도로는 상점가와는 달리 사람도 조금 적고 약간 어두운 분위기였다. 그래도 도로 주변에는 높은 건물들이 많이 있다. 고가 도로가 보이고 오사카시영지하철 츄오선을 탈 수 있는 홈마치[本町]역에 도달하였다.

 

 

 

 

 

   다음으로는 '새로 건조된 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의 페리 교토2호'가 연재됩니다. 오사카를 떠나서 큐슈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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