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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진에서 쇼핑을 하고 항구로 갑니다. 항구에서 출국 수속을 하고 배를 탑니다. 일본을 떠나게 됩니다. 이번이 일본이 나오는 가장 마지막 편이 되군요. 다음 편부터는 당연 우리나라랍니다.

 

 

 

 

 

59. 2월 1일 - 텐진[天神]에서의 쇼핑과 하카타항 국제터미널[博多港国際ターミナル]


   우리는 텐진 북쪽으로 가서 다이에(ダイエー)에 들어갔다. 다른 지점과는 달리 이곳 후쿠오카점[福岡店]은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규모이고 영업 시간도 식품과 생필품을 취급하는 지하는 24시간이다. 대형 할인점이지만 취급하는 물건은 매우 다양하여 거의 백화점 수준이다. 물론 요즈음에는 우리나라 대형 할인점도 일본에 못지 않게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다.

 


   이상한 건 이전과는 달리 살 게 별로 없었다. 일본 제품이 많이 수입되서 그런지 아니면 자주 와서 희소성이 떨어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살 게 정말 없었다. 그러다 보니 먹거나 마시는 것들을 샀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치즈와 일본식 라면, 그리고 진저알레(ginger ale)처럼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없는 탄산음료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나서 남쪽으로 내려왔다. 부탁받은 게 있어서 레코드점을 찾았다. 니시테츠후쿠오카[西鉄福岡]역 건물에 타워레코드(タワーレコード, Tower Record, http://www.towerrecords.jp )가 있었다. 규모도 커서 3~5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들어가서 열심히 찾았다. 부탁받을 때에는 영어로 가수의 이름을 받았지만 이곳은 일본이므로 카타카나로 된 가수의 이름을 발음하면서 맞추어보아야 한다. 다행히도 유명한 가수라서 5층에 특별 코너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CD과 DVD가 같이 있는 세트로 판매하는 데 3,300엔이었다. 역시 앨범의 가격은 일본이 훨씬 비싸다.


   앨범을 구입하고 항구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다. 처음 국제여객선을 탔을 때에는 배 출발 1시간 이전에 항구에 도착하였는데 이제는 점점 도착 시간이 늦어져서 배 출발 50분 전에 텐진에서 버스를 탔다.

 

 

No. 84 시내버스편 : 텐진[天神] 13:38→하카타항국제터미널[博多港国際ターミナル] 13:52
버스번호 및 종별 : 55 普通, 요금 : ¥180, 운영회사 : 니시니혼철도[西日本鉄道]

 

 

   버스는 천천히 가서 목적지인 하카타항국제터미널[博多港国際ターミナル, http://www.hakataport.com ]에 도착하였다. 늦게 버스는 타서 그런지 우리나라로 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항구에 들어갔을 때에도 체크인 카운터에는 사람이 없어서 바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유류할증료 500엔을 내고 승선권을 받았다.

 


   체크인 카운터 뒤에 있는 터미널 이용권 자판기에서 이용권을 구입하고 출국 수속을 하려고 했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이미 승선권은 받았고 출국 수속을 해도 바로 배를 탈 수 있는 건 아니니깐 잠시 옥상에 올라가보기로 하였다. 몇 년 전과는 달리 수속을 받고 들어가서 배를 타러 가는 통로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어 사진을 찍기에는 좋지 못하였다.

 


   2층의 입출국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 층만 올라가면 바로 옥상이다. 옥상은 입출국이 있어서 무언가 엄숙한 분위기인 2층과는 달리 바다가 보이고 식당가가 있는 여유 있는 모습이다.

 


   여기서는 항구 맞은편에 있는 하카타항 타워가 보이고 항구 주변의 여러 문화시설이 보인다. 가까이는 우리가 타고 갈 배도 볼 수 있다. 당시는 코비와 비틀이 업무제휴를 하기 이전이라서 비슷한 시간대에 배가 출항하였다. 우리가 탈 코비보다 15분 전에 출항하는 제비호도 있었다. 지금은 철도공사로 바뀌었고 코비를 운행하는 미래고속해운과 업무제휴를 하고 있어서 제비호와 제비2호는 모두 비틀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옥상에는 식당과 정원 이외에도 반원 모양의 조형물이 있었다. 이게 2개 있는데 여기로 햇빛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다. 아마 이 건물이 만들어진 1991년에는 자연 채광 건물을 짓는 기술이 부족하였는지 아니면 유행에 맞지 않아서 모양만 만든 듯하다.


   다시 내려와서 출국 수속을 하였다. 공항이라면 몸에 있는 소지품 다 검사한다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항구는 정말 간단하다. 그냥 출국심사만 받으면 된다. 외국인이 나간다는데 건드릴 이유 없으니 바로 도장을 찍어 준다. 1분만에 통과.

 


   면세 지역에 오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쪽의 면세점에서는 우리 가요가 흘러나오고 직원들이 우리말을 구사하고 곳곳에 적힌 한글로 손님을 끌기에 바쁘고 비틀 직원은 아직 타지 않은 손님을 찾기 위하여 뛰어다닌다.


   나도 여기서 과자와 기념품을 간단히 구입하였다. 사실 이곳 면세점은 한일 간 선박으로 오가는 승객이 늘어나면서 점점 커지고 있지만 가격은 싼 편은 아니지만 믿을 수 있고 그런대로 필요한 물건들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배 출발 15분 전인 14:15부터 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배를 타러 들어갔다. 우리는 조금 앉아서 쉬다가 줄이 짧아졌을 때 배를 타러 갔다. 이제 일본땅을 떠난다. 다시 오겠지.

 

 

 

 

 

   다음으로는 '성난 대한해협을 넘어서 부산에 무사히 도착'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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