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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마지막 편입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끝까지 변함없이 여행기를 완성하여서 저도 기쁩니다.

 

 

 

 

 

61. 2월 2일 - 새벽에 KTX를 타고 서울로 복귀


   오늘은 이번 여행이 끝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서울로 향한다. 아침 6시 열차로 예약을 하였으므로 새벽 4시 30분이 일어났다.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부모님 댁을 나와서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였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서 어둡다.

 

 

No. 87 시내버스(좌석)편 : 수영구청 5:29→부산역 5:46
버스번호 : 41, 거리 : 8.2km, 요금 : ₩800(하나로카드), 운영회사 : 용화여객

 

 

   버스는 한산하고 춥다. 그래도 교통체증은 없어서 쌩쌩 새벽 도로를 달린다. 어릴 때에도 이 시간에 버스를 많이 탔다. 과거 새벽 시간대에만 비둘기호가 운행하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없어져서 이용할 수 없지만. 부산역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지하도를 건너서 역으로 향하였다.

 


   조명이 화려한 축구경기장을 연상시키는 부산역은 새벽 시간에는 조명이 없어서 어두웠다. 역 주변에도 사람이 적어서 승객도 적을 줄 알았으나 안으로 들어가면 평소와 같이 조명이 밝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먼저 승차권을 발권하였다. 물론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신용카드로 결제까지 한 상태이므로 승차권만 뽑으면 된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으므로 바로 개찰구를 통하여 열차를 타러 들어갔다.

 


   열차 내에는 새벽 시간이지만 승객들이 많았다. 좌석의 절반 가량이 차 있었다. 나는 항상 이용하는 역방향 좌석에 앉았다. 정방향보다 5% 싸기 때문에 항상 역방향만 이용하고 있어서 정방향은 오히려 낯설다. 내가 탄 열차는 미군들이 많이 탄다. 우리나라 내에서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양이다. 미국인 중에는 철도를 본 적도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미군들은 KTX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No. 88 철도편 : 부산 6:00→서울 8:40
열차번호 및 종별 : 4 KTX, 거리 : 408.5km, 편성 : KTX 20兩(7号車 104507)

 

 

   열차는 부산역을 출발하였고 불편한 KTX 좌석이지만 지금까지의 여행 피로가 몰려오면서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었을 때에는 이미 서울에 도착하기 몇 분 전이었다. 아마 KTX를 타고 가장 오랫동안 잠이 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보통 때에는 좌석이 불편해서 전혀 잠을 잘 수 없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중간에 탄 승객들이 있어서 빈자리가 없다.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하였지만 부산, 대구, 대전에서는 아침 일찍 KTX를 타면 서울로 여유있게 출근을 할 수 있다.

 


   서울역에 도착하고 천천히 내렸다. 극히 일부 승객이 이 열차의 최종 목적지인 행신역까지 가기 위하여 남아있다. 옆의 승강장에는 통근 열차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고 나는 천천히 걸어서 서울역을 빠져나와서 지하철을 타러 갔다.

 


   지하철 서울역의 4호선은 출근 시간대에도 승객이 매우 많은 역은 아니다. 역시 들어오는 전동차는 빈 자리가 많이 보인다. 4호선은 동대문 북쪽 구간이 승객이 엄청 많으니.

 

 

No. 89 수도권전철편(서울 4호선) : 지하 서울역 8:54→혜화 9:05
열차번호 및 종별 : 4542 普通, 거리 : 5.8km, 편성 : 서울지하철공사 전동차 10兩 편성(10号車 4952)

 

 

   보통 승객이 적은 편인 가장 뒤의 차량에 탔다.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좌석은 비어 있다. 스테인레스 좌석과 볼 수 없게 막힌 운전실을 볼 때 이곳은 대한민국이다. 남은 승객들도 명동역에서 많이 내리고 빈 차로 혜화역까지 왔다.

 


   혜화역에서 열차는 떠나고 나는 지상으로 올라와서 집으로 향하였다. 집까지는 겨우 걸어서 5분 정도. 드디어 이번 여행은 끝났다. 본의 아니게 짧아진 일정이지만 무사히 도착하였다. 이제 여행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여행을 계획할 시기이다.

 

 

62. 여행 후기


   이 여행은 앞의 설 여행과는 달리 짧은 시간에 준비를 하였지만 이미 일본 여행에 관한 노하우가 많이 쌓인 상태여서 큰 문제가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이제는 디지털사진기에 사용에 능숙해지면서 더욱 더 많은 사진을 남길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많은 사진을 여행기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여행에 사용한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ワイド3·3·SUNフリーきっぷ)는 미에현의 이세와 토바 지역을 다니는데 정말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나고야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서 한 바퀴 돌 수 있었고 고자이쇼다케[御在所岳]를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는 등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최고의 패스라고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2006년 겨울을 마지막으로 현재는 발매하고 있지 않아 지금은 이용할 수 없다. 이 여행에서 이걸 사용한 이유도 마지막 기회였다는 점도 작용하였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도 쉽게 갈 수 있다고 판단되는 교토가 과감히 제외하었다. 불행히도 나는 도쿄와 교토를 제대로 본 적이 아직까지 없다.


   스룻토칸사이패스(スルット関西パス) 일정은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닌자박물관이 있는 이가우에노와 코야산으로 설정하였다. 가장 큰 이유는 철도를 타는 구간이 많고 무언가 다른 특색 있는 구경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돌아다니기에는 조금 힘들었지만 목표로 한 것은 대부분 구경하고 돌아왔다.


   이 여행을 바탕으로 뒤에는 나고야에서부터 북쪽 지방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추석 여행’을 2006년 9~10월에 갔고 한동안 가지 않은 큐슈 지역을 대상으로 ‘일본 큐슈 여행’을 2007년 2월에 가게 되었다. 이제 일본은 다른 일철연 회원님들보다는 적지만 9번이나 오간 나라이다. 정작 그동안 일본 이외의 다른 나라는 가보지 못하였다. 겨우 2007년 5월에 대만에 가면서 두번째 방문국이 되었다.


   여행기 작성은 좀 내용을 줄이려고 하였지만 나의 본 성격은 바꿀 수 없는 일. 이전 여행기와 중복되는 앞과 뒤 부분은 짧아졌지만 나머지는 여전히 길었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지역과 교통 수단이 많이 등장하면서 조회수가 매우 낮았다. 다른 여행기를 읽는 나도 내가 가 본 지역이나 열차가 먼저 눈에 들어오듯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먼저 가 보고 알려주는 선구자 역할을 하는 게 나의 여행기를 적는 목적이므로 계속하여 적어나가서 이제는 끝을 보게 되었다.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점점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본 여행이 증가하면 조만간 잘 알려질 걸로 믿는다.

 

 

63. 참고 도서 및 사이트

 

   이 여행기를 적는 데 있어서 많이 참고한 도서와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다른 회원들도 이곳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간의 일본어 실력이 필요합니다.

 

1) 있는 그대로 훌쩍 떠나는 킨테츠 연선의 여행(まるごと近鉄ぶらり沿線の旅)


2) 있는 그대로 훌쩍 떠나는 메이테츠 연선의 여행(まるごと名鉄ぶらり沿線の旅)


3) 위키백과사전 일본어판 - http://ja.wikipedia.org
4) 에키카라 시각표 - http://ekikara.jp
5) 마피온(マピオン) 일본 지도 - http://www.mapion.co.jp
   기타 참조한 사이트는 여행기 내에 적어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日本 私鉄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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