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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월 31일 - 드림니치린(ドリームにちりん)과 니치난선[日南線] 보통열차를 타고 오비[飫肥]로


   자정이 되어가면서 승강장에서는 야간열차인 특급 드림니치린(ドリームにちりん)에 대한 안내방송을 한다.

 

[사진 163 : 유쿠하시역[行橋駅]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No. 9 철도편(JR큐슈) : 유쿠하시[行橋] 0:11→미나미미야자키[南宮崎] 6:3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5097M 特急 ドリームにちりん, 거리 : 317.5km, 편성 : 783系 5兩(1号車 クロハ782-501)

 

[그림 164 : 유쿠하시[行橋]에서 미나미미야자키[南宮崎]까지 이용한 드림니치린(ドリームにちりん)의 지정석권.] 

 

   야간열차이기는 하지만 밤늦게 귀가하는 승객과 아침 일찍 출근하는 승객들을 태우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유쿠하시역에서 타는 승객보다 내리는 승객이 훨씬 많다.


   783系 전동차는 의자가 뒤로 조금밖에 넘어가지 않아서 잠을 자기에는 좀 불편하다. 그래도 앞쪽의 의자를 돌려서 4개를 사용하였다. 얼마 가지 않아서 차내 조명이 어두워지고 안내 방송을 하지 않는다. 불편하기는 하지만 워낙 피곤해서 쉽게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열차는 이미 노베오카[延岡]를 지났다. 아직 어둡고 비가 내리고 있다. 정차하는 역마다 사람들이 제법 탄다. 평일도 아니고 일요일인데. 유럽은 일요일 오전이면 다른 도시로 연결되는 열차가 출발하는 역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는 사람을 보기도 힘들지만 아시아는 일요일에도 출근을 하는지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아시아가 인구밀도가 높기도 하지만 일을 더 많이 한다고 본다. 그런데 왜 아직도 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더 잘 살까?

 

[사진 165 : 미나미미야자키역[南宮崎駅]에 정차하고 있는 열차들.] 


   미나미미야자키역[南宮崎駅]에는 정시에 도착하였다. 이 열차는 미야자키공항[宮崎空港]까지 운행한다. 미야자키역[宮崎駅]에서 미야자키공항역[宮崎空港駅]은 특급권이 없어도 특급 열차를 탈 수 있는 특례가 있어서 미나미미야자키역 승강장에는 종별이 ‘보통(普通)’으로 표시되고 있다.

 

[사진 166 : 미나미미야자키역 대합실에는 관광열차인 우미사치야마사치[海幸山幸]와 니치난선[日南線] 연선에 대한 팸플릿이 있는 코너가 있다.] 

 

[그림 167 : 니치난선을 즐길 수 있는 각종 정보가 담긴 팸플릿.]

 

[그림 168 : 미나미미야자키역의 기념 스탬프.] 


   오전 6시 30분이지만 폭우가 쏟아지고 있어서 아직도 어둡다. 역 밖으로 나갈 수 없어서 대합실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렸다. 니치난선[日南線]에 우미사치야마사치[海幸山幸]라는 관광열차가 운행되면서 열차 및 연선을 안내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팸플릿 하나를 챙겼는데 연선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안내는 물론 돌아가는 JR승차권이 있으면 받을 수 있는 혜택까지 나와 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서 니치난선[日南線] 열차에 올랐다. 키하 40系 2량 편성인데 뒤의 차량은 니치난선의 노란색으로 도색되어 있었다.

 

[사진 169 : 미나미미야자키역에서 오비역[飫肥駅]까지 타고 간 키하 40系 디젤동차.] 

 

No. 10 철도편(JR큐슈) : 미나미미야자키[南宮崎] 6:56→오비[飫肥] 8:0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927D 普通, 거리 : 39.8km, 편성 : キハ 40系 2兩(앞 차량 キハ 40-8128, ワンマン)

 

[사진 170 : 니치난선에서 운행하는 키하 40系 차내에는 박스시트가 있다.] 

 

   니치난선은 2001년 7월에 완주한 노선이다. 여름이지만 냉방이 약해서 창문을 열고 가던 생각이 났다. 물론 겨울이니 난방이 필요한 계절이다. 차내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박스시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볼 수 없는 좌석 배열이다.

 

[사진 171 : 비가 내리는 날씨여서 아침에 안개가 짙게 꼈다.]

 

[사진 172 : 코치우미역[小内海駅]의 이정표.]

 

[사진 173 : 이비이역[伊比井駅]의 이정표.]

 

[사진 174 : 우치노다역[内之田駅]에는 대합실이 없고 지붕 아래의 의자만 있다.]


   흐린 날씨여서 태양은 볼 수 없고 안개가 짙게 꼈다. 바다에는 도깨비빨래판[鬼の洗濯板, 오니노센타쿠이타]이라는 규칙적으로 생긴 암석이 있는데 밀물이라서 바다 밑에 잠기어 있어서 볼 수 없다.

 

[사진 175 : 오비역의 이정표.]

 

[사진 176 : 오비역은 1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1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오비역[飫肥駅]에 도착하였다. 니치난선 연선에서는 관광지가 있는 중요한 역이어서 그런지 다른 역과는 달리 깨끗한 이정표를 갖추고 있다. 미나미미야자키역에서 출발하여 처음으로 정차하는 유인역이기도 하다. 승강장은 1면 2선이고 열차 교행이 가능하다.

 

[사진 177 : 오비역의 개찰구.]

 

[사진 178 : 오비역의 매표소와 자동발매기.]

 

[사진 179 : 오비역 대합실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과 인형.]

 

[그림 180 : 오비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181 : 기와 지붕으로 성처럼 만든 건물에 있는 오비역.] 


   대합실은 매표소가 있고 자동발매기가 1대 설치되어 있다. 의자와 책상 모두 나무 그대로 만들었으며 한쪽에는 인형과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역 건물은 나무로 지어졌으며 오비성[飫肥城]과 비슷한 모양으로 되어 있다. 히로시마토요카프[広島東洋カープ, http://www.carp.co.jp ] 야구단이 전지훈련을 온 걸 환영하는 플랜카드가 붙어 있다. 미야자키현[宮崎県]은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하여 프로야구 팀들의 전지훈련 장소로 인기가 높다. 오비(OB)라는 지명 때문인지 두산베어스도 올 겨울에 미야자키현에서 전지훈련을 하였다.

 

[사진 182 : 오비역에서 마을로 갈 때 건너게 되는 히로토가와[広渡川].]

 

[사진 183 : 가끔씩 자동차만 지나가는 한산한 오비[飫肥] 마을.]

 

[사진 184 : 나무판으로 고풍스럽게 만들어 놓은 버스정류장.]


   오비의 관광지는 역에서 15분 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대합실에서 비가 덜 내리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으니 우산을 펴고 마을로 향하였다. 너무 일찍 왔는지 마을에는 사람은 없고 가끔씩 자동차만 있을 뿐이다. 높은 건물은 없고 버스정류장 표시도 나무로 고풍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다음으로는 '1월 31일 - 오비번[飫肥藩]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오비성[飫肥城]'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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