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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남부선의 주요 정차역인 해운대역에는 기차와 지하철 이외에도 시외버스를 탈 수 있다. 해운대역에서 나와서 길만 건너면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이라는 낡은 건물이 있다. 부산에서도 최신 건물이 많이 들어서고 있는 해운대이지만 주변과는 달리 작은 건물에 내부도 의자가 길게 놓여 있는 단순한 구조입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는 3개 노선에 집중되어 있다. 동래를 거쳐서 김해로 가는 노선과 동래를 거쳐서 창원으로 가는 노선 그리고 하근, 명례, 남창, 덕하를 거쳐서 울산으로 향하는 노선이 있다. 그외에는 울산을 거쳐서 동서울로 가는 노선이 있다.

 

 

   울산으로 가는 노선은 사실 동해남부선과 겹치고 있으며 정류장도 동해남부선 역과 매우 가깝다. 좌천~남창 구간은 월내를 거쳐서 가는 동해남부선과는 달리 내륙으로 하근, 명례를 거쳐서 가게 된다. 중간에 서는 정류장이 없는 직통(노란 바탕으로 된 시각)도 운행하고 있는데 부산울산고속도로로 운행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거의 20분 배차 간격이니 오전과 오후에만 1시간 간격에 가까운 기차가 따라갈 수 없죠. 과거에는 울산을 거쳐서 경주와 포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는데 현재는 없다. 아무래도 동해남부선에 열차가 늘어나면서 시외버스가 밀린 모양이다. 

 

   해운대역과는 달리 자동발매기 같은 건 없고 매표소만 있다. 울산까지의 경우 주말 기준 새마을호가 5,000원, 무궁화호가 3,400원으로 시외버스가 새마을호보다 더 비싸다. 물론 직통을 탄다면 30분만에 가므로 새마을호보다 휠씬 빠르지만 그 외의 버스는 무궁화호보다도 느리다. 남창까지의 경우 주말 기준 새마을호가 4,700원, 무궁화호가 2,500원이어서 새마을호보다는 저렴하고 무궁화호보다는 비싸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무궁화호보다도 불리하다. 

 

 

   터미널 건물 옆에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차고가 있다. 승강장이 따로 있지 않고 승객이 알아서 해당되는 버스를 타게 되어 있다.

 

 

   해운대 출발이라면 이용에 별로 어려움이 없지만 중간에서 타는 경우에는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현지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저는 해운대에서 타서 남창까지 갔는데 해운대 신시가지, 송정, 기장, 일광 정류장은 일반 시내버스 정류장을 같이 사용하고 있고 아무 표시도 없었다. 이런 정류장에서 승차할 경우에는 운전사로부터 현금을 내고 승차권을 구입한다. 기차를 이용하면 해운대에서 남창까지 약 40분 정도 걸리지만 시외버스를 타니 교통체증이 전혀 없는 평일 낮이었지만 55분이 걸렸다. 소요 시간에서는 의외로 철도의 승리이다.

 

   역이라는 정확한 기준점이 있고 각역 마다 시각표가 있고 안내가 잘 되어 있으며 편의 시설도 잘 되어 있는 반면 이 버스는 인터넷 상에서도 공식 홈페이지는 없어서 이렇게 몇몇 관심 있는 사람들이 쓴 글로만 시각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중간 정류장에서는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도로에서 옆에서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다만 버스가 기차에 비하여 훨씬 자주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0년 6월 1일부터는 해운대에서 창원 남부를 거쳐서 남마산으로 연결되는 시외버스 노선이 새로 개통되었다. 시외버스로는 유일하게 광안대교(http://www.gwanganbridge.or.kr )를 통과한다.

 

 

   동해남부선이 복선 전철화가 되면 해운대역은 신시가지 외곽으로 이전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전동차가 자주 운행하게 되겠지요. 그러면 비슷한 구간을 달리는 시외버스는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2012년 9월 11일부터는 늘어나는 버스에 터미널 부지가 대응을 하지 못하여 수도권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부산기계공고 입구에 있는 해운대(수도권)정류장에서 출발하게 바뀌었다.

 

* 글 작성 : 2010년 4월 9일

 내용 수정 : 2012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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