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었던 낡은 안동터미널

   안동역 앞에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하회마을(http://www.hahoe.or.kr ), 도산서원(http://www.dosanseowon.com ), 병산서원(http://www.byeongsan.net ), 봉정사(http://bongjeongsa.org ) 등은 시내버스를 타야 갈 수 있다. 시내버스라고 해서 대도시처럼 수시로 오는 건 아니다. 시내 밖에 있으므로 1시간 이상의 배차 간격은 기본이다. 그러다 보니 내일로를 이용하여 안동을 방문한 젊은이들이 버스정류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버스정류장에는 행선지 별로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을 적어 놓았다. 길 건너서도 버스정류장이 있고 행선지가 다르다. 안동시청 홈페이지(http://www.andong.go.kr/open.content/ko/life/traffic/public.transportation/city.bus.guidance )에서도 시내버스 노선과 시각표가 나와 있다. 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 안동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어가서 문의하자.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려면 이런 것도 영어로 표기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텐데 모두 한글로 되어 있다. 나야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감으로 잘 다녔지만 한글이 그림으로 보이는 외국인들에게는 정말 다니기가 쉽지 않겠다.

 

 

   하회마을로 가는 버스는 길 건너서 탄다.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World Cultural Heritage)에 등재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 버스에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객들이 탄다. 이런 걸 보면서 현재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지만 경주 양동마을(http://yangdong.invil.org ) 입구에 있는 양자동역도 시설을 보수하여 열차가 정차한다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서 진주수목원역보다 더욱 성공적인 간이역의 변신이 될 걸로 생각된다. 경주 양동마을은 노선버스조차도 들어가지 않아서 마을 입구에서 내려서 양자동역을 거쳐서 들어가야 한다.

 

 

   관광지가 이렇게 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들러보기 쉽도록 안동시티투어버스(http://www.andongtour.kr )가 운행하고 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일정이나 버스 시각을 고민할 필요 없이 주요 관광지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안동역에서 서쪽으로 250m 떨어진 장소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출발, 도착하는 안동터미널(http://www.andongterminal.co.kr )이 있었다. 경상북도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안동이므로 터미널은 넓지만 건물은 오래되어서 낡았었다. 지금은 그때의 건물은 해체되고 대형마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낡은 대합실로 들어가면 매표소가 있고 자동발매기도 설치되어 있었다. 서울과 대구로 향하는 버스가 많이 있다. 이 두 도시는 여러 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최종 목적지에 가까운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서울은 동서울터미널 행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행이 있고 대구는 서대구시외버스터미널, 북대구시외버스터미널, 대구고속버스터미널(동대구)로 나누어진다. 대구의 경우에는 기차로 환승하려면 동대구역 바로 앞에 있는 대구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게 편리하다. 나머지 터미널은 대구역에서 멀고 지하철도 들어가지 않는 위치에 있다.

 

 

   주요 도시와 연결되는 노선은 대부분이 우등형 버스이다. 무궁화호에 비하여 소요 시간은 짧으면서 배차 간격도 짧아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좌석 또한 우등이라서 편하지만 가격은 비슷하니 안동에서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가 완성될 때까지는 철도는 불리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안동터미널은 건물이 낡았고 대합실이 좁아서 2011년 1월 24일에 안동 시내 서쪽에 있는 송현동으로 옮겼다(관련 기사 보기). 터미널과 역이 같이 붙어 있다가 떨어지게 되면 경쟁 양상은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까? 시내 서쪽 끝에 있는 버스터미널이지만 안동역도 중앙선을 개량하면 버스터미널 부근으로 이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