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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개통된 노선으로는 광주지하철(http://www.subway.gwangju.kr ) 1호선 2단계 구간이 있다. 아무래도 지하철의 특성상 그 지역 이외에서는 정보를 알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는 "광주에도 지하철이 있어요?"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을 걸로 예상된다.

 

   새로 개통된 구간 중에는 지상도 있다. 그리고 광주국제공항(http://gwangju.airport.co.kr )과 호남선의 송정리역과도 연계가 된다. 과연 광주지하철은 어떤 모습일까? 호기심에 아침 일찍 광주로 향하였다.

 

   현재 살고 있는 부산에서 광주로 가는 방법은 고속버스가 가장 좋다. 철도가 있기는 하지만 하루에 2회만 운행되고 그것도 6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그렇다고 저렴하면 좋겠지만 우등고속버스와 거의 비슷한 운임을 내야 한다. 당일 치기 일정에서 오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면 현지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좋지 않다.

 

   고속버스 시각과 요금은 인터넷에서 조회할 수 있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http://www.kobus.co.kr ) 홈페이지에 가면 운행 시각 확인 및 요금 조회는 물론 예약까지 가능하다. 서울-광주 같이 우리나라 최고의 수송량을 자랑하는 노선을 주말에 탄다면 예약을 하는 게 좋겠지만 부산-광주는 한산하다. 부산이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2번째로 많은 도시라는 걸 감안하여도 부산-광주 구간의 승차 인원은 많지 않다. 그 정도로 아직도 영호남 사이의 인적 이동은 활발하지 않다.

 

   부산에서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은 2군데이다. 노포동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사상에 있는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다. 고속버스터미널 쪽이 버스가 약간 자주 배차되지만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서쪽에 있는 관계로 거리가 짧아서 광주까지의 소요시간이 짧고 요금도 약간 저렴하다. 집에서는 고속버스터미널이 더 멀기 때문에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기로 하였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사상역으로 향하였다. 평일 아침이라서 역 주변은 한산하다.

 

 

   지상으로 나와서 뒤쪽으로 보면 시외버스 타는 곳이라고 나온다. 아쉬운 점은 지하철에서 나와서 터미널 입구까지는 지붕이 없이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비나 눈이 온다면 뛰어가면서 맞던지 아니면 우산을 잠시 펴야 한다. 거리도 얼마되지 않는데 지붕을 설치하여 동선을 만들어주면 어떨까? 물론 지하철이 개통될 때 바로 연결통로를 만들지 못한게 가장 아쉽다.

 

 

   건물 2층으로 들어가면 터미널이 아니라 옷가게가 늘어서 있다. 이 건물은 연결 통로 역할을 하고 실제로는 애플아울렛(http://www.appleoutlet.co.kr )이라는 상업 시설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라디오에서 이곳 광고를 자주 들을 수 있다. 안내 표시를 따라 가면 터미널 연결 통로가 있다. 그런데, 이곳도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오래된 터미널이라지만 이건 참......

 

 

   터미널에 들어서면 2층 중앙에 매표소가 보인다. 이름처럼 이곳은 시외버스터미널이다. 그런 관계로 대부분의 노선이 시외버스이다. 그러나 광주와 인천은 고속버스이기 때문에 오른쪽에 따로 매표소가 있다. 고속버스가 시외버스와 다른 점이라면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고 중간에 정차하는 곳이 없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바로 간다는 점이 되겠다. 물론 예외가 있는 노선도 있지만.

 

 

   2번 창구에 가서 광주로 가는 승차권을 구매하였다. 승차권에는 서부산-광주로 표시된다. 일반고속과 우등고속이 운행된다. 뒤에 한 번 설명을 다시 하겠지만 서부산-광주 구간은 금,토,일,월에는 화,수,목보다 버스가 약간 더 많이 운행된다. 내가 이용한 화요일에는 아침에 일반고속이 7:50에 있지만 금~월에는 7:20에 운행된다. 자세한 운행 시각 및 요금은 위에 링크하여 놓은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승차권을 구입하고 승강장이 있는 1층으로 내려간다. 행선지에 따라서 버스를 타는 곳이 다르다. 매표소는 다르지만 승강장은 시외버스와 같이 사용하고 있다.

 

 

   1층에는 경상도와 전라도 곳곳으로 향하는 버스 승강장이 있다. 지하철 수준으로 배차간격이 짧은 서부산-마산 구간의 버스는 3, 4번 타는 곳을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광주로 가는 버스는 9, 10번 타는 곳에서 탈 수 있다.

 

 

   과거 서부산-광주 구간은 고속버스가 아니라 시외버스 구간이었다. 그렇지만 2008년 1월 1일부터 고속버스로 전환되어 금호고속(http://www.kumhobuslines.co.kr )에서 운행하고 있다.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 차량이다. 겉으로는 크게 표시가 나지 않는데 새로 뽑은 버스였다.

 

 

   내부의 모습도 무언가 깨끗하고 새차 냄새가 났다.

 

 

   서부산-광주 구간의 소요 시간은 3시간 10분이다. 노포동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광주까지는 3시간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20분이 짧다. 물론 부산 시내에서의 교통 정체를 감안하면 차이가 더 날 수도 있다. 내가 탄 버스는 약 2시간을 달린 후에 섬진강휴게소에 도착하여 약 15분간 휴식을 취하였다. 휴게소에는 봄을 맞아서 나들이를 가는 관광버스가 많이 주차하여 있었다.

 

 

   사상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약간 정체가 있었지만 내가 탄 버스는 무사히 3시간 10분만에 광주 광천종합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이전에 서울에서 출발하였을 때와 비교하면 광주까지의 소요시간은 더 짧고 요금도 저렴하다. 그렇지만 서울-광주 간은 엄청나게 자주 있는 고속버스에 KTX에 항공기까지 다양하게 교통 수단이 있다. 그래서일까 부산-광주가 서울-광주보다도 더 멀게 느껴진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금호터미널)은 유스퀘어(U square, http://www.usquare.co.kr )라는 상업 시설이 들어와서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 터미널 옆에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연결되어 있다. 광주의 가장 중요한 터미널이기는 하지만 지하철과는 바로 연결되지 않는다. 다행히도 남쪽으로 농성역이 있어서 천천히 걸어간다. 터미널에서 농성역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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