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서 하루 동안에 화순군에 있는 역들을 답사하였다. 이전에 답사한 적이 있는 화순역과 앵남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6개역들을 답사하였는데 놀랍게도 반나절 밖에 채 걸리지 않았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경우에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간이역은 버스 운행 횟수가 적어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화순군의 경우 간선 축으로 해서 거의 웬만한 규모가 있는 도시 수준으로 농어촌버스가 운행하여서 군 지역을 다닌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이양역 앞에는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가 있고 길가에는 식당을 비롯한 가게들이 있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버스정류장 표시도 있는데 218번과 218-1번이 있다고 나와 있다. 실제로는 218번은 거의 볼 수 없고 218-1번이 자주 운행한다.
조금 더 걸어가면 이양면 사무소가 있고 여기에는 비바람을 피해서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18-1번 노선도와 화순농어촌버스를 운행하는 화순교통의 시각표가 게시되어 있다.
화순농어촌버스이지만 대부분의 버스가 광주에서 출발하고 광주 시내에서도 광주시내버스와 동일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화순군으로 넘어가서 목적지에 따라서 나누어지는 방식으로 운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광주에서 화순읍까지는 배차 간격이 짧지만 최종 목적지로 나누어지면서 다른 농어촌버스처럼 배차 간격이 길어지게 된다. 즉 이양까지 오는 218-1번은 모든 버스가 공통적으로 광주-이양을 운행하고 이양에서 종점인 초방, 어리, 증리, 곰치, 옥리, 한지리, 쌍봉사, 백운리로 나누어진다. 이양에서 이들 종점으로 가려면 언제 버스가 도착할지를 예상해야 하는데 그건 나와 있지 않았다. 이용하면서 보니 대략 1시간 20분이 걸렸다. 물론 화순군 버스운행정보에서 실시간으로 버스위치검색(http://bis.hwasun.go.kr/busmap/locationSearch )을 활용할 수 있다. 시각표는 화순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도 게시되어 있다(시각표 보기). 그렇지만 하루 동안 이용하여 보니 이양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는 예정보다 5분 정도 빨리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화순농어촌버스를 운행하는 화순교통의 차고가 광주광역시 서구 덕흥동에 있어서 광주 대신 덕흥동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여행 전에 인터넷으로 화순농어촌버스에 대해서 검색을 하였지만 실제 정보는 많이 부족하였다. 특히 요금은 정확하게 나온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이용할 때에의 몇 가지 주의할 점을 나열하여 본다.
1. 화순농어촌버스를 탈 때에는 먼저 운전사에게 행선지를 알려주어야 한다. 행선지에 따라서 요금이 다를 수 있다. 광주로 간다면 거리 비례로 꽤 비싸다. 화순군 내의 경우에는 공통 구간에서는 교통카드로 지불시 1,100원이지만 공통이 아닌 구간과 연속하여 탄다면 버스를 2번 탄 것으로 보고 2,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218-1번의 경우 이양까지는 공통 구간이고 이후로는 같은 번호라도 최종 목적지가 다르다. 즉 화순읍부터 이양 이전까지 승차하여서 이양을 지나서 내린다면 두 구간을 타게 되어서 2,000원(교통카드 이용시)이 된다.
2. 공통 구간에서는 안내 방송은 물론 차내 LED 안내기에서 다음 정류장이 표시되지만 공통이 아닌 구간에서는 안내 방송과 LED 안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서는 승객의 목적지에 따라 다른 도로로 갈 수 있기에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행선지를 미리 운전사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3. 뒷문에 있는 단말기는 광주에서 다른 시내버스나 도시철도와 환승할 때에만 교통카드를 찍는다. 다만 무료 환승이 아니라 환승 할인이다.
4. 화순농어촌버스끼리는 환승 혜택이 없다.
화순교통의 차고가 광주광역시에 있고 광주를 오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요금제까지 다른 시군과는 차이가 많다. 그러나 그만큼 광주를 오가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고 이양과 광주 간의 배차 간격은 20~30분이어서 경전선 철도가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물론 화순읍부터 광주 구간은 배차가 더 짧아진다. 이러한 상황은 화순군에 있는 간이역들이 모두 폐역이 되도록 만들었고 열차 횟수 감소는 물론 남은 역들의 존립조차도 위협받고 있다. 또한 화순군은 시외버스 노선은 매우 제한적으로 있고 고속버스 운행은 서울로 가는 노선만 하루에 2~3회 밖에 없다. 광주로 가는 화순농어촌버스가 모두 광주종합터미널(http://www.usquare.co.kr )를 거치기 때문이다. 화순농어촌버스는 광주로의 빨대 효과가 최대한 발휘되도록 연결하는 셈이다.
그나마 경전선을 살리려면 호남고속선의 이용이 늘어나서 광주송정역이 광주를 오가는 교통의 중심이 된다면 이용을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서부 경전선에서도 용산역을 오가는 무궁화호는 하루에 1왕복이지만 승객들이 꽤 많다.
* 반나절 동안 화순군 내에서만 화순농어촌버스를 타 보고 적은 글이라서 실제와 차이가 있는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 방문일: 2016년 5월 6일
작성일: 2016년 6월 13일
'기타 > 버스 및 여객선터미널'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시간을 계속해서 100km/h로 달리는 홍천-부산 간의 시외버스 승차기 (0) | 2018.06.10 |
---|---|
시외버스보다 농어촌버스가 더 많은 능주버스정류장과 관아 모양으로 지어진 능주면사무소 (0) | 2016.07.01 |
평창군에서 평창읍과 비슷한 인구가 있는 진부면의 대중교통 중심인 진부공용버스터미널 (0) | 2016.05.23 |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큰 면의 중심지에 있는 홍천 내면버스정류장 (0) | 2016.05.09 |
편의점에서 시외버스 승차권을 판매하는 양덕원정류장 (0) | 2015.05.31 |
- Total
- Today
- Yesterday
- 무인역
- 대만
- 시외버스
- 복선전철화
- 강원도
- 유럽
- 코레일
- 경상북도
- 무궁화호
- 부산
- 한국철도
- 폐역
- KTX
- 고속철도
- Sweden
- JR니시니혼
- 일본
- 노르웨이
- 철도공사
- 간이역
- 경상남도
- 철도
- 기차 여행
- 동해남부선
- 경전선
- 스웨덴
- 전라남도
- 북유럽
- 타이완
- 영국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