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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웠던 2024년 여름에 일본 나가노[長野]와 니가타[新潟]를 여행하면서 두 지역으로 가는 신칸선이 분기되는 타카사키역[高崎駅] 앞에 숙소를 잡고 다녔다. 당시에 타카사키역은 개통 140주년을 맞이하여서 건물에는 현수막이 있고 역 곳곳에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으며 승강장 입구에는 타카사키역의 역사가 나와 있었다. 철도 문화 선진국은 무언가 다르구나 하면서 마냥 부러웠다.
4개월이 지나서 2024년 11월 말에 개통된 중부내륙선을 타고 문경역(聞慶驛)에 갔다. 13년 전에는 폐역 상태인 문경역(관련 글 보기)이 있지만 중부내륙선을 위해서 별도로 새로 지어졌다. 이어서 대경선을 타기 위해서는 바로 구미까지 연결되지 않으니 문경시내버스를 타고 점촌역(店村驛)으로 향하였다. 2025년부터는 문경시내버스는 누구나 무료로 탈 수 있다. 내가 간 날은 2024년 12월 31일이어서 교통카드로 운임을 지불하였다.
점촌역(관련 글 보기)은 여러 번 와 보았기 때문에 가는 길을 잘 알고 있다. 점촌역 건물에는 개통 100주년 기념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점촌역 건물에 들어가면 100주년을 기념하여서 포스터에 지역 주민들이 적은 다양한 글이 있었다. 배경은 지금의 점촌역과는 차이가 있는데 원래 이곳에 있던게 아니며 시내 쪽에 있었다. 문경선이 개통되고 석탄 수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1969년에 현재 위치로 이전하였다. 재미있는 건 점촌역은 100년 전 크리스마스인 1924년 12월 25일에 개통하였다.
점촌역 개통 100주년을 맞아서 '잇다'라고 적은 휘호가 지어져서 벽에 게시되었다. 옆에는 이전에 있던 '한국철도 100주년 역 기념인'이 있어서 시기는 다르지만 100이라는 건 동일하다. 아래에는 문경시도시재생지원센터(http://mgrc.or.kr )에서 제작한 '마실놀이터 점촌 놀러갈지도' 팸플릿이 있었다. 점촌역 주변을 걸어다니면서 둘러볼 수 있는 장소와 기념물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다.
매표소 입구 출입문 옆에는 점촌역 개통 100주년 기념 현수막을 크게 붙어놓았다. 안으로 들어가면 기념 사진전을 하고 있었다. 점촌역 역사와 관련되는 다양한 사진은 물론 철도 관련 물품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100주년 당일이었던 2024년 크리스마스 날에는 점촌역 대합실에서 지역민들이 모여서 기념 행사가 열렸다. 다행히 관련 행사 영상은 물론 점촌역 100주년 기념 영상이 인터넷에 게시되어 있다.
중부내륙선이 점촌역까지는 오지 못하고 문경역까지만 개통되었으나 휘호처럼 이어져서 KTX-이음 열차로 올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작성일: 2025년 1월 6일
방문일: 202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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