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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회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나 대한항공(https://www.koreanair.com )과는 인연이 없는지 이용한 적이 없었다. 다만 자회사인 진에어(https://www.jinair.com )는 승선한 적이 있고 이제는 합병이 되면서 사라지게 될 아시아나항공(https://flyasiana.com )은 여러 번 승선하였다. 그렇다고 해서 대한항공을 꼭 타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특별히 당기는 것도 아니었다.
작년 10월에 인도네시아를 처음으로 다녀왔다(관련 글 보기). 당시 여행에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다른 지역들을 둘러보기 위하여 항공권을 찾아보았다. 저렴한 중국 경유 항공편을 고려하였으나 가루다인도네시아(Garuda Indonesia, https://www.garuda-indonesia.com )에서 특가 항공권이 나왔고 중국 경유보다 약간 비싼 가격이었다. 그런 상황이면 굳이 시간을 낭비하여 가면서 갈아탈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는 자바섬 중부 지역까지 여행 범위를 넓히려고 돌아오는 항공권은 욕야카르타국제공항(Bandar Udara Internasional Yogyakarta, Yogyakarta International Airport, https://www.yogyakarta-airport.co.id )에서 출발하여서 자카르타(Jakarta)에 있는 수카르노하타국제공항(Bandar Udara Internasional Soekarno–Hatta, Soekarno–Hatta International Airport, https://soekarnohatta-airport.co.id )에서 갈아타서 귀국하는 일정으로 구매하였다. 인도네시아는 육상교통이 좋지 않아서 비행기를 타는 게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수하물도 같이 환승이 되므로 편리하다.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권은 출발 48시간 전에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서 좌석 지정이 된다고 해서 시도를 하였는데 무슨 이유인지 안 되었다. 할 수 없이 실제 운항사인 대한항공에 예약번호를 비롯한 정보를 넣으니 좌석 지정이 가능하였다. 탑승권을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인쇄하였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인도네시아 입국과 관련된 안내가 문자로 왔다.

드디어 출발일이 되었다. 집에서 인천국제공항(https://www.airport.kr )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낮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자카르타를 비롯한 자바(Java)는 우기이고 낮 최고기온이 30℃까지 올라가는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두꺼운 외투를 인도네시아까지 가져갈 필요는 없고 맡기는 게 좋은데 대한항공으로 구매한 항공권은 5일 동안은 무료로 보관(https://www.koreanair.com/contents/plan-your-travel/at-the-airport/coatroom-service )하지만 나는 가루다인도네시아로 구매하였으니 해당되지 않는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자가용에 외투를 보관하고 대중교통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실내와 차내에서는 난방이 되니깐 괜찮았는데 환승을 위해서 잠시 밖으로 나갈 때에는 추워서 뛰어서 움직였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작년 6월에 진에어를 타기 위해서 온 적이 있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여유를 부리다가 출국 수속이 너무 오래 걸려서 바로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뛰어갔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연예인이 오는지 특이한 차량이 여러 대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하여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연예인 보는 게 목적이 아니고 춥기에 바로 제2여객터미널 건물로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는 달리 제2여객터미널은 늦게 지어져서 내부 공간이 넓고 훨씬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이곳이 절반 가까이 대한항공의 체크인카운터가 차지하고 있다.


나는 일반 승객이고 미리 온라인탑승권을 준비하였기에 셀프백드랍을 하였다. 입장 시에는 온라인탑승권을 확인하고 명칭과는 달리 장비 옆에 직원이 있어서 대부분 다 해 준다. 입장 후 2분 만에 수하물을 보냈다.


이제 공포의 인천국제공항 보안 검색에 들어가야 한다. 이전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왔었을 때는 1시간 넘게 걸려서 항공사 전화 받고 탑승구까지 뛰어가서 겨우 비행기를 탔었기에 긴장이 되었다. 13:36에 1번 보안 검색에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줄이 길었다. 보안 검색 통로는 14개가 있으나 4개만 운영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오후 2시가 되니 보안 검색 통로가 더 열리면서 속도가 빨라져서 31분 만에 출국 수속까지 마치고 나왔다.


내가 탈 비행기가 20분 지연될 예정이어서 다행히 출발까지는 78분이 남았다. 이제는 급할 게 없으니 면세 구역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면세 구역 역시 제1여객터미널보다 규모가 크고 천장이 매우 높았다. 커피와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내가 탈 비행기는 257번 탑승구에 있었다. 남쪽으로 튀어나온 부분에 있는 탑승구라서 10분 정도 걸어가야 했다. 자카르타로 가려는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에는 무슬림이 많기에 히잡을 쓴 사람들도 보였다.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는 보잉 777-300ER 기종이다. 저가항공을 주로 타서 보통은 에어버스 320 계열이나 보잉 737 계열 기종 같은 협동체를 많이 탔기에 오랜만에 타는 광동체 비행기도 기대되었다. 작년에 중국남방항공(中国南方航空, https://www.csair.com )을 타고 광저우[广州]에서 갈아타서 자카르타에 갔다 왔을 때도 죄다 협동체인 에어버스 320 계열 기종이었다.

정작 내가 탈 비행기는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던 때에 20분 지연된다고 알림톡이 와 있었다. 또한 탑승이 시작되지 다시 알림톡이 왔다. 나는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하지 않았지만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 비행기 탑승이 시작되었다. 탑승교가 2개 연결되어 있어서 1개는 일등석 및 프레스티지석 승객들이 들어가고 나머지 1개에는 일반석 승객들이 들어갔다. 비행기 입구에서는 대한항공 마크가 붙은 이어폰을 나누어주었다. 나는 비행기 뒤에서 3번째 줄로 지정하여서 한참 들어가야 했다. 좌석마다 담요, 생수,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었다. 저가항공을 주로 타는 나는 항상 보안검사를 끝난 후에 페트병에 물을 넣어서 비행기를 탔지만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좌석 앞에는 모니터와 USB 충전 단자, 그리고 옷걸이까지 완비되어 있었다.

예정보다 22분 늦은 15:27에 비행기 출입문을 닫았다.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한국어와 영어는 직접 육성으로 해 주는데 인도네시아어는 녹음된 방송을 틀어주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서 14분 후에 비행기가 움직여서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활주로로 가기까지 가다가 서기를 반복하였다.

비행기는 16:02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륙하였다. 목적지인 자카르타는 남쪽에 있기에 이륙하고 나서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남쪽으로 향하였다. 출국을 위하여 2시간 넘게 있었던 인천국제공항이 아래로 보였다.

비행기가 고도를 높이고 하늘에는 구름과 먼지가 많아서 땅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제주도에 있는 한라산은 선명하게 보였다.

비행기는 동중국해 위를 날아가기에 더 이상 육지가 보이지 않는다. 기내식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닭볶음밥 또는 낙지덮밥이 있는데 닭볶음밥을 선택하였다. 맛은 괜찮은데 역시 양은 많지 않다. 식사 이후로는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주었다. 음료는 포도주까지 제공하는데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 커피를 마셨다.


식사가 끝나자 승객들의 수면을 위해서 기내 조명이 어두워졌다. 비행기 밖을 보니 땅에서 조명이 빛났다. 필리핀(Philippines) 상공을 날아가고 있었다.

바다 위로 주로 날아가고 육지라도 밤이어서 불빛이 잘 보이지 않았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나라 항공사여서 역시 볼만한 게 많이 있다.



보르네오(Borneo) 상공으로 진입하자 기내에서는 간식으로 간장계란주먹밥을 나누어 주었다. 보르네오는 섬 자체는 크지만, 인구밀도가 낮고 밤이라서 육지가 잘 보이지 않았다.

자바섬을 앞두고 비행기는 급격히 고도를 낮추어서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빠르게 내려가니 귀가 조금 멍멍하였다. 인도네시아 자바는 인도네시아 서부시간대(Waktu Indonesia Barat, Western Indonesia Time, WIB)를 사용하므로 우리나라보다 시간이 2시간 늦으므로 그에 맞추어서 시계의 시각을 조정하였다.
비행기는 무사히 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비행기는 3터미널로 이동하여서 멈추었다. 예정 시각보다는 25분 지연 도착하였다.

비행기의 출입문이 열리고 하선이 시작되었다. 나는 비행기 뒤쪽에 앉아 있었기에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이전에 온 적이 있고(관련 글 보기) 일등석이나 프레스티지석도 아니니 수하물이 빨리 나오지 않으므로 공항에서 빠져가는 시간 차이는 크지 않다.
* 작성일: 2025년 3월 9일
방문일: 2025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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