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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워낙 아침일찍부터 움직여서 하루로 거의 10편 이상을 썼군요. 이제 다음 날은 나고야 근교로 움직여서 조금 진행이 빨라질 걸로 보입니다. 아침에는 이누야마성으로 갑니다.

 

 

 

 


25. 1월 28일 - 타카야마본선[高山本線]과 나란히 달리는 카카미가하라선[各務原線]을 타고 이누야마성[犬山城]으로

 

   아침에 일어난 시각은 아침 5시 30분.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았다. 목욕 재개를 하고 빨래를 하였다. 이곳 토요코인은 2박을 하기 때문에 빨래를 해서 말려 놓을 수 있다. 물론 오늘은 짐 없이 구경을 할 수 있어서 부담을 덜 수 있다. 혼자가 아니라 친구와 같이 화장실을 번갈아 사용하다보니 아침 7시가 넘어서 아침을 먹으러 내려갈 수 있었다.

 


   토요코인은 대부분 아침으로 오니기리(おにぎり)를 준다. 오늘 아침은 배가 고파서 12개를 먹었다. 맵지 않아서 자극적이지 않고 밥이어서 소화가 잘 되면서 부담이 적은 오니기리는 아침 메뉴로는 좋다고 생각된다. 같이 간 친구는 자극이 없어서인지 평소와는 달리 많이 먹지 못하였다.

 

 

   오늘 밤에도 숙박은 이곳에서 하므로 오늘은 가방은 두고 가볍게 호텔을 나섰다. 지금까지의 여행에서는 숙소가 매일 바뀌어서 무거운 짐을 들고 다녀서 불편한 관계로 이번에는 이틀은 짐 없이 이동을 할 수 있게 짰다.

 

 

   날씨는 맑고 밝은 아침이라 금방 메이테츠기후[名鉄岐阜]역으로 갈 수 있었다. 메이테츠기후역은 토요일 아침이라서 한산하였다. 평일이었다면 출퇴근하는 사람들로 혼잡했을 것이다. 메이테츠기후역에서 탈 수 있는 노선은 나고야본선[名古屋本線]과 카카미가하라선[各務原線]이다. 특이한 점은 이 역은 두 노선 승강장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두 노선 승강장 간은 연결통로가 있다. 나고야본선으로 도착한 열차가 카카미가하라선으로 갈 수 없게 되어 있다. 물론 두 노선 모두 종착역이므로 한쪽 끝이 막힌 구조로 되어 있다. 카카미가하라선 승강장은 1면 2선이다. 공간이 좁아서인지 차량 앞부분의 승강장은 폭이 좁다. 과거에는 노면전차 승강장도 있었으나 메이테츠가 기후 지역의 노면 전차 노선을 2005년 4월 모두 폐지함으로서 승강장 옆에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 있고 차량의 유치선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번에 타는 차량은 JR큐슈 못지않게 붉은색으로 도색되어 있는 메이테츠의 보통 전동차이다. 3500系 전동차 4량 편성이었다. 어제 탄 차량과는 달리 내부는 모두 롱시트였다. 승객이 적어 가장 앞쪽 차량에 앉았다.

 


No. 25 철도편(나고야철도) : 메이테츠기후[名鉄岐阜] 8:00→이누야마[犬山] 8:36
열차번호 및 종별 : 980E 普通, 거리 : 19.4km, 편성 : 3500系 4兩(1号車 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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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00系 전동차는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제조된 한쪽으로 문이 3개 있고 좌석은 모두 롱시트인 4량 편성 차량이다. 주전동기의 출력을 170kW로 강화하고 GTO소자를 이용한 VVVF인버터제어를 도입하였다. 브레이크는 전기지령식(Electric Command Brake, ECB)을 사용하였고 운전사의 가속과 감속의 조작은 메이테츠 전동차 중에서는 최초로 원핸들마스콘(ワンハンドルマスコン)을 채용하였다. 차량의 선두차 오른쪽 아래에는 헤드라이트 위에 있는 ECB라는 문자는 전기지령식 브레이크를 의미한다. 최고속도는 120km/h로 메이테츠의 일반용 전동차로 쓰이고 있다. 이후에는 2량 편성인 3700系가 만들어졌다.

 

 

   카카미가하라선은 메이테츠의 철도선으로 메이테츠기후역과 신우누마[新鵜沼]역을 연결하는 17.6km의 짧은 노선이다. 전노선이 JR동해의 타카야마본선[高山本線]과 평행하게 달리지만 타카야마본선은 단선 비전철화되어 있는데 반하여 이 노선은 복선 전철화되어 있어서 열차 운행 회수가 2배 이상으로 많다. 메이테츠 쪽은 거의 1km마다 역이 있어서 정차역이 훨씬 많고 운임도 더 비싸지만 운행회수와 이누야마 방면과 연결되는 특성이 있어서 수송인원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카카미가하라선 열차는 모든 역에 정차하는 보통열차가 절반 이상이고 일부 역을 통과하는 급행(急行)과 준급(準急)이 운행되고 있다. 많은 열차가 이 노선만을 운행하는 게 아니라 이누야마선까지 계속 운행되어 메이테츠나고야역을 거쳐서 토코나메선[常滑線]까지 간다. 우리가 탄 열차도 메이테츠기후역을 출발하여 신우누마역부터는 종별이 준급으로 바뀌어서 메이테츠나고야역까지 간 후 다시 종별이 급행이 되어서 츄부국제공항까지 운행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탄 열차 같이 메이테츠기후역에서는 이누야마를 거쳐서 메이테츠나고야로 가는 우회하는 열차도 있는 셈이다. 그런 관계로 반대로 운행할 때에는 잘못 타서 돌아서 갈 수 있으므로 행선지에 이누야먀[犬山]를 경유한다고 표시해준다.

 

   열차는 출발하고 역시 역 간격이 짧아서 시원스럽게 달리는 일은 없다. 게다가 중간에 서는 역들이 대부분 무인역이라서 운전사와 차장의 협조가 이루어진다. 차장은 차내를 정신없이 다닌다. 운전사는 왼쪽 출입문이 열리어야 하는 역에서는 직접 출입문 개폐를 한다. 그러면 차장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문으로 내려서 하차하는 사람들의 승차권은 집표한다. 반대쪽 출입문인 오른쪽이 열릴 때에는 차장이 열게 된다. 일본의 다른 철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차장과 운전사가 협력하여 운행과 승차권 확인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끔씩 바로 왼쪽으로 JR동해의 타카야마선의 단선 철길이 보인다. 기차가 지나가는 걸 보고 싶었지만 서로 시간이 맞지 않는지 보기 힘들다. 언제 각역 정차로 이누야마에 갈까 생각하였는데 금방 카카미가하라선의 종점인 신우누마[新鵜沼]역에 도착하였다. 이 역에는 선로와 승강장이 많이 있었고 여러 종류의 차량이 유치되어 있었다. 이 역은 JR동해의 우누마[鵜沼]역과 연결되어 있다. 과거에는 연결 철로도 있어서 키하 8500系 디젤차가 특급 키타알프스[北アルプス]라는 이름으로 메이테츠나고야를 출발하여 타카야마까지 운행되었다. 현재는 이 열차가 폐지되면서 차량은 아이즈철도[会津鉄道]에 양도되어서 아이즈마운트익스프레스(AIZUマウントエクスプレス)로 운행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승객이 많아지고 입석도 늘어났다. 열차는 기후현[岐阜県]과 아이치현[愛知県]을 나누는 기소가와[木曾川]를 건넌다. 이누야마유엔[犬山遊園]역을 지나서 이누야마역에 도착하였다. 이누야마역에서는 연결될 차량이 기다리고 있다. 이 역에서는 미타케[御嵩]역에서 온 4량 편성이 연결되어 모두 8량으로 운행한다. 앞의 차량은 메이테츠의 일반용 전동차 중에서는 가장 최신인 3300系였다. 이미 차량의 종별은 준급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다음으로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이누야마성[犬山城]'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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