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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월 2~3일 - 야간열차, 신칸선, 특급 열차를 타고 마츠모토[松本]로

 

   요나고역에서 도쿄[東京]로 가는 선라이즈이즈모(サンライズ出雲)로 갈아탔다. 지금은 혼슈 서부에서 도쿄로 연결되는 유일한 야간열차이다. 침대특급이지만 JR패스로 추가 비용 없이 탈 수 있는 노비노비(ノビノビ)석이 있다. 침대는 아니고 카펫이 깔려있지만 누워서 간다. 이전 여행에서도 여러 번 이용하였고 이번 여행에서는 3번이나 탔다(관련 글 보기).

 

[사진 630 : 요나고역[米子駅]에 정차하고 있는 도쿄[東京]로 향하는 선라이즈이즈모(サンライズ出雲).] 

 

No. 35 철도편(JR서일본, JR토카이, JR동일본) : 요나고[米子] 19:56→도쿄[東京] 7:08,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4032M~5032M 寝台特急 サンライズ出雲, 거리 : 892.0km, 편성 : 285系 7兩(岡山에서 サンライズ瀬戸 7兩 더 연결)(5号車 モハネ285-201)

 

[그림 631 : 요나고[米子]에서 도쿄까지 승차한 선라이즈이즈모의 지정석권.]

 

[그림 632 : 선라이즈 익스프레스(サンライズエクスプレス, Sunrise Express)의 차내 안내 팸플릿.]

 

   라운지에 가서 고토역[後藤駅]에서 사온 음식을 먹었다. 배가 부르니 잠이 오기 시작한다. 세수를 하고 오늘 일정을 정리한 후에 바로 잠이 들었다. 움직이는 기차 안이라서 밤에 여러 번 깨기는 하였지만 잘 잤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니 열차는 요코하마역[横浜駅]에 정차하고 있다. 다행히도 정시로 운행하고 있다. 열차는 종착역인 도쿄역[東京駅]에 도착하였다.

 

[사진 633 : 도쿄역에 도착한 선라이즈이즈모.]

 

[사진 634 : 아침에 도쿄역에 도착한 선라이즈이즈모와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는 회송된다.]

 

[사진 635 : 지하로 내려가면 다른 승강장으로 이동하여 열차를 갈아탈 수 있으며 역 밖으로 나갈 수도 있다.]

 

[사진 636 :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도쿄역의 지하 통로에는 다양한 열차 출발 안내가 있다.]

 

[사진 637 : 도쿄역의 마루노우치[丸の内] 쪽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처음 역 건물이 원형으로 남아 있다.]

 

[그림 638 : 도쿄역의 기념 스탬프.] 


   도쿄역에는 아침 출근 시간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간다. 나리타국제공항[成田国際空港, http://www.narita-airport.jp ]으로 연결되는 특급 나리타익스프레스[成田エクスプレス]에 대한 안내방송이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계속하여 나온다. 마루노우치[丸の内] 쪽의 역 건물은 공사를 하고 있어서 출구를 막아 놓았다.


   도쿄에 도착하였지만 오늘 갈 곳은 마츠모토[松本]이다. 마츠모토로 가려면 신주쿠역[新宿駅]에서 특급 아즈사(あずさ)나 슈퍼아즈사(スーパーあずさ)를 타는 게 일반적인 이동 방법이지만 신칸선 아사마(あさま)를 타고 나가노[長野]로 가서 특급 와이드뷰시나노(ワイドビューしなの)로 갈아타고 갈 수도 있다. 아침에는 오미야[大宮]와 우에다[上田]에만 정차하는 아사마 열차가 있고 나가노역에서 7분 뒤에 바로 환승이 가능하여서 신주쿠역에서 특급을 타는 것보다 더 빨리 갈 수 있다. 물론 이런 경로 갈 수 있는 건 JR패스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신주쿠역에서 특급 지정석을 타면 마츠모토까지 6,710엔이 필요하지만 신칸선으로 나가노로 가서 갈아타고 마츠모토로 가면 모두 지정석을 이용하는 경우 9,950엔이 들어간다. 나가노에 들릴 필요가 있지 않다면 신칸선을 타고 마츠모토로 가는 건 너무 비싸다.

 

[사진 639 : JR동일본에서 운영하는 신칸선[新幹線]의 중앙 개찰구.]

 

[사진 640 : 조에츠신칸선[上越新幹線]과 나가노신칸선[長野新幹線]의 열차 출발 안내. 노선별로 색이 달라서 서로 구분하고 있다.]

 

[사진 641 : 도쿄역의 JR동일본에서 운영하는 신칸선 열차가 출발하는 승강장.]

 

[사진 642 : JR동일본에서 운영하는 신칸선 도쿄역의 이정표.]


   신칸선을 타기 위해서는 개찰구를 하나 지나가야 한다. JR패스는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할 수 없으므로 직원이 있는 통로로 지나갔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의 중앙역이어서 도쿄역에는 각종 안내판이 최신형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전에는 이런 걸 보면 비용을 얼마나 들였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는데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보니 중앙역의 경우에는 나라의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얼굴에 해당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일본답게 열차의 편성과 정차역까지 상세하게 보여준다.

 

No. 36 철도편(JR동일본) : 도쿄[東京] 7:28→나가노[長野] 8:53,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505E 新幹線 あさま505号, 거리 : 222.4km, 편성 : E2系 8兩(6号車 E226-323)

 

[사진 643 : 나가노신칸선에서 운행하는 E2系 신칸선 전동차.]

 

[그림 644 : 도쿄에서 나가노[長野]까지 승차한 아사마(あさま)의 지정석권.] 

 

   나가노신칸선[長野新幹線]을 운행하는 아사마는 E2系 전동차이지만 8량 편성이고 전용 차량인 N편성을 사용한다. JR동일본의 다른 신칸선 노선과는 달리 나가노신칸선은 교류 25,000V는 동일하지만 주파수가 50Hz에서 60Hz로 바뀌기 때문에 두 주파수에 대응할 수 있는 N편성만 운행할 수 있다.

 

[사진 645 : 도쿄 근교에는 몇 일 전에 내린 눈이 지붕 위에 남아 있다.]

 

[사진 646 : 카루이자와[軽井沢]부터는 온 세상이 눈으로 덮히어 있다.] 


   올 겨울에는 일본에도 날씨가 춥고 눈이 많이 내려서 도쿄에도 지붕에 눈이 남은 걸 볼 수 있었다. 물론 도쿄는 부산처럼 겨울에도 따뜻한 지방이다. 잠시 자다가 일어나니 열차는 카루이자와[軽井沢]를 지나서 나가노현[長野県] 지역을 지나고 있다. 창밖을 보니 역시 눈이 많이 와서 쌓여 있다. 우에다역[上田駅]에 정차한 후에 종착역인 나가노역[長野駅]에 도착하였다. 바로 재래선 승강장으로 가서 열차를 갈아탔다.

 

[사진 647 : 나가노역[長野駅]에 도착한 E2系 전동차.]

 

[그림 648 : 나가노역의 기념 스탬프.] 

 

No. 37 철도편(JR동일본) : 나가노[長野] 9:00→마츠모토[松本] 9:50,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006M L特急 (ワイドビュー)しなの6号, 거리 : 62.7km, 편성 : 383系 2兩+4兩(6号車 クモハ383-14)

 

[사진 649 : 나가노역 재래선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650 : 383系 전동차 4량 편성이 들어가 있어서 가장 뒤에서 관통형이다.]

  

[사진 651 : 383系 전동차 2량 편성과 4량 편성이 연결되어 있어서 사이에는 운전실이 있고 출입문 위치도 맞지 않다.] 

 

   L특급 와이드뷰시나노(ワイドビューしなの)는 기본적으로 6량이고 승객이 많은 열차나 성수기에는 10량까지 늘어난다. 383系 전동차는 6량 편성, 4량 편성, 2량 편성이 있어서 연결하여 운행한다. 보통 6량이면 6량 편성인 경우가 많은데 내가 탈 열차는 2량 편성과 4량 편성이 연결되어 있다. 각 편성의 주행 거리를 맞추기 위하여 이렇게 운행하는 열차도 있다. 6량 편성과 4량 편성에는 나가노 방향에 그린샤[グリーン車]가 1량 연결되어 있는데 4량 편성의 경우에는 6량 편성과는 달리 운전실이 관통형이다.


   나는 가장 앞의 자유석인 6호차에 탔다. 그린샤는 아니지만 전망과 함께 운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9년 5월까지는 6호차는 흡연석이어서 담배 연기를 맡아야 해서 괴로웠지만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제13편에서 나온 885系 전동차의 6호차도 이전에는 흡연석이었지만 2007년 3월에 금연석으로 바뀌었다. 담배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이렇게 차내가 금연으로 바뀌어서 더 좋은 환경에서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진 652 : 나가노에는 눈이 많이 왔지만 안개가 끼여서 잘 보이지 않는다.]

 

[사진 653 : 계속하여 올라가면서 나가노 평지가 멀리까지 내려다 보인다.]

 

[사진 654 : 논과 마을에 온통 눈으로 쌓였고 주변으로는 산이 있다.] 


   열차는 시노노이[篠ノ井]를 지나서 오르막이 이어진다. 일본 3대 차창을 펼쳐지는데 안개가 많이 끼어서 아쉽게도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특급이라서 정차역이 없고 속도가 빠르다. 일본 3대 차장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오르막 중간에 있는 스위치백으로 들어가는 오바스테역[姨捨駅]에 내려야 한다. 오바스테역에서는 승강장에서도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다.

 

[사진 655 : 마츠모토역[松本駅]의 승강장.]

 

[그림 656 : 마츠모토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657 : 마츠모토역의 개찰구. 마츠모토전기철도[松本電気鉄道]와 개찰구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긴 터널을 지나고 눈으로 덮인 들판을 지나서 마츠모토역[松本駅]에 도착하였다. 마츠모토역은 2007년에 선로 위의 동서자유통로로 역무 시설이 이전하였고 역 건물에는 미도리(みどり, http://www.ekipara.com/building/KC020R01.html )라는 쇼핑센터가 있다. JR동일본 이외에도 마츠모토전기철도[松本電気鉄道, http://www.alpico.co.jp/mrc ]를 탈 수 있고 승강장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 658 : 마츠모토역의 매표소.]

 

[사진 659 : 마츠모토역의 동서 연결 통로에는 특산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660 : 유리창에는 창문으로 보이는 산에 대하여 설명하여 놓았다.]

 

[사진 661 : 마츠모토역 서쪽 출구인 알프스구치(アルプス口)에는 버스 정류소와 주차장이 있다.]

 

[그림 662 : 마츠모토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구한 한글로 된 팸플릿.] 


   마츠모토의 현관이므로 통로에는 마츠모토의 특산품이 전시되어 있고 주변의 산을 볼 수 있도록 유리에 안내판을 부착하여 놓았다. 또한 관광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는데 ‘일본 방문의 해 2010년(http://www.vjy2010.jp/kr )’ 행사 기간이라서 작은 기념품을 받았다. 현지에 가지 않더라도 마츠모토시 관광 홈페이지(http://welcome.city.matsumoto.nagano.jp/ko )에는 한글로 자세히 나와 있고 블로그까지 만드는 등 우리나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이제는 일본 주요 도시에는 한글 홈페이지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여행 준비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일부 일본 지자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광고까지 하고 있으니. 유럽에서는 영어로만 되어 있어도 고마웠는데 역시 가까운 나라라서 차이가 느껴진다. 이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국제적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되어서 우리나라 지자체들도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관광객들을 외국에 빼앗길 수도 있다.

 

[사진 663 : 마츠모토역의 현판.]

 

[사진 664 : 마츠모토역 건물. 기온이 섭씨 0도로 춥다.] 


   마츠모토는 내륙에 있어서 조금 춥기 때문에 방한을 위하여 장갑을 끼고 목도리를 둘렀다. 지도를 보면서 마츠모토역에서 나와서 시내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2월 3일 - 나무로 지은 낮은 건물들이 많은 마츠모토[松本] 중심가'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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