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6. 2월 3일 - 나무 기둥이 그대로 있는 마츠모토성[松本城]과 마츠모토시립박물관[松本市立博物館]

 

   나카마치[中町]에서 조금 걸어가면 마츠모토성[松本城] 입구가 나온다. 국보(国宝) 마츠모토성텐슈[松本城天守]라고 적힌 비석을 지나면 넓은 공원과 함께 해자 안에 있는 마츠모토성이 모습을 드러낸다. 나무로 지어진 성인데 벽면이 검은색이어서 까마귀성[烏城, 카라스죠]이라는 별명이 있다. 주변에는 다른 건물이 없어서 성의 모습을 잘 잡을 수 있었다. 나무로 되어서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는지 성의 아래에는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사진 699 : 마츠모토성[松本城] 입구.]

 

[사진 700 : 해자에서 반사되는 모습이 멋진 검은색이 많은 마츠모토성의 텐슈카쿠.]

 

[사진 701 : 해자를 건너는 붉은색으로 칠해 놓은 다리.]

 

[사진 702 :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외국인은 여권을 제시하면 입장료를 20% 할인하여 준다.]

 

[그림 703 : 마츠모토성과 마츠모토시립박물관[松本市立博物館]의 공통 입장권.]

 

[그림 704 : 마츠모토성의 안내 팸플릿.] 


   성에 들어가려면 해자를 건너야 한다. 성의 서쪽에 있는 붉은색으로 칠해진 다리를 건너가니 매표소가 나온다. 요코소 저팬(ようこそ ジャパン, Yokoso Japan) 행사의 일환으로 외국인은 여권을 제시하면 입장료를 20% 할인하여 준다. 예상하지도 않았는데 120엔을 아낄 수 있었다.


   마츠모토성은 전국시대에 시나노후츄[信濃府中]가 세운 후카시성[深志城]이 기원이다. 1582년에 토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오가사와라 사다요시[小笠原貞慶]가 복귀하여 마츠모토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590년에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일본을 통일하면서 이시카와 카즈마사[石川数正]를 마츠모토성으로 보냈다. 이시카와 카즈마사는 아들인 이시카와 야스나가[石川康長]와 함께 텐슈카쿠[天守閣]를 짓고 성곽과 성 주변의 마을을 정비하였다. 이후로는 마츠모토번[松本藩]을 담당한 미즈노시[水野氏]와 토다시[戸田氏]가 대를 이어서 성에서 살았다. 1727년에 혼마루고텐[本丸御殿]이 화재로 소실되었고 이후에는 니노마루[二の丸]에서 번의 집무가 이루어졌다. 메이지유신 이후에는 텐슈카쿠가 매각되어 파괴될 운명에 놓였으나 이치카와 료조[市川量造] 등의 지역 유지들이 텐슈카쿠를 사들였고 1901년 마츠모토중학교장[松本中学校長]인 코바야시 우나리[小林有也]가 텐슈보존회[天主保存会]를 설립하여 1912년에 복원이 완료되었다 1936년에 마츠모토성은 국보로 지정되었고 전후인 1950년에서 1955년까지 해체복원공사가 이루어졌다.

 

[사진 705 : 해자 안에는 혼마루고텐[本丸御殿]이 있던 터가 남아있고 한쪽으로 텐슈카쿠가 있다. 텐슈카쿠는 왼쪽으로는 튀어나온 츠키미야구라[月見櫓]가 있고 오른쪽에는 3층으로 된 칸코텐슈카쿠[乾小天守閣]가 연결되어 있다.]


   해자 안은 대부분이 풀밭인데 키가 작은 나무가 있고 텐슈카쿠는 해자 옆의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텐슈카쿠는 5층으로 되어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3층으로 된 칸코텐슈카쿠[乾小天守閣]가 있으며 텐슈카쿠 왼쪽에는 츠키미야구라[月見櫓]라고 하는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사진 706 : 나무 기둥이 많고 위에도 있어서 머리를 조심하여야 한다.]

 

[사진 707 : 무기를 고정시킬 수 있고 방어를 위하여 창문이 작다.]

 

[사진 708 : 성을 지지하는 기둥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성 안에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게 된다.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고 텐슈카쿠 안에는 나무로 된 기둥이 있다. 외부의 적을 공격하기 위하여 작은 창문이 있는데 지금은 찬 공기가 들어와서 춥다. 계단은 경사가 급하고 곳곳에 머리를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있다. 올라가는 중에는 조총과 함께 갑옷과 칼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 709 : 작은 창문이 있는 마츠모토성 텐슈카쿠 가장 위에 있는 전망대.]

 

[사진 710 : 마츠모토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본 동쪽 방면.]

 

[사진 711 : 마츠모토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본 서쪽 방면.]

 

[사진 712 : 마츠모토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본 남쪽 방면.]

 

[사진 713 : 마츠모토성 텐슈카쿠에서 내려다본 북쪽 방면.]

 

[그림 714 : 마츠모토성의 기념 스탬프.] 


   5층에 있는 텐슈카쿠는 높이가 29.4m로 다른 성과 비교해서는 높지 않고 공간이 좁은 편이다. 작은 창문으로 마츠모토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마츠모토 시내는 평지이지만 주변으로는 산이 이어진다.

 

[사진 715 : 마츠모토시립박물관 건물.]

 

[그림 716 : 마츠모토시립박물관의 안내 팸플릿.]

 

[그림 717 : 마츠모토시립박물관의 기념 스탬프.]

 

[사진 718 : 마츠모토의 축제인 아메시(あめ市)에서 사용한 용의 모형.]

 

[사진 719 : 20세기 중반에 마츠모토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던 가전 제품.]

 

[사진 720 : 20세기 초의 마츠모토 일반 가정의 방.] 


   텐슈카쿠에서 내려와서 해자를 건너서 마츠모토시립박물관[松本市立博物館]에 들어갔다. 마츠모토성 입장권에는 이곳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둘러보아야 한다. 여기서는 마츠모토가 어떤 장소인지 지리적인 측면에서 살펴보고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마츠모토세시기[松本歳時記]에는 마츠모토의 축제인 아메시(あめ市)에서 사용한 용의 모형이 있고 과거에 마츠모토 방의 구조와 사용하였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721 :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니노마루고텐[二の丸御殿].]

 

[사진 722 : 니노마루고텐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 723 : 혼마루에 들어가는 정문인 쿠로몬[黒門].]

 

[사진 724 : 마츠모토성의 동쪽에 있어서 시간을 알리고 무사가 근무를 위하여 성에 가는 걸 알리고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역할 등을 담당한 타이코몬[太鼓門].]


   박물관에서 나와서 성 주변을 둘러보았다. 텐슈카쿠를 제외하고는 쿠로몬[黒門]과 타이코몬[太鼓門] 같은 출입문만 복원되었고 니노마루고텐[二の丸御殿]은 있었다는 터만 남아 있다. 현재는 유적만 발굴하고 평면 공원으로 복원된 상태이다.

 

[사진 725 : 마츠모토 시내에서는 곳곳에 우물이 있어서 물이 좋은 고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마츠모토를 간단히 둘러보고 역으로 향하였다. 길에는 우물이 있어서 물이 나오고 있고 마실 수 있게 되어 있다. 사진 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물이 나오는 뒤로는 수질검사성적까지 붙어 있다. 우리나라도 약수터에 가면 있듯이.

 

 

 

 

   다음으로는 '2월 3일 - 북쪽으로 갈수록 점점 눈이 많아지는 오이토선[大糸線]'이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