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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2010년 내에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대구부터는 기존선을 타고 부산까지 KTX 열차가 운행하고 있지만 2단계 구간이 완성되면 대구에서 부산까지도 고속선을 이용하게 되어서 지금보다는 소요 시간이 더 짧아집니다. 새로 개통되는 구간에는 신경주역과 신울산역이 설치될 예정으로 있습니다. 경주와 울산은 철도에서는 경부선에 벗어나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좋지 않았는데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획기적으로 좋아질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경주역은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신울산역에 가 보았습니다. 신울산역의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입니다. 울주군에 있으므로 울산 시내와는 좀 떨어져 있으며 언양과 가깝습니다. 현재는 신울산역은 공사 중이어서 시내버스로만 현장에 갈 수 있습니다. 울산 시내와 연결되는 노선은 3개가 있는데 그나마 807번이 배차 간격이 짧아서 편리합니다. 울산 시내와 언양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국도가 있지만 시내버스는 연선에 있는 대학교와 아파트 단지는 물론 마을 입구까지 들어갔다 나오기 때문에 교통 체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이나 걸립니다. 물론 급행에 해당하는 좌석버스가 울산 시내와 언양을 바로 연결하지만 언양 외곽에 있는 신울산역 부근에는 현재는 정차하지 않습니다.

 

 

   버스 정류장 부근에는 고가로 이어지는 경부고속철도의 철길이 보입니다. 역에서는 선로가 분기되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는 폭이 넓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칠한 아치인 언양고가교 아래에는 울산고속도로와 24번 국도가 지나갑니다. 울산 시내에서 떨어져 있기는 하나 울산과 언양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와 가깝기 때문에 신울산역 위치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신울산역으로 진입하는 도로는 공사 중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도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작은 하천을 건너는데 이 하천이 언양읍과 삼남면의 경계가 됩니다. 현재 신울산역이 공사 중이어서 공사 차량이 지나가면서 흙먼지를 일으킵니다.

 

 

   신울산역 건물은 다른 역과는 달리 비슷한 모양의 두 건물이 연결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앞에는 커다란 유리로 된 벽이 있는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서 요즈음에 생기는 다른 역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승강장이 길지만 고속철도 역답게 모두 지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역 앞에는 흙을 비닐로 덮어놓고 그대도 두었습니다. 이렇게 된 곳도 있지만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땅을 다듬고 표시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사를 이렇게 할리는 없고 문화재 발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이곳에는 청동기시대와 후기 구석기시대의 유적이 발굴되어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몇 일 전에 기사에 나왔습니다(관련 기사 보기). 유적하면 경주를 생각나게 하는데 의외로 신울산역 공사 현장에서 유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울산역 남쪽으로는 역세권 개발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올해에 개통될 때에는 주변은 텅텅 빈 상태가 될 듯 합니다. 원래 이 지역은 논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모두 공사판이고 근처에는 페인트 회사의 공장만이 있습니다.

 

   이렇게 신울산역을 둘러보고 언양으로 향했습니다. 언양까지는 겨우 1.9km 떨어져 있고 걸어서 가도 2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차를 탄다면 5분 이내의 거리가 됩니다. 신울산역은 언양의 외곽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광주송정역'처럼 역 이름을 '울산언양역'으로 정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언양에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울산고속도로가 분기되는 장소이므로 도로 교통의 요지에서 철도 교통까지도 발달하게 되는 울산의 관문으로 굳혀지게 되는 셈입니다.

 

 

   언양터미널에는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시외버스는 물론 다른 도시로 연결되는 시내버스가 출발 및 도착합니다(시외버스 시각표 및 요금 보기). 부산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가장 많이 운행하고 있으며 20분의 배차 간격입니다. 시외버스는 노포동역에 있는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머널(http://www.dbterminal.co.kr )까지만 가므로 부산역으로 운행되는 KTX와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KTX가 운임은 버스보다 비싸지만 부산 시내로 훨씬 빠르게 연결되겠죠. 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의 부산직행의 배차 간격의 추이가 기대됩니다.

 

 

   정작 언양터미널에서는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는 버스는 시외버스보다는 근처 지차체의 시내버스입니다. 특히 양산시내버스인 12번(http://sewonbus.co.kr )이 많습니다. 12번은 기점과 종점 모두 양산시가 아닌 특이한 노선입니다. 이곳 언양터미널을 출발하여 양산시를 거쳐서 부산의 명륜동역까지 운행합니다. 통도사에만 정차하는 시외버스가 급행이라면 이 버스는 완행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명륜동역까지 가는데 현금 지불시에 요금은 1,400원으로 시외버스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대신 시외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서 부산까지 40분만에 가지만 시내버스는 좁은 도로를 누비면서 마을마다 들어가서 1시간 40분이 걸립니다. 양산시내버스 이외에 하루에 2회 뿐이기는 하지만 경주시내버스도 출발합니다. 다른 시간대에는 경주은 시내버스로 가는 경우에는 경계인 봉계에서 갈아타야 합니다.

 

   2010년 말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울산 시내에서는 조금 멀기는 하지만 신울산역이 있는 언양을 중심으로 한 통도사 지역까지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예상하여 봅니다.

 

   신울산역과는 관계 없이 이미 선로는 완성되어서 가끔씩 시험 운전을 하는 열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경부고속철도 공사 시에는 가칭으로 신울산역으로 사용하였으나 울산역(蔚山驛)으로 역명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동해남부선의 울산역은 태화강역으로 2010년 11월 1일부터 바뀔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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