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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선은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전구간이 창원시 내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신창원역진해역뿐이다. 나머지 역은 현재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이전에 경화역은 방문하여 보았기에 남은 성주사역(聖住寺驛), 남창원역, 신창원역을 방문하였다.

 

 

   성주사역은 현재 정차하는 열차는 없지만 버스정류장은 성주사역이고 많은 버스가 정차한다. 창원과 진해를 잇는 안민터널에서 가까워서 두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는 대부분이 성주사역을 지나가게 된다.

 

 

   버스정류장 앞에는 누비자(NUBIJA, Nearby Useful Bike, Interesting Joyful Attraction, http://nubija.changwon.go.kr )라는 창원시가 운영하는 무인 대여 공영자전거가 있다. 창원시 곳곳에는 이렇게 누비자가 준비되어 있고 등록된 교통카드가 있으면 자전거를 빌려서 다른 누비자가 있는 장소에 반납할 수 있다. 마산, 진해와 합쳐진 통합 창원시가 되면서 마산과 진해 지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들어서 우리나라도 자전거 이용을 늘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유럽을 여행할 때에 자전거 이용이 편리한 걸 보고 부러웠는데 그 사이에 많이 좋아졌다. 그러나 아직은 따라가려면 좀 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성주사역은 공단과 주택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부터 창원은 도시가 아니었고 1970년대에 국가 공단으로 계획하여 만들어진 도시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진해선 철길은 외곽으로 이설되었고 성주사역도 옮겨지게 되었다. 과거의 성주사역은 성주사(聖住寺, http://www.seongjusa.com )에서 가까웠지만 지금은 멀어져서 3.5km나 떨어져 있다. 자동차로는 10분이 걸리지 않지만 대중교통은 없으므로 성주사로 가려면 걸어서 50분 가까이 걸린다. 하긴 사찰 이름이 들어간 역치고 그 사찰과 가까운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성주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행정 구역 상으로는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이어서 동 이름은 성주동이다. 버스정류장 앞에는 공단이 생기면서 이전에 살던 사람들이 이주하였던 옛터 기념비가 설치되어 있다.

 

 

   성주사역 앞의 교차로는 성주사역사거리이다. 열차는 정차하지 않지만 버스정류장처럼 성주사역이라는 이름은 그대로 있다. 이정표에서 알 수 있듯이 성주사역과 마찬가지로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남창원역도 이정표에 그대로 나오고 있다.

 

 

   성주사역으로 들어가는 길은 현재 열차가 다니지 않으므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성주사역을 중심으로 하여 진해선 철길 서쪽으로는 주택가여서 아파트가 많이 보인다. 창원은 계획 도시여서 서쪽은 공단 지역이고 동쪽에 주거와 상업 지역이 있는데 서쪽 지역으로는 드물게 있는 주거 지역이다. 주차장에는 일요일에만 운행하는 맞춤버스 정류장이 있다. 진해와 창원의 경계가 되는 안민고개로 올라간다.

 

 

   성주사역 건물은 당시의 역 건물의 전형적인 양식인 '凸' 모양을 갖추고 있다.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역 건물은 임대되어서 현재는 카센타에서 사용하고 있다. 차량 부품이 보이고 역 광장의 주차장은 차량 수리를 위한 공간으로 바뀌어져 있다.

 

 

   다행히도 역 건물 왼쪽에 통로가 있어서 승강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승강장 쪽에서 보면 역 건물은 예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역명판은 떨어지고 없다. 현재는 열차 교행이 불가능한 단선역이지만 승강장 가운데에는 철길을 건너갈 수 있도록 높이가 낮게 되어 있다. 새마을호 PP동차 두 편성이 합쳐진 16량도 여유 있게 정차할 수 있을 정도로 승강장은 길지만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관리가 되지 않아서 조금 울퉁굴퉁하다. 승강장에는 키가 큰 나무 한 그루가 있고 그 아래에는 의자가 있어서 카센타 직원들이 더운 여름에 쉬는 장소로 쓰이는 듯 하였다. 

 

 

   승강장 북쪽으로는 작은 통로가 마을로 연결되어 있었다. 이전에 열차가 교행이 가능하였을 때에 사용하였던 승강장이 보인다. 누가 관리를 하지는 않으니 풀이 자라기 않는다는 건 사람이 지나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승강장을 둘러보는 동안에도 몇몇 주민들이 이 통로로 들어와서 승강장을 걸어서 성주사역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였다.

 

 

   긴 승강장에는 복선 규모로 자갈이 깔려 있으나 선로는 하나뿐이다. 역 주변에는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지만 통근 열차가 다니던 시절에도 성주사역은 이용 승객이 많지 않았다.

 

 

   성주사역에서 진해 방면의 철길은 약간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안민산의 터널을 통과한다.

 

 

   성주사역은 이렇게 역 자체에는 역명판과 이정표도 없어서 어떤 역인지를 알 수 없게 바뀌었지만 역 앞의 사거리와 버스정류장에는 역 이름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열차는 정차하지 않지만 성주동에서는 중요한 지리적인 이정표인 동시에 주민들의 이동하는 통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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