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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도회사 및 특징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도 넓은 국토에 비하여 인구가 적은 나라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피오르드가 많지만 교통에 있어서는 엄청난 장애이다. 급한 경사와 곳곳에 있는 피오르드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있어서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하여 철도망은 잘 되어 있지 않다. 특히 인구가 적은 북극권 지역과 피오르드가 발달한 서부는 철도망이 아주 빈약하다.


   노르웨이에서 철도를 운영하는 회사는 노르웨이국철 NSB(Norges Statsbaner AS, Norwegian State Railways, http://www.nsb.no )이다. 그렇지만 플뤼토게트(Flytoget AS, Airport Express Train, http://www.flytoget.no )와 유명한 산악철도인 플롬선(Flåmsbana, Flåm Line)이라는 다른 철도 회사가 있다.


   노르웨이는 모든 철도 노선이 우리나라와 동일한 표준궤를 사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노선이 독일과 동일한 교류 15kV 16.7Hz로 전철화가 되어 있다. 철도 시스템은 스웨덴(Sweden)과 완전 동일하여 스웨덴 차량은 노르웨이에 쉽게 입선할 수 있다.

 

 

2. 노선도
   노르웨이의 철도망은 오슬로를 중심으로 뻗어서 베르겐(Bergen), 트론헤임(Trondheim), 스타방게르(Stavanger) 등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그런 관계로 지방 도시 간의 철도망이 없어서 지방 도시 간을 오갈 때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던지 오슬로까지 와서 환승해야 한다. 북부의 경우에는 트론헤임을 거쳐서 북극권에 있는 보되(Bodø)까지 이어진다.

 

[그림 1 : 노르웨이 북부 철도 노선도.]

 

[그림 2 : 노르웨이 남부 철도 노선도.]

 

   스웨덴의 키루나(Kiruna)에서 국경을 넘어서 나르비크(Narvik)까지 오는 철도가 있기는 하나 다른 노르웨이 노선과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 관계로 NSB에서 운영하지 않고 스웨덴의 한 노선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림 3 : 오슬로 통근열차(NSB Lokaltog Østlandet, Oslo Commuter Rail) 노선도.]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를 중심으로 오슬로 통근열차(NSB Lokaltog Østlandet, Oslo Commuter Rail)가 운행되고 있다. 다른 노선과는 달리 197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전동차가 많다.
   노르웨이 철도 노선도 보기
   노르웨이 철도 시각표 보기

 

 

3. 열차 등급 및 예약
   노르웨이의 열차는 레기온톡(Regiontog)과 로칼톡(Lokaltog)의 2등급으로 구분된다. 레기온톡은 이름과는 달리 노르웨이 장거리를 달리는 인터시티(InterCity, IC)에 해당되며 로칼톡은 짧은 거리를 달리는 지역열차에 해당된다.

 

1) 레기온톡(Regiontog, IC) : 노르웨이의 장거리 열차로 1등석과 2등석이 있다. 1등석은 NSB 콤포트(Komfort)라고 하며 좌석은 2등석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음료와 신문이 제공되고 차내에 플러그가 있어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 승차 거리에 관계없이 추가 요금 90노르웨이크로네(약 18,000원)를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야간열차에는 NSB 콤포트가 없다.


   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는 방식으로 운행하는 열차와 전동차로 운행하는 열차가 있다. 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는 경우에는 속도는 늦어서 소요 시간이 더 걸리지만 의자의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 전동차로 운행하는 경우는 곡선에서 기울어져서 속도는 빠르지만 역방향 좌석을 이용하는 경우 멀미가 날 수 있다. 그런 관계로 야간열차는 경우에는 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는 방식으로 운행한다.

 

[사진 4 : 노르웨이 장거리 열차는 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하는 형태가 있다.]

 

[사진 5 : 주간에 운행하는 장거리 열차 중의 일부는 NSB BM73 전동차로 운행한다.]

 

[사진 6 : NSB BM73 전동차의 차내 안내.]


   오슬로-베르겐, 오슬로-트론헤임, 오슬로-크리스티안산(Kristiansand)-스타방게르, 트론헤임-모셰엔(Mosjøen)-보되 구간을 달리는 레기온톡은 예약 필수이다. 좌석에는 예약되었다는 표시가 나오지 않으며 예약을 하지 않았을 때에는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갈 수 있다. 철도패스 사용시에는 노르웨이에서 예약하는 경우 1등석 철도패스는 무료이고 2등석 철도패스는 50노르웨이크로네(약 10,000원)가 예약비로 필요하다.

 

[그림 7 : 베르겐역(Bergen Stasjon, Bergen Station)에서 오슬로 중앙역(Oslo Sentralstasjon, Oslo Central Station)까지 이용한 NSB 콤포트(Komfort) 지정석권.]


   주요 도시 간을 운행하는 야간열차도 이 등급에 속하며 2등석 좌석과 침대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쿠세트는 없다. 주간 열차와는 달리 모포, 안대, 베개, 귀마개가 제공되며 가지고 갈 수 있다. 침대는 1인실과 2인실이 있으며 요금은 실당 850노르웨이크로네(약 170,000원)이다.

 

[사진 8 : 야간열차지만 주간에 다니는 열차를 그대로 사용하므로 좌석은 동일하지만 모포, 안대, 베개, 귀마개가 제공된다.]

 

[사진 9 : 일부 노선의 야간열차에는 빌레스톨(Hvilestol)이라는 통로 사이에 커튼으로 가릴 수 있고 좌석이 좀 더 편안한 차량이 연결되어 있다.]

 

[사진 10 : 왼쪽은 일반 객차이고 오른쪽은 침대 객차이다.]

 

2) 로칼톡(Lokaltog, Local Train) : 각역 정차인 노르웨이의 지역열차로 오슬로 근교를 다니는 오슬로 통근열차도 여기에 해당된다. 2등석만 있으며 좌석 예약이 되지 않으므로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아서 가면 된다. 무인역에서 타는 경우에는 차내에서 차장으로부터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노르웨이의 철도 운임은 거리에 비례하며 열차 등급에 좌우되지 않으므로 레기온톡과 운임은 동일하다.

 

[사진 11 : 1970년대에 만들어진 낡은 NSB BM69 전동차는 아직도 쌩쌩하게 로칼톡(Lokaltog)으로 운행하고 있다.]

 

3) 승차권 구입 : NSB 홈페이지(http://www.nsb.no )에서 승차권 구입이 가능하며 주요 도시 간에는 미니프리스(Minipris)라는 저렴한 승차권을 판매한다. 홈페이지에서는 철도 패스 소지자의 좌석 예약은 불가능하다. 역에서는 매표소나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일부 정차역의 경우에 타는 승객이 없고 하차할 승객이 없으면 통과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역에 내릴 때에는 미리 차장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3. 플뤼토게트(Flytoget AS, Airport Express Train, http://www.flytoget.no ) : 오슬로 중앙역(Oslo Sentral Stasjon, Oslo Central Station)과 오슬로공항역(Oslo Lufthavn Stasjon, Oslo Airport Station)을 연결하는 공항철도로 NSB와는 별도의 승차권을 사용하고 있다. 레일패스가 적용되지 않고 운임이 170노르웨이크로네(약 34,000원)로 비싸지만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소요시간이 22분으로 노르웨이답지 않게 빠르게 연결한다. 일부 열차는 아스커(Asker)까지 연장 운행한다. 오슬로 중앙역에는 플뤼토게트 전용 대합실과 승강장이 있는데 승차권이 없으면 플뤼토게트 승강장에 들어갈 수 없다.

 

[사진 12 : 오슬로 중앙역의 플뤼토게트 대합실.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 13 : 플뤼토게트의 BM72 전동차는 최고속도 210km/h로 질주하며 오슬로공항까지 22분만에 간다.]

 

   NSB를 이용하고자 하면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릴레함메르(Lillehammer)행 레기온톡이나 역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450번 노선 에이스볼(Eidsvoll)행 로칼톡을 이용하면 된다. 오슬로 중앙역에서 오슬로공항역까지의 NSB의 운임은 110노르웨이크로네(약 22,000원)이다.

 

[사진 14 : 비싼 플뤼토게트 대신에 이용할 수 있는 릴레함메르(Lillehammer)로 가는 레기온톡(Regiontog)인 NSB BM70 전동차.]

 

[사진 15 : 레기온톡으로 운행하는 NSB BM70 전동차의 좌석.]

 

 

4. 플롬선(Flåmsbana, Flåm Line) : 플롬선의 길이는 20.2km에 불과하지만 베르겐선(Bergensbanen, Bergen Line)에서 나누어지는 뮈르달역(Myrdal Stasjon, Myrdal Station)은 해발 865.5m에 있지만 종점인 플롬역(Flåm Stasjon, Flåm Station)은 해발 2m에 있다. 55퍼밀(‰)(1km를 가는 동안 55m 올라감)인 급경사 구간이 있으며 커브가 많다. 노선의 최고 속도는 40km/h에 불과하여 겨울에만 운행하는 가장 빠른 열차가 40분이나 걸린다(관련 글 보기).

 

[사진 16 : 플롬선 열차는 베레크밤역(Berekvam Stasjon, Berekvam Station)에서 뮈르달(Myrdal)로 올라가는 열차와 교행한다.]

 

   플롬선의 열차 운행은 다른 노선과 마찬가지로 NSB에서 하고 있으나 노선의 경영, 승차권 판매, 마케팅 등은 플롬 우트비클링사(Flåm Utvikling AS, http://www.flaamsbana.no )라는 사철에서 담당하고 있다. 철도 패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30% 할인을 받아서 2010년 현재 편도 175노르웨이크로네(약 34,000원)가 필요하다. 철도 패스 이용이 아닌 경우에는 플롬선이 포함된 승차권을 NSB에서 구입할 수 있다.

 

 

5. 열차 승차

   유럽 대륙의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개표와 집표가 없다. 그러므로 승차권을 미리 구입하였다면 탈 열차의 승강장을 전광판에서 찾아서 가면 된다. 역에는 아래 사진처럼 커다란 전광판이 있어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열차의 승강장과 지연 여부 등을 보여준다.

 

[사진 17 : 오슬로 중앙역의 커다란 전광판에서 출발하는 열차의 승강장을 안내한다. 로칼톡은 시계 왼쪽에 나오고 레기온톡은 시계 오른쪽에 표시된다.]

 

 

6. 국제열차 및 연결편
1) 스웨덴과는 4군데가 철길로 연결되어 있다. 국경을 넘어서 가는 열차가 많지 않기에 이용하기 전에 시각표를 확인하여야 한다.
① 오슬로-예테보리(Göteborg, Gothenburg) : 주간 열차는 NSB 차량으로 운행하며 하루에 2~3왕복 운행하고 있다. 좌석 예약이 되지 않는 레기온톡이다. 여전에는 여름 성수기에 말뫼와 스톡홀름에서 출발한 야간열차가 운행하였는데 2011년에는 운행 계획이 없다.

 

[사진 18 : 오슬로와 예테보리를 오가는 노르웨이국철의 NSB BM73 전동차.]

 

② 오슬로-카를스타드(Karlstad) : 스톡홀름에서 오슬로로 갈 때에는 이 경로로 가게 된다. 주간에는 스톡홀름-오슬로 간의 직통 인터시티가 1~2회 운행하고 있다. 이외에는 카를스타드-오슬로 간의 지역열차가 평일에만 3회 운행하고 있다.

 

[사진 19 : 오슬로-카를스타드 간의 지역열차는 2량 편성의 스웨덴의 레기나(Regina) 전동차이다.]

 

③ 트론헤임-외스터순(Östersund) : 하루에 2회 NSB 차량으로 로칼톡이 운행하고 있으며 국경역은 스토를리엔(Storlien)이다.

 

[사진 20 : 트론헤임과 외스터순 간을 운행하는 노르웨이국철의 NSB BM92 디젤동차.]

 

④ 나르비크-키루나-보덴(Boden) : 세계에서 유일한 북극권에서 국경을 넘는 철도로 나르비크에서 노르웨이의 다른 구간과 연계가 되지 않는 관계로 스웨덴의 한 노선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런 관계로 전구간에서 스웨덴에서 유효한 철도패스는 사용할 수 있으나 노르웨이에서 유효한 철도패스는 사용할 수 없다. SJ에서 야간열차와 인터시티를 운행하고 있다.

 

[사진 21 : 보덴에서 나르비크로 연결되는 철도에서의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역인 릭스그랜센역(Riksgränsen Station)의 나무로 만든 승강장과 지붕.]

 

2) 노르웨이 남쪽으로는 바다만 건너면 덴마크(Denmark)가 있다. 배편이 두 나라를 연결하고 있다.
① 베르겐, 스타방게르, 크리스티안산-히르챨스(Hirtshals) : 피오르드라인(Fjord Line)
② 크리스티안산, 라르비크(Larvik)-히르챨스 : 컬러라인(Color Line) - 철도패스가 있으면 정상 요금의 50% 할인
③ 오슬로-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 : DFDS 시웨이즈(DFDS Seaways) - 철도패스가 있으면 25% 할인

 

3) 노르웨이 남쪽에서는 피오르드를 건너서 스웨덴으로 넘어갈 수 있다.
① 사네피오르드(Sandefjord)-스트룀스타드(Strömstad) : 컬러라인(Color Line)

 

   글에서 파란색으로 밑줄 친 부분은 링크가 되어 있으므로 누르시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합니다.

 

* 처음 작성 : 2010년 6월 29일

  내용 수정 : 2011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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