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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http://www.hadong.go.kr )까지 왔으면 경상남도와 전라남도 사이에 있는 섬진강을 한 번 가 볼 필요가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 하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하동에서는 섬진강만 건너면 바로 전라남도이다. '빨리빨리'로 유명한 대한민국이건만 하동은 슬로시티(Slow city)라고 슬로건을 걸어 놓았다. 하긴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는 대한민국은 바쁘게 달려가기 보다는 주변을 좀 둘러볼 필요가 있는 시기에 와 있다.

 

 

   하동읍을 지나가다 보니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라는 표시가 있다. 하동읍은 바다에서는 좀 떨어진 내륙인데 여기까지 올라오셨나?

 

 

   하동읍에서 조금 벗어나면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등록된 하동송림(河東松林, http://tour.hadong.go.kr/program/tour/tourinfo/outTourInfo.asp?cate=T0100&idx=8 )이다. 들어가려니 직원이 다가오더니 입장료 1,000원을 내라고 한다. 받은 영수증에는 폐기물처리 수수료권이라고 적혀 있다. 이름이 정말 길다. 그냥 입장권이라고 하면 안되나? 아마 입장권이라고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폐기물처리 수수료권에는 하동송림을 찍은 사진이 있는데 구도로 보아서는 전라남도에서 찍었다.

 

 

   들어가면 바로 소나무 숲이 보인다. 중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는 곳곳에 소나무 숲이 있다. 부산에는 해운대 달맞이고개(관련 글 보기)에 소나무 숲이 있고 일본에서는 큐슈[九州]의 니지노마츠바라[虹ノ松原](관련 글 보기)와 혼슈[本州]의 요케이노마츠바라[余景の松原](관련 글 보기)를 소개한 적이 있다.

 

 

   사실 소나무 숲보다는 섬진강을 보고 싶어서 바로 강으로 갔다. 4월 20일에 방문하였는데 낮 기온이 24.8℃여서 매우 더웠습니다. 반팔을 입는 계절이 아니라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서 땀을 흘리면서 다니고 있었다. 섬진강은 수량이 적고 모래사장이 넓었다.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광양시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다. 전라남도 쪽에는 산이 있고 산을 올라가는 길이 있다. 산 중턱에는 사찰이 있다.

 

 

   여기도 소나무 숲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숲 안에는 산책로가 있고 그늘 아래에서 쉬는 사람들이 있다.

 

 

   남쪽으로 계속 걸어서 내려가니 섬진강의 수량이 적어서인지 강보다는 모래사장이 훨씬 넓다. 글을 쓰는 시점은 장마철이니 상황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된다. 섬진강은 수량이 많을 때와 적을 때와의 차이가 심하니.

 

 

   강 위로는 철교가 있다. 경전선의 하동역진상역 사이에 있다. 철교는 하동송림 위로 계속 이어진다. 경전선은 열차가 많이 다니지 않으므로 아쉽게도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담지 못하였다.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려면 시각표를 미리 확인하고 와야 한다.

 

 

   경전선 중에서도 늦게 개통된 구간으로 철교는 1960년대에 만들어졌다. 이곳 경전선 구간도 복선 전철화가 계획되어 있는데 하동역과 진상역 모두 기존의 역을 사용할 예정으로 되어 있어서 이 철교는 그래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그나마 높다. 복선이 되려면 새로운 단선 철교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철교를 없애고 새로 복선으로 된 철교를 놓을 수도 있다. 아직 공사가 되지 않았으니 어떻게 될지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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