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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日本 여행기

 

2010년 10월 9~16일

 

0. 여행 준비
   가까운 일본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는 비행기보다 저렴한 배편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요즈음에는 저가항공이 있다고 하지만 실상 우리나라의 저가항공은 초저가도 아니고 아주 일찍 예약하지 않으면 배보다 비싸다. 하지만 최근에는 엔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에 너무나도 부담스러웠다. 2001년부터 일본을 방문하였지만 이렇게 비싼 적이 없었다.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다. 엔화가 비싸다고 하지만 한 번 다녀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여행 지역은 JR서일본(西日本)에서 열차를 운행하는 츄고쿠[中国]와 칸사이[関西] 지역으로 정하였다. 츄고쿠는 혼슈 서쪽의 톳토리현[鳥取県], 시마네현[島根県], 오카야마현[岡山県], 히로시마현[広島県], 야마구치현[山口県]을 합쳐서 말하는 지역명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동안 많이 가지 못하였기 때문이 가장 크다. 큐슈레일패스[九州レールパス, Kyushu Rail Pass]가 있어서 가볍게 다닐 수 있는 큐슈[九州]와는 달리 츄고쿠 지역은 적당한 패스가 없다. JR패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JR패스는 최소 1주일이다. 다행히도 10월에는 일본 철도의 날이 있어서 철도의 날 기념 JR전선자유승차권(鉄道の日記念 JR全線乗り放題きっぷ)을 사용할 수 있고 JR서일본 노선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鉄道の日記念 JR西日本一日乗り放題きっぷ)도 있다. 게다가 10월 11일은 일본에서는 체육의 날(体育の日)이라는 공휴일이어서 토요코인[東横イン, http://www.toyoko-inn.kr ]에서 할인받아서 숙박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과는 달리 일본의 체육의 날은 10월 2번째 주 월요일로 정해져 있어서 일본에서는 10월 2번째 주는 무조건 연휴가 된다.


   한일 간의 교통편은 2010년 5월에 취항한 그랜드훼리(http://www.grandferry.co.kr )를 이용하려고 계획했다. 비틀과 코비는 이미 많이 타 보았고 부관훼리(釜関フェリー, http://www.pukwan.co.kr )는 물론 뉴카멜리아호까지 탄 적이 있으니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랜드훼리는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혼자서는 할인된 요금으로 승선권을 구할 수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부관훼리로 변경하였다. 덕분에 일본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조금 늘어났다.


   엔화가 비싸니 간단히 츄고쿠만 돌고 오려고 처음에는 생각하였으나 이왕 가는 김에 칸사이까지 추가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칸사이에서 나오기 위하여 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 http://www.cityline.co.jp ]를 이용하였다. 야간열차가 없기에 대신하여 야간페리를 타게 되는 셈이다.


   칸사이 지역에서는 스룻토칸사이패스(スルッと関西パス, KANSAI THRU PASS,  http://www.surutto.com )를 많이 사용하지만 비와호기선[琵琶湖汽船]인 미시간(ミシガン, Michigan, http://www.biwakokisen.co.jp )을 1회 승선할 수 있고 JR서일본 노선은 물론 오미철도[近江鉄道, http://www.ohmitetudo.co.jp ], 케이한이시야마사카모토선[京阪石山坂本線], 케이한케이신선[京阪京津線]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가을의 칸사이 1데이패스(秋の関西1デイパス)(관련 글 보기)를 사용하였다. 이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시가현[滋賀県]을 마음껏 다닐 수 있었다. 하루는 일본 철도의 날이어서 교토에 있는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梅小路蒸気機関車館, http://www.mtm.or.jp/uslm ]과 오사카에 있는 교통과학박물관(交通科学博物館, http://www.mtm.or.jp ) 관람으로 채웠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일본은 여행 일정을 상세하게 짤 수 있다. 이번에도 타게 될 열차의 시각표를 미리 조사하여 놓았고 방문할 도시의 지도를 찾아서 인쇄하였다.


   이렇게 준비를 마치고 여행을 떠나면서 이번에는 태풍이나 강풍 등의 자연적인 원인으로 일정에 지장이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랐다. 다행히도 거의 1주일 동안 비가 한 번도 오지 않는 맑은 날씨였다. 아쉽게도 다른 요인에 의하여 1번 문제가 발생하여 일정을 변경해야 했다.

 

 

1. 여행 경로 전체 개요(Overview)
   여행한 경로를 날짜별로 나열하였다. 앞으로 제 여행기를 읽거나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데 참고할 수 있다. 지명과 화살표에서의 색깔은 각각 JR서일본(西日本), JR큐슈[九州], 케이한전철[京阪電鉄], 오미철도[近江鉄道], 한큐전철[阪急電鉄]을 나타냅니다.

 

1) 9일(토) : 부산(釜山)→시모노세키[下関] (2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http://www.busanferry.co.kr )에서 부관훼리의 성희호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향하였다.

 

2) 10일(일)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 : 시모노세키[下関]→야마구치[山口]→마스다[益田]→요나고[米子] (2~8편)
   시모노세키에서 도착하여서는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을 구입하였다. 야마구치역[山口駅]에서 증기기관차 중련으로 운행하는 관광열차인 SL야마구치나니와(やまぐちなにわ)를 보고 야마구치 시내를 둘러보았다. 저녁에는 기차를 타고 요나고까지 향하였다.

 

3) 11일(월)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 : 요나고[米子]→신지[宍道]→빙고오치아이[備後落合]→소쟈[総社]→반슈아코[播州赤穂] (8~15편)
   오전에는 3단 스위치백이 있는 키스키선[木次線]을 타고 빙고오치아이로 가서 하루에 열차가 3왕복만 있는 게이비선[芸備線] 빙고오치아이에서 니이미[新見]까지의 열차를 탔다. 저녁에는 오카야마 근교의 로컬선인 키비선[吉備線]과 우노선[宇野線]을 타 보았다.

 

4) 12일(화)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 : 반슈아코[播州赤穂]→와다야마[和田山]→카코가와[加古川]→오지[王寺]→와카야마[和歌山]→오사카[大阪] (15~22편)
   산요본선[山陽本線]과 산인본선[山陰本線]을 연결하는 노선인 반탄선[播但線]과 카코가와선[加古川線]을 탔다. 오후에는 칸사이 외곽을 연결하는 와카야마선[和歌山線]을 타고 와카야마로 향하였다.

 

5) 13일(수) (가을의 칸사이 1데이패스) : 오사카[大阪]→오츠[大津]→히코네[彦根]→오츠쿄[大津京]→오사카[大阪] (22~30편)
   오츠[大津]로 가서 케이한이시야마사카모토선[京阪石山坂本線]을 타고 오츠항[大津港]이 있는 하마오츠역[浜大津]로 갔다. 비와호기선인 미시간을 타고 비와호 남부를 한 바퀴 돈 후에 오미철도를 타고 히코네에 가서 히코네성[彦根城]을 관람하였다. 저녁에는 오츠쿄에 가서 비와호의 야경을 감상하였다.

 

6) 14일(목) : 오사카[大阪]→교토[京都]오사카[大阪]→신모지코[新門司港] (30~36편)
   일본 철도의 날을 맞이하여 오전에는 교토에 있는 우메코지증기기관차관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오사카에 있는 교통과학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저녁에는 신모지코로 향하는 메이몬타이요페리에 승선하였다.

 

7) 15일(금) : 신모지코[新門司港]→모지코[門司港]→시모노세키[下関]→부산(釜山) (37~42편)
   모지코[門司港]로 가서 이전에 가 보지 못한 메카리공원[和布刈公園]을 둘러보고 칸몬국도터널[関門国道トンネル] 대신 버스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넘어갔다. 걸어서 카라토[唐戸]를 거쳐서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下関港国際ターミナル]까지 갔다. 일본측 협력사인 관부페리(関釜フェリー, http://www.kampuferry.co.jp )의 하마유(はまゆう)호를 타고 부산으로 향하였다.

 

8) 16일(토) : 부산(釜山) (42편)
   아침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통과하여 집으로 향하였다.

 

   이전의 일본 설3 여행기처럼 빠른 속도로 여행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중복되거나 관련되는 내용은 링크를 달아 놓아서 연관성을 높이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9~10일 - 배를 타고 시모노세키[下関]에 가서 산요본선[山陽本線] 승차'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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