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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http://www.korail.com ) 제3기 명예기자단으로 선발되어서 2011년 10월 17일에 열린 위촉식에 참석하였다. 요즈음 바빠서 사실 주말에는 쉬기에 급급하였는데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하게 되었다.


   위촉식 행사 시간에 맞추어서 아침 일찍 부산역에 갔다. 부산에 살기는 하지만 부산역은 의외로 자주 가지 않는다. 경부선은 구포역, 경전선은 화명역, 동해남부선은 해운대역이나 기장역에서 주로 타고 내리기 때문이기는 합니다. 물론 경전선과 동해남부선은 부산역이 아니라 부전역 출발이어서 부산역에서는 탈 수 없습니다. KTX가 모두 부산역으로 오는 걸 감안하면 환승이 불편하기에 장기적으로 다시 부산역까지 연장하였으면 합니다.

 


   작년만 해도 부산역 대합실은 확장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완공되어서 3층에는 식당가가 들어서고 대합실이 훨씬 넓어진 느낌이 들었다. 승객들도 꽤 많은 월요일 아침이지만 대합실은 여유가 있었다. 바로 열차를 타기 위하여 승강장으로 향했다. 열차 출발 안내에는 일반 열차보다는 KTX가 더 많아서 울산역, 신경주역, 김천(구미)역 같은 고속선에 있는 역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기존선인 구포역을 경유하는 KTX 304열차에 탔다. 늦게 예매를 해서 이미 다른 열차는 만석인 상태였기 때문이지요. 물론 기존선 경유가 고속선 경유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2시간을 달려서 대전역에 도착하였다. 대전역 광장으로 나오면 우뚝 솟은 건물 2개가 보이는데 쌍둥이 철도타워로 하나는 코레일에서 다른 하나는 한국철도시설공단(KR, http://www.kr.or.kr )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곳으로 가려면 광장이 아니라 대전역 동부 출구로 나가야 한다. 대전역이 KTX 개통을 앞두고 확장되면서 동부 출구가 새로 만들어졌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가 되었다.

 

 

   동부 출구로 나오니 쌍둥이 철도 타워의 높이가 더욱 실감이 났다. 내부를 기대하여 보면서 들어갔다.

 

 

   쌍둥이 철도 타워의 1~3층은 두 건물이 연결되어 있는 공간인데 1층에는 두 회사의 홍보관이 있다. 코레일 홍보관 입구에는 문자로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명예기자단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글이 나오고 있었다. 홍보관이라서 박물관과는 좀 성격이 다르고 코레일의 목표를 여러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는 장소라고 보면 되겠다.

 

 

   들어가면 중앙에는 철길 나무(Rail Tree)라고 하는 녹색철도에 대한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관람객이 접근하면 철길을 따라서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

 


   왼쪽 벽에는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로 이어지는 대륙철도에 대한 꿈을 담은 공간으로 세계 주요 도시와 연결될 수 있는 철길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노선도와는 많이 차이가 있다. 지금은 일본처럼 섬 나라의 철도이지만 통일이 되거나 북한을 통한 철도 수송이 가능해진다면 우리나라 철도는 바로 유라시아 대륙과 연결된다.

 


   그 옆에서는 코레일의 역사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통하여 역사적인 장면을 같이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철도가 개통된 1899년부터 나오고 있다. 1999년에 철도 100주년 행사에 참여한 생각이 났다.

 


   홍보관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는 장소인 정보 검색 장치와 시뮬레이터이다. 원통형으로 되어 있는 장치에 들어가면 터치형 모니터가 있어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시뮬레이터에는 열차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정관이 있어서 직접 KTX-산천을 운전하여 볼 수 있다.

 


   시뮬레이터 반대쪽에는 역에서 가장 중요한 승강장의 다양한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코레일 홍보관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이어서 옆에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의 홍보관으로 향하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관이 코레일 홍보관보다 늦게 생겨서 더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는 직원의 설명과는 달리 나에게는 반대였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관의 내용이 부산의 벡스코(BEXCO, http://www.bexco.co.kr )에서 열린 제17회 부산ITS 세계대회(관련 글 보기)와 제5회 부산국제철도 및 물류산업전(관련 글 보기)에서 본 것과 동일했다. 전시한 내용을 일부 그대로 가져왔다.

 


   두 회사 홍보관 모두 잘 만들었는데 위치는 좀 아쉬웠다. 쌍둥이 철도타워에는 직원이나 업무로 방문하는 경우 이외에는 홍보관만을 보기 위하여 일부러 들어오기는 어려운 장소이다. 홍보라는 게 철도에 관련되지 않더라도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중요한만큼 대전역 대합실이나 대전역과 바로 연결되는 장소에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서 위촉식 행사장으로 향하였다. 타워 건물 곳곳의 모니터에는 명예기자단을 환영한다는 메세지가 나왔다. 게다가 참석한 명예기자 이름까지 표시되고 있다. 명예기자는 청소년부문을 제외하고 모두 24명인데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만 표시되므로 전부는 아니다.

 


   전국의 열차 운행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제실을 둘러본 후에 위촉식 행사가 열리는 회의실로 향하였다. 관제실은 보안 시설인 관계로 사진 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고 출입 제한도 있는 장소여서 사진을 보여드릴 수 없으나 놀랄만한 장소이다.


   위촉식은 간단히 동영상을 보고 홍보실 직원들의 소개가 있었다. 이어서 허준영 사장님과 팽정광 부사장님이 오셔서 명예기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명예기자증을 달아주었다. 명예기자 각각 자신 소개를 간단히 하였는데 여행이나 철도에서 쟁쟁한 분들이 많았고 젊은 대학생들의 비율이 높았다.

 


   이어서 허준영 사장님의 말씀이 있었는데 철도에 대한 철학을 가지시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계시다는게 느껴졌다. 내가 철도에 대하여 느끼고 있는 점과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어서 놀랍기도 하였다. 나는 사실 철도를 좋아할 뿐 (이때까지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고 사장님은 직원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시니 관점은 많이 다를 걸로 생각했는데.


   이어서 쌍둥이 철도타워에서 가장 높은 28층에 있는 코레일 피크(Korail Peak)에서 같이 점심 식사를 하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들과 이야기할 수 있었고 생일을 맞이한 분이 있어서 간단히 생일 축하 파티를 하였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대전의 랜드마크 건물이라서 전망이 매우 좋았다. 대전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멀리 산이 보였다. 철도가 개통되면서 발전한 도시 대전인만큼 철도타워가 랜드마크 건물인 건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식사가 끝난 후에 홍보실 회의실로 이동하여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자료를 받았다. 코레일 사보인 행복플러스, 경춘선(상봉-춘천) 복선전철 개통기념승차권, KTX 시간표 등을 받았다. 수도권전철은 종이승차권을 사용하지 않고 교통카드로 바뀌어서 기념승차권도 1회용 교통카드로 바뀌었다. KTX 시간표는 2011년 10월 5일에 개통된 전라선 고속열차도 반영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행사를 끝이 났고 기념 촬영을 하고 헤어졌다. 예정보다 시간이 더 걸려서 마지막 사진을 찍고는 인사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이 대전역 승강장으로 뛰어가야 했다.


   나에게는 철도 회사의 본사 방문은 이번에 처음이었다. 본사는 사무실 위주이고 관제실 같은 경우 보안 시설이라서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접근이 어렵기도 하다. 이번 방문으로 코레일 허준영 사장님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홍보관과 관제실을 관람하는 등 철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제3기 명예기자단 위촉식에 관한 내용은 코레일 사보 행복플러스 2011년 11월호(관련 글 보기)에도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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