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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역에서 체험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철도 차량들(바이모달트램, 무가선 저상트램)
일인승무ワンマン 2012. 8. 5. 00:00여수엑스포역에서는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 Expo 2012 Yeosu Korea, http://www.expo2012.or.kr ) 기간에 우리나라에서 개발하고 있는 2가지 철도차량을 체험할 수 있다. 하나는 바이모달트램(bi-modality tram, http://www.bimodaltram.com )이다. 바이모달트램은 일반 도로에서는 버스처럼 달리고 철길처럼 전용 궤도가 있으면 자동 운전이 가능한 2가지 방법으로 주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여수세계박람회에서는 전용 궤도는 없기에 녹색 카페트를 깔아놓아서 전용 궤도를 달리는 것처럼 하였지만 그걸로는 궤도의 느낌은 부족하여서 단순한 굴절버스 같았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이순신광장을 30~60분 간격으로 왕복 운행을 하고 있어서 관람객들이 많이 승차하고 있었다.
다른 하나는 무가선 저상트램(wireless low-floor tram, http://www.wtram.re.kr )이다. 여수엑스포역 바로 앞에서 탈 수 있고 이순신광장으로 이동할 때 활용할 수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바이모달트램과는 달리 무가선 저상트램은 여수차량사무소 안에서 시승을 하고 있어서 여수세계박람회 중에서 가장 한산한 장소 중의 하나이다. 여수세계박람회 길라잡이에도 없을 뿐 아니라 입구에는 관련자 이외에는 출입을 금한다는 알림판까지 있으니 관심이 있고 조금 무모하지 않으면 접근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일반인들이라면 관계자들만의 행사장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혹시 왜 들어왔냐고 뭐라 할까봐 조바심을 내면서 들어가면 공개시승장 안내소가 있다. 여기에는 무가선 저상트램의 사양과 관련 기술이 소개되어 있고 옆에는 사무실이 있다. 워낙 사람이 적어서 시승을 하기 전까지 시원한 사무실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직원들이 배려를 해 주었다.
무가선 저상트램은 전차선이 있는 구간에서는 전차선에서 전기를 받아서 운행하고 그렇지 않은 구간에서는 배터리로 충전하여 놓은 전기로 운행하는 노면전차이다. 도시 근교나 전용 궤도에서는 전차선을 설치할 수 있지만 도심의 도로에는 전차선을 설치하면 다른 차량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감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운행한다. 현재 시험 제작된 차량은 5량 편성으로 200명까지 태울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70km/h이다. 배터리 충전시에는 25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웃 일본에서는 감속을 할 때의 운동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하여서 가속할 때에 활용하는 디젤동차가 운행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디젤과 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노면전차(hybrid tram)이 운행하고 있다. 배터리 성능을 올리면서 디젤을 사용하지 않는 더욱 환경 친화적인 차량이 되겠다.
여수엑스포역의 유치선에는 무가선 저상트램의 시제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노면전차답게 차량마다 길이가 다르게 되어 있어서 하나로 묶여 있다. 출입문은 스위치를 눌리면 열린다. 닫는 건 출발하기 전에 운전사가 조작하게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지만 해외에서는 냉난방의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이렇게 승객이 직접 스위치를 눌러서 출입문을 여는 방식으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시제차량은 표준궤에 있지만 일반 철도차량에 비하여 폭은 좁은 2.45m이다. 폭은 지방의 도시철도 차량에 비하여 좁고 무인이고 콘크리트 도상을 타이어로 운행하는 부산도시철도 4호선 차량과 비슷하다. 좌석은 모두 롱시트인데 기기장치 때문에 튀어나온 경우가 있는데 승객들이 불편하므로 양산 차량이 생산되면 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원래는 시운전하는 거리가 조금 더 길었는데 여수엑스포역에 많은 열차가 운행하면서 유치선이 부족해지면서 시운전하는 거리가 100m도 안되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조금 전진한 후에 다시 후진하여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임시로 선로를 깔아서 여수세계박람회 안을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었을텐데 차량사업소 안에 있어서 관심있는 사람들 이외에는 찾아가지 않게 되어버렸다.
우리나라에도 최근에 노면전차를 부활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나 현실은 쉽지 않다. 도로를 차지해야 하므로 운전자들의 반발이 생길 수 있기에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이 없다. 게다가 노면전차는 일반 차량처럼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아서 기다려야 하므로 빠른 속도로 달리기가 어렵다. 전용 궤도로 달리는 경전철도 엄청난 적자로 지자체마다 골치 덩어리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로를 달려야 하고 더 느릴 수 밖에 없는 노면전차는 아직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맞지 않는 교통수단이다.
* 방문일 : 2012년 7월 31일
작성일 : 2012년 8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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