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능주역은 능주면 중심가에서 약간 동쪽으로 가야 있다. 화순농어촌버스를 타고 갈 때에는 능주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능주면인지라 면 중심가의 도로가 좁아서인지 도로에는 중앙선 표시도 없고 버스정류장 표시도 전혀 없다. 그러나 능주면 내에서 많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정류장 중의 하나이다. 인터넷 상으로는 능주고 입구에 정류장이 있는 것처럼 나오지만 실제로는 능주역이 보이는 능주삼거리에서 타고 내린다.

 

 

   능주면에서는 교통의 중심 중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느린 서부 경전선에서는 열차가 줄어들면서 승객이 계속하여 감소하면서 쇠락한 느낌이 든다. 진입로 오른쪽으로는 사람들이 많고 자동차도 많이 주차하여 있지만 기차를 타러 온 게 아니고 화순에서도 유명한 갈비집이 있기 때문이다.

 

 

   능주역 버스정류장이 따로 있지만 여기에 정차하는 버스는 없다. 능주역에서 버스를 타려면 역 앞의 공터에서 광주시내버스 지원152번을 타면 된다. 기차와는 달리 광주송정역으로 우회하지 않고 바로 광주역까지 갈 수 있다. 물론 광주시내버스이기에 화순에서 광주로 가면 추가 요금이 있다.

 

 

   능주역 건물을 시골의 작은 역의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입구에는 삼각형 모양으로 지붕이 있고 옆으로 길게 되어 있는 공간을 역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능주역 대합실은 크지 않지만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 있어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 천장은 재단장을 하였지만 천장 위의 공간에 새들이 살아서 우는 소리가 들려서 건물 안에 들어왔는지 의아하였다. 천장 틈으로 새들의 모습이 보였다.

 

 

   승차권을 구입하고 대합실에서 쉬면서 기차를 기다렸다. 서부 경전선에서 가장 승객이 많은 열차이지만 그래도 빈 자리가 많아서 현장에서 승차권을 구입해도 항상 좌석이 나온다.

 

 

   능주역 건물에서 나와서 건널목을 건너가면 1면 2선의 승강장이 있다. 승강장 이외에도 선로가 더 있어서 자갈을 운반하는 차량과 선로 관리를 하는 차량들이 유치되어 있다. 승강장에는 이전에는 역명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방문하였을 때에는 무슨 이유인지 역명판이 모두 철거되어 있었다.

 

 

   들어오는 열차는 디젤기관차에 객차 7량을 연결하고 있었다. 서부 경전선에는 맞지 않게 객차가 많이 연결되어 있지만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열차이기 때문이다. 차내에는 좌석 절반 이상이 차 있었으나 능주역에는 2명이 타고 4명이 내렸다. 연휴이지만 능주역은 승객이 많지 않았다. 서부 경전선 역들의 암울한 현실이 드러났다.

 

 

* 방문일: 2016년 5월 6일
  작성일: 2016년 6월 26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