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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정리역에서 화순농어촌버스를 타고 만수역으로 향하였다. 능주역이 있는 능주면을 지나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13분만에 만수역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인 수동에 도착하였다. 인터넷이나 버스에서의 안내에서는 '수동'이라고 되어 있지만 버스정류장에는 '농업기술센터'라고 되어 있다. 버스정류장 이름에 맞게 바로 앞에 화순군농업기술센터가 있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광주에서 가까워지므로 버스의 배차 간격이 줄어든다. 능주면에서 출발하는 화순농어촌버스 218번과 광주시내버스 지원152번이 추가되어서 모두 합쳐서 배차 간격이 10~20분 정도로 줄어든다.

 

 

   만수역으로 가려면 조금 걸어가야 한다.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가다가 직진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다가 국도에 합류하지 말고 오른쪽 샛길로 들어가면 된다. 샛길은 얼마가지 않아서 끝나는데 여기가 바로 만수역이다.

 

 

   만수역은 2008년에 폐역이 되어버렸기에 역이 맞는지 의심스러웠으나 건물 한 쪽에 작은 역명판으로 '만수'라고 적혀 있다. 아래에 사진과 설명이 있지만 승강장까지도 선로 관리를 하면서 철거하여 버렸기 때문에 이게 아니라면 찾을 방도가 없다.

 

 

   만수역은 건물과 선로 사이에 승강장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풀만이 가득하고 어떠한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과거에는 이정표와 함께 긴 의자도 2개가 있었으나 지금은 승강장을 철거하면서 찾아볼 수 없고 밭으로 바뀌었다. 폐역이 있는 곳은 시골이라서 대부분은 철거를 하지 않고 방치라도 되는데 이렇게 아예 역 자체의 흔적도 제대로 보기 어려운 적은 처음이었다.

 

 

   역 건물은 아니지만 건물 벽에 있는 작은 역명판이 고맙게 느껴졌다. 만수역의 유일한 흔적이니.

 

* 방문일: 2016년 5월 6일
  작성일: 2016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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