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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시내를 지나는 동해남부선 효자역~포항역 구간은 과거 열차가 많이 다니지 않았고 시가지를 관통하고 있어서 철길을 따라서 걸어다닌다던지 철길을 횡단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다니는 구간도 아니었습니다.

 

   철길 옆을 나란히 가는 골목길은 자전거가 많이 다니는 길이고 나머지는 일방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철길로의 접근을 막기 위하여 이전에 없던 철길 옆에는 철조망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런데 철조망 일부는 뚫려 있고 철길을 지나갈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반대편도 철조망이 뚫려 있어서 철길을 지나가라고 만들었다고 생각되지만 '선로통행엄금'이라는 무서운 경고판이 있습니다. 선로 통행을 막으려면 철조망을 다 막아 놓으면 될 걸 왜 일부로 뚫어놓고는 경고판을 세워 놓았는지 이상하기만 합니다. 길을 따라 가면 일정한 간격으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건너 가라고 만들었는지, 아니면 약 올리려고 하는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현지인들은 이런 엄청난 협박성 경고판에도 불구하고 철길을 그냥 건너갑니다. 아무래도 철길을 지나지 않으면 한참을 빙 둘러서 가야 하기 때문이겠죠.

 

 

   좁은 길은 양학동역 앞에서 끝이 납니다. 길의 왼쪽 아래를 보니 과거 철도청 마크가 있는 표지가 있습니다. 이걸 보니 이 길은 철도공사 소유입니다.

 

 

   포항 시내의 철길은 동해중부선인 포항~삼척 구간이 개통되면 시 외곽으로 이설될 예정으로 되어 있어서 현재로는 굳이 시설 개량을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서 시민들이 위험한 철길을 건너고는 있지만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걸로 생각됩니다. 원칙적으로는 육교나 지하도를 만들던지 철길을 고가나 지하로 바꾸어서 시민들이 철길 양쪽을 안전하게 오가게 해야 겠죠.

 

   포항시에서는 이 구간이 철길 이설로 폐선되면 자전거도로로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으나 주변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포항 시내의 교통 체증 때문인지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를 원하는 모양입니다.

 

 

   요즈음에 친환경 녹색 성장이라고 하면서 전국에 자전거도로가 늘어나고 신문에는 수시로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점점 상황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아직도 모양만 자전거도로가 많고 자전거를 타면 주차하기도 힘들고 차도로 가야 할지 인도로 가야 할지 적당한 길을 찾기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레저용으로는 적당하지만 출퇴근은 아직 무리가 있습니다. 무작정 전시성으로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보다는 타 교통 수단과 상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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