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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전선(美田線)은 경부선 미전역과 경전선 낙동강역을 연결하는 1.6km의 짧은 노선이다. 삼랑진역을 거치면 열차 방향을 바꾸어서 경전선에 진입해야 하지만 미전선을 이용하면 경부선에서 바로 경전선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동대구에서 창원, 마산 방면을 연결하는 열차는 모두 미전선을 통과한다. 과거에는 삼랑진역에서 타고 내리거나 경부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들을 위하여 일부 열차는 미전선을 거치지 않고 삼랑진역에 정차한 후 방향을 바꾸어서 가는 열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열차는 없다.

 

   미전선은 원래 단선이었다. 그런 관계로 동대구에서 오는 열차는 경부선 상행선 철길을 건너서 미전선에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철도 용어로는 평면 교차를 하게 되어 있었다. 1994년에 대구에서 마산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경부선 상행선 열차와 정면 충돌하여 3명이 사망하고 300명 가까운 승객이 부상을 입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였다. 사고 재발을 막고 열차의 효율적인 운행을 위하여 입체 교차 공사를 하게 되어서 2004년 4월 1일에 미전선 하행선이 완성되어서 복선이 되었다.

 

   다음(Daum) 지도의 스카이뷰(http://local.daum.net/map )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 사진에서 좌우로 있는 철길은 경부선이다. 왼쪽 위에서 분기하여 가운데 아래로 내려가는 철길이 미전선 상행선이다. 처음 미전선이 신설된 1945년부터 있던 철길이다. 하이브리드로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지만 왼쪽 위에서 터널을 지나서 크게 반원을 그리면서 고가로 아래로 내려가는 철길이 보이는데 이게 2004년에 신설된 미전선 하행선이다. 그리고 오른쪽 위의 삼랑진역에서 중앙 아래로 내려가는 철길은 단선인 경전선이다. 결국 삼랑진에서는 미전선 2선과 경전선 1선 모두 3개의 철길이 지나는 셈이다. 참고로 보라색으로 하이브리드가 되어 있고 55번이라고 표시된 도로는 新대구부산고속도로(http://www.dbeway.co.kr )이다. 현재 서울-부산 간 고속버스를 타면 이 고속도로를 통과한다. 오랜 동안 철도 교통의 중심지였지만 이제는 고속도로도 삼랑진에 진출입하는 톨게이트가 있어서 지금은 도로 교통도 편리하다.

 

 

   앞의 설명처럼 삼랑진읍에서는 3가닥의 철길을 볼 수 있다. 아래 사진에서 고가로 지나가는 철길은 미전선 하행선이고 아래에는 경전선이 있다.

 

 

   삼랑진읍에는 3가닥의 철길이 도로와 교차하는데 가장 낮게 지나가는 미전선 상행선은 그냥 건널목이지만 나머지는 도로 위로 지나간다. 가장 늦게 만들어진 미전선 하행선은 가장 높은 고가로 이어지지만 오래된 경전선은 도로와의 높이 차이가 겨우 4.0m 밖에 되지 않아서 높은 차량은 철교 아래를 통과할 수 없다.

 

 

   미전선 하행선 철길은 고가로 쭉 가다가 경부선 철길 위를 통과하여 크게 커브를 틀어서 경부선과 합쳐지게 된다.

 

 

   고가로 철길이 있고 주변에는 낙동강의 지류로 호수를 이루고 있어서 이곳에서는 미전선을 통과하는 다양한 열차를 잡을 수 있다. 또한 약간 멀기는 하지만 경부선을 지나는 열차도 보여서 기차를 찍는 출사의 장소로 매우 적합하였다. 경전선으로 연결되는 창원에는 우리나라 철도 차량을 생산하는 업체가 있어서 새로 만들어진 차량이 회송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운이 좋게도 2010년 3월부터 운행되고 있는 KTX-산천 차량이었다.

 

 

   앞으로 경전선이 복선전철화가 되면 지금은 복선이기만 한 미전선에도 전차선이 추가되어서 위의 KTX-산천 같이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도 디젤기관차의 도움 없이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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