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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동역(栗洞驛) 다음으로는 모량역(牟梁驛)이다. 율동역에서 4.6km 떨어져 있다. 마을 안에 있는 율동역과는 달리 모량역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신라천년의 고도인 경주라서 문화 유적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이정표는 있지만 모량역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표지판은 없다. 다행히도 열차는 정차하지 않지만 버스정류장은 모량역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남아 있었다.

 

 

 

   모량역으로 가는 길은 논두렁 사이를 지나간다. 역 주변에 몇몇 집이 있지만 마을과는 조금 떨어져 있는 위치이다. 모량1~3리까지 있는데 세 마을의 사이에 역을 만들어서 현재 위치가 되지 않았나 여겨진다.

 

 

   역 건물은 과거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지만 여객 열차 영업이 중지되면서 대합실로 들어가는 입구와 창문은 커다란 나무판으로 완전히 막아 놓았다. 역 건물과 따로 있는 화장실은 코레일 표시까지 있지만 문이 닫혀 있었다.

 

 

   모량역은 무인역이라고 하지만 여객 업무만 담당하지 않을뿐 보선사무소가 있어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그래서 역 구내에는 직원들이 출퇴근하는데 이용한 자가용이 주차하고 있다. 철도에서 일하는 직원들이라고 철도만 이용하는 건 아니니깐.

 

   모량역은 2007년 6월 1일부터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게 되었다. 승객이 없으니 승강장으로 가는 건널목에는 열차 주의라는 경고판만 남기고 사라졌다. 그러나 낮은 높이로 이곳에 건널목이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승강장에서 모량역 건물을 보니 커다란 나무가 두 그루 있다. 모량역이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1922년에 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세월이 바뀌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던 역은 이제는 교행할 때 이외에는 통과하는 역이 되어 버렸지만 해마다 자란 나무는 이제는 역 건물보다도 더 높게 자랐다.

 

 

   모량역 승강장은 1면 2선이다. 그 외에도 유치선으로 보이는 선로가 하나 더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다.

 

 

   모량역의 이정표의 경주 방면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율동역으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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