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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스웨덴 - 스웨덴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배네른(Vänern)을 기차 타고 돌아보기

 

   마리에스타드역(Mariestad Station)에는 1량 디젤동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 http://www.inlandsbanan.se )에서 지겹도록 탄 Y1 디젤동차이다.

 

[사진 4039 : 운전사가 승차권 확인까지 담당하는 배스트라픽(Västtrafik)의 Y1 디젤동차.]

 

[사진 4040 : Y1 디젤동차 객실. 고정된 좌석이 2X2로 배열되어 있다. 의자는 뒤로 넘어가지 않지만 테이블은 있다.] 


   운전사와 차장까지 있던 인란스바난과는 달리 차장은 보이지 않고 운전사만 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간의 정차역에서는 승객들이 앞문으로 내리고 운전사가 승객들의 승차권을 확인한다. 운전실에는 거울이 있어서 승객이 승하차하는 상황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일본의 지방 로컬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물론 일본처럼 운전사가 서서 크게 인사까지는 하지 않는다.

 

[사진 4041 : 하슬레뢰르역(Hasslerör Station) 건물.]

 

[사진 4042 : 뤼레스타드역(Lyrestad Station) 건물.] 


   얼마 있지 않은 승객들도 멀리까지 가지 않고 호바역(Hova Station)에서 다 내린다. 이제 차내에 있는 승객은 나 혼자뿐이다. 1등석에서는 혼자 앉아있었던 경우가 있었지만 2등석에서는 처음이었다.

 

[사진 4043 : 숲에는 나무가 나란히 자라고 있다.]

 

[사진 4044 : 평지에는 넓은 들판과 숲이 끝없이 있다.]

 

[사진 4045 : 고르시에역(Gårdsjö Station)을 앞두고 스톡홀름(Stockholm)~예테보리(Göteborg, Gothenburg)를 연결하는 간선인 배스트라 스탐바난(Västra stambanan)이 보인다.]  


   타고 내리는 승객이 없는 역에서는 천천히 통과한다. 철길 주변에는 숲이나 넓은 밭이다. 고르시에역(Gårdsjö Station)에서는 스톡홀름(Stockholm)~예테보리(Göteborg, Gothenburg)를 연결하는 간선인 배스트라 스탐바난(Västra stambanan)과 합류한다. 역간 거리가 멀어지고 열차는 최고 속도로 달리지만 같은 구간을 운행하는 전동차나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열차에 비하여는 늦다.

 

[사진 4046 : 할스베리역(Hallsberg Station)에는 선로 끝이 막힌 승강장도 있다.]

 

[사진 4047 : 할스베리역 승강장.] 


   철길이 복잡하게 분기되더니 조차장을 지나서 열차는 종착역인 할스베리역(Hallsberg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열차는 선로 끝이 막힌 승강장을 이용한다. 비가 내렸는지 할스베리역과 근방의 땅은 젖어 있고 물이 고여 있다.

 

[사진 4048 : 할스베리역 건물.]

 

[사진 4049 : 할스베리역 앞에는 광장은 없고 정원으로 꾸며 놓았다.]

 

[사진 4050 : 할스베리역 앞에 보존되어 있는 급수대. 가로등으로 쓰이고 있다.]

 

[사진 4051 : 익살맞은 모습의 철도 노동자.]

 

[사진 4052 : 할스베리(Hallsberg) 시내의 상점가.]

 

[사진 4053 : 할스베리 시내에는 작은 하천이 흐느고 주변은 풀밭이다.] 


   노르웨이의 오슬로(Oslo)로 가는 철길이 나누어지는 중요한 분기역이어서 역의 규모는 크다. 역 건물 앞은 잘 정돈이 되어 있고 철도와 관련되는 조형물이 있다. 시내를 잠시 둘러보고 점심으로 먹을거리를 슈퍼마켓에서 구입하여 역으로 돌아왔다.

 

[사진 4054 : 검은색의 SJ Rc6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인터시티(Intercity, IC) 열차.]

 

[사진 4055 : 인터시티 1등석에는 좌석이 2X1로 배열되어 있다. 선반 아래로는 독서등과 함께 전원 소켓이 있다.]

 

[사진 4056 : 인터시티의 1등석은 방향 전환은 되지 않지만 의자는 뒤로 넘어가고 목받침이 있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칼스타드(Karlstad)를 거쳐서 왹스네레드(Öxnered)까지 운행한다. 원래 종착역은 예테보리 중앙역(Göteborg Central Station)이지만 선로 보수 공사 관계로 왹스네레드~예테보리 중앙역 구간은 버스 대행 수송을 한다. 지도로 보면 돌아서 가는 셈인데 스톡홀름(Stockholm)~칼스타드 간의 인터시티(Intercity, IC)와 칼스타드~예테보리 간의 인터시티가 연결하여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역에서 출발하여 마산역을 거쳐서 순천역까지 운행하는 무궁화호가 있듯이.


   할스베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배스트라 스탐바난을 따라서 가다가 락소(Laxå)를 앞두고 분기되어서 오슬로로 향하는 배름란스바난(Värmlandsbanan)에 진입한다. 배름란스바난은 전철화가 되어 있고 단선이다. 역간 거리가 길어서 중간에 열차 교행을 위한 신호장이 설치되어 있다. 역마다 주변에 공장으로 향하는 인입선이 있어서 스웨덴이 조용한 호수와 숲의 나라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인터시티는 오래된 객차여서 창문이 지저분하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밖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사온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사진 4057 : 칼스타드 중앙역(Karlstad Central Station)의 역명판.]

 

[사진 4058 : 칼스타드 중앙역에서는 노르웨이의 오슬로(Oslo)로 향하는 배름란스트라픽사(Värmlandstrafik AB)에서 운용하는 X53 전동차로 갈아탈 수 있다.]


   열차는 칼스타드 중앙역(Karlstad Central Station)에 도착하였다. 이 역에서는 33분간 정차하고 열차번호가 바뀐다. 여기까지는 인터시티 633 열차였는데 여기서부터는 인터시티 685 열차가 된다. 옆에 있는 승강장에는 오슬로(Oslo)로 가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갈아타는 승객도 꽤 있다. 오슬로로 가는 열차는 지역교통회사인 배름란스트라픽사(Värmlandstrafik AB, http://www.varmlandstrafik.se ) 소속이다.

 

[사진 4059 : 나무로 만든 기둥이 서 있는 강을 건너고 있다.]

 

[사진 4060 : 새플레역(Säffle Station) 역명판.]

 

[사진 4061 : 끝없이 넓은 푸른 호수인 배네른(Vänern).]

 

[사진 4062 : 오몰역(Åmål Station) 승강장과 역명판.]

 

[사진 4063 : 오몰역에는 오래된 객차가 방치되어 있다.]


   다행히도 날씨는 다시 맑아지고 왼쪽으로는 커다란 호수인 배네른(Vänern)이 보인다. 파도는 없이 잔잔하고 주변에는 숲과 작은 마을이 있다. 호수가 워낙 크니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다 같다.

 

[사진 4064 : 멜레루드역(Mellerud Station)에서 접속되는 달-배스트라 배름란스철도(Dal-Västra Värmlands Järnväg, DVVJ, Dal-Västra Värmland Railway)의 Y6 디젤동차.]


   중간에 정차하는 멜레루드역(Mellerud Station)에서는 인란스바난처럼 여름에만 운행하는 달-배스트라 배름란스철도(Dal-Västra Värmlands Järnväg, DVVJ, Dal-Västra Värmland Railway, http://www.dvvj.com )가 분기된다. 호수와 연결되는 달슬란스운하(Dalslands kanal, Dalsland Canal, http://www.dalslandskanal.se )를 만들기 위하여 건설된 철길로 현재는 벵츠포스(Bengtsfors)까지만 여름에만 하루 2왕복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벵츠포스 이후부터 오리앵(Årjäng)까지는 레일 바이크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스웨덴을 더 즐길 수 없는 게 아쉽다.

 

 

 

 


   다음으로는 '스웨덴 - 특이한 구조의 분기역인 왹스네레드역(Öxnered Station)'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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