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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스웨덴 - 버스와 기차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터미널인 예테보리 중앙역(Göteborg Central Station, Gothenburg Central Station)

 

   언덕에서 내려와서 팔셰핑 중앙역(Falköping Central Station)에 갔다. 인터시티(Intercity, IC)를 타고 예테보리(Göteborg, Gothenburg)로 향하였다.

 

[사진 4174 : 알링소스(Alingsås)에 있는 호수인 미외른(Mjörn).] 


   열차는 복선 전철화되어 있는 배스트라 스탐바난(Västra stambanan)을 빠르게 간다. 중간에 알링소스역(Alingsås Station)부터는 예테보리를 연결하는 근교 노선과 같이 선로를 사용하여서 통과하는 역이 많다. 내가 탄 열차는 인터시티이므로 근교역은 모두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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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175 : 예테보리 중앙역(Göteborg Central Station, Gothenburg Central Station)의 승강장의 선로는 끝이 막혀 있다.] 


   1시간을 달리니 커다란 차고와 조차장을 지나서 종착역인 예테보리 중앙역(Göteborg Central Station, Gothenburg Central Station)에 도착하였다. 예테보리 중앙역은 종착역답게 선로 끝이 막혀 있고 9면 16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승강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에는 계단이 없어서 편하기는 하지만 열차는 역의 승강장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평면 교차를 피할 수 없어서 진입하기 전에 신호 대기로 잠시 정차하였다.

 

[사진 4176 : 예테보리 중앙역에서 승강장으로 통하는 문.]

 

[사진 4177 : 예테보리 중앙역에는 1등석 승객을 위한 라운지(Lounge)가 있다. 1등석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사진 4178 : 예테보리 중앙역 건물 내의 통로. 이왕이면 태극기도 좀 달아 주지.]

 

[사진 4179 : 예테보리 중앙역 건물의 정면.]


   예테보리 중앙역은 1856년 12월 1일에 문을 열었으며 그 뒤로 여러 번 확장 공사를 하면서 계속하여 규모가 커졌다. 현재의 역 건물은 2003년에 완성되었으며 역 건물에는 호텔이 있고 쇼핑몰인 노르스탄(Nordstan, http://www.nordstan.se )으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가 있다. 역의 남쪽에는 광장이 있고 노면전차만이 다닌다. 서쪽에는 노르스탄 사이로 도로가 있고 노선버스와 노면전차를 탈 수 있다. 북쪽에는 연결 통로를 통하여 근교를 오가는 버스와 장거리 버스가 출발하는 닐스에릭손터미널(Nils Ericson Terminalen, Nils Ericson Terminal)이 있다.

 

[사진 4180 : 닐스에릭손터미널(Nils Ericson Terminalen, Nils Ericson Terminal) 북쪽 입구.]

 

[사진 4181 : 옆에서 본 닐스에릭손터미널 건물.]

 

[사진 4182 : 유리로 지붕을 만든 닐스에릭손터미널 건물.]

 

[사진 4183 : 버스 승강장으로 나가는 통로에는 노선명과 출발 시각이 표시된다.]

 

[사진 4184 : 닐스에릭손터미널의 버스 출발 안내.] 


   내부는 새로 단장되었지만 겉모습은 오래된 예테보리 중앙역과는 달리 닐스에릭손터미널은 요즈음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유리로 지붕을 만든 건물이다. 건물은 길고 양쪽으로 버스 승강장이 있다. 통로 양쪽에는 각종 카페와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 역처럼 버스 출발 안내가 있고 승강장 입구에는 출발할 버스의 행선지와 시각이 표시된다. 버스가 없을 때에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

 

[사진 4185 : 예테보리 중앙역 남쪽 광장에 있는 지역 교통 회사인 배스트라픽(Västtrafik) 사무실.]


   예테보리 중앙역 남쪽의 광장에는 둥근 건물이 있는데 이 지역의 교통을 총괄하는 배스트라픽(Västtrafik, http://www.vasttrafik.se )의 사무실이 있다. 토요일 오후여서 사무실은 문을 닫았다. 실제 승차권은 사무실보다는 같은 건물에 있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비싼 인건비와 업무 효율화 때문에 북유럽에서는 커다란 역이 아니면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기회는 많지 않다. 대신에 자동발매기나 매점에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더 규모가 작은 역은 열차 내의 차장으로부터 사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과정이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예테보리는 북유럽에서 가장 노면전차가 발달하였다. 예테보리 노면전차(Göteborgs spårvägar, Gothenburg tram)는 예테보리스 스포르배가르사(Göteborgs Spårvägar AB, http://www.sparvagen.goteborg.se )에서 운영한다. 예외적으로 여름철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오래된 노면전차 차량을 이용하여 운행하는 12번 노선은 스포르백샐스카페트 링리니엔(Spårvägssällskapet Ringlinien, http://www.ringlinien.org )에서 운행한다. 1879년 영국 회사에서 처음으로 말이 끄는 노면전차가 운행을 시작하였고 1902년부터는 동력이 전기로 바뀌었다. 1960년대에는 자동차가 많이 보급되면서 노면전차를 지하로 이설하려는 계획이 수립되었으나 예테보리 지반이 대부분 진흙으로 되어 있어서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포기하였다. 현재 노선 연장이 80km이고 13개 노선이 있다. 일부 노선은 도로 위에 있는 노면전차가 아니라 전용 선로가 있어서 고속으로 달리기도 한다.

 

[사진 4186 : 예테보리 노면전차의 주력 차량인 M32 전동차.]

 

[사진 4187 : 여름철에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행하는 M25 전동차.]

 

[사진 4188 : 예테보리 중앙역 앞의 노면전차 정류소는 방향별로 승강장이 분리되어 있다.]

 

[사진 4189 : 노면전차 정류소에는 전체 노선도와 출발 시각이 나오고 위에는 LED가 있어서 도착 예정인 노면전차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사진 4190 : 복잡한 노면전차의 선로.] 


   여러 종류의 노면전차 차량이 운행하고 있는데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차량도 있다. 노면천차는 버스처럼 앞에만 운전실이 있다. 그래서 반대 방향으로 운행할 수는 없고 방향을 바꾸기 위하여 한 바퀴 도는 철길이 있다.

 

[사진 4191 : 예테보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짧은 운하인 파틱후손(Fattighusån)옆으로는 오래된 건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예테보리 시내를 가로지르는 짧은 운하인 파틱후손(Fattighusån)을 따라서 걸어갔다. 토요일 오후를 맞아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다니고 있었다. 과거에 스웨덴 동인도회사(Swedish East India Company)가 있던 건물에 있는 예테보리시 박물관(Göteborgs Stadsmuseum, Gothenburg City Museum, http://www.stadsmuseum.goteborg.se )에 들어갔다.

 

[사진 4192 : 스웨덴 동인도회사(Swedish East India Company)가 있던 건물에 있는 예테보리시 박물관(Göteborgs Stadsmuseum, Gothenburg City Museum).]

 

[그림 4193 : 예테보리시 박물관 내부 안내.]

 

[사진 4194 : 예테보리시 박물관 안에서는 스웨덴 전통 의상을 입고 행사를 하고 있다.] 


   예테보리시 박물관은 원래 입장료가 40스웨덴크로나(Swedish Krona, SEK)(약 6,820원)인데 무슨 일인지 오늘은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팸플릿을 챙기고 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일부 전시장이 재단장을 하고 있어서 볼 수 없지만 바이킹(Viking) 시대부터 현재의 예테보리까지의 역사를 재미있게 전시하여 놓았다. 지금은 세계에서 최고의 생활 수준을 자랑하는 스웨덴이지만 19세기에는 가난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테보리에서 배를 타고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 당시에는 배를 타기 위하여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한 숙박업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박물관 안에는 무슨 행사를 하는지 스웨덴 전통 의상을 입고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4195 : 예타앨브(Göta älv)라는 강을 건너서는 항구가 있다.] 


   박물관에서 나와서 운하를 따라서 조금 더 걸어가니 예타앨브(Göta älv)라는 강이 나타난다. 예타앨브는 스웨덴에서 가장 큰 호수인 배네른(Vänern)이 바다로 빠져나가는 통로이다. 예테보리에서 예타앨브가 바다와 만나서 강보다는 바다의 일부 같은 느낌이 든다. 강 너머에서는 컨테이너를 싣는 항구가 있다. 강을 따라서 계속 걸어갔다.

 

 

 

 

 

   다음으로는 '스웨덴 - 다양한 배의 내부를 볼 수 있는 마리티만(Maritiman)'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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