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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덴마크, 독일 - 바다를 건너기 위하여 페리 안으로 들어가는 DSB IC3 디젤동차

 

   원래 계획은 배를 타고 스웨덴의 헬싱보리(Helsingborg)로 가서 기차를 타고 코펜하겐(København, Copenhagen)으로 오려고 하였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였다. 헬싱외르역(Helsingør Station)에서 코펜하겐으로 향하는 열차에 탔다.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빨리 탔다.

 

[사진 4422 : 소나기가 내리는 헬싱외르역(Helsingør Station)에서 대기 중인 리트라(Litra) ET 전동차.]

 

[사진 4423 : 서쪽에서 본 코펜하겐 중앙역(Københavns Hovedbanegård, Copenhagen Central Station) 건물. 근처에는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식재료를 판매하는 가게가 많다.]

 

[사진 4424 : 코펜하겐 중앙역 서쪽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

 

[사진 4425 : 코펜하겐 중앙역 서쪽으로 나가면 평범하지만 이민자들이 많은 거리가 있다.] 


   코펜하겐 중앙역(Københavns Hovedbanegård, Copenhagen Central Station)에서 내려서 이번에는 서쪽으로 나가 보았다. 지난 번(제150편)에는 동쪽으로 나갔는데 놀이 동산인 티볼리(Tivoli, http://tivoli.dk )가 있었다. 서쪽은 분위기가 달랐다. 덴마크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시장이 있었다. 중국에서부터 태국과 아프리카까지 세계 각국의 식재료를 판매하고 있었다.

 

[사진 4426 : 덴마크에서 우정 업무를 담당하고 포스트 단마크(Post Danmark, http://www.postdanmark.dk ).]

 

[사진 4427 : 코펜하겐 중앙역 부근에서는 많은 선로가 나누어지고 합쳐진다.]

 

[사진 4428 : 반원형으로 된 지붕이 연달아 있는 코펜하겐 중앙역 건물.]

 

[사진 4429 : 코펜하겐 중앙역 근처의 선로 위를 지나는 도로에도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열차 출발 안내는 물론 자동발매기까지 설치되어 있다.]

 

[사진 4430 : 에스톡(S-tog, S-train) 및 코펜하겐 근교 노선도.]

 

[사진 4431 : 에스톡 발차 시각 및 소요 시간 안내.]


   유럽 대륙은 개찰이 없으므로 코펜하겐 중앙역 승강장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는 여러 곳 있다. 선로 위로 지나가는 도로에도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고 열차가 출발하는 승강장 안내와 함께 자동발매기까지 설치되어 있다. 코펜하겐 근교를 운행하는 에스톡(S-tog, S-train, http://www.stog.dk )은 노선도와 함께 출발 시각이 표시되어 있다. 에스톡은 복선이지만 일부 노선에는 중간역을 통과하는 급행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 4432 : 스웨덴의 위스타드(Ystad)로 가는 리트라(Litra) ET 전동차. 스웨덴으로 가지만 DSB 인터시티(Intercity, IC)이다.] 


   코펜하겐 중앙역의 일부 승강장은 역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계단을 내려가서 보니 스웨덴의 위스타드(Ystad)로 가는 인터시티(Intercity, IC)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위스타드에서 보른홀름(Bornholm)으로 향하는 고속선과 연계가 되는 열차이다. 보른홀름은 스웨덴 남동쪽에 있는 섬이지만 덴마크 땅이다. 외레순대교(Øresundsbroen, Øresund Bridge)가 개통되면서 철도와 고속선 조합이 비행기와 경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관계로 열차는 DSB에서 운영하며 차량은 리트라(Litra) ET(스웨덴에서는 X31K 전동차)를 사용한다. 외레순대교를 통과하지만 말뫼 중앙역(Malmö Centralstation, Malmö Central Station)을 거치지 않는다.

 

[사진 4433 : 코펜하겐 중앙역 승강장.]

 

[사진 4434 : 코펜하겐 중앙역 대합실.]

 

[사진 4435 : 코펜하겐 중앙역과 베를린 중앙역(Berlin Hbf)은 자매결연을 맺었다.]

 

[사진 4436 :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까지 타고 간 DSB IC3 디젤동차.]

 

[사진 4437 : 덴마크 내에서는 인터시티(Intercity, IC)로 주로 운용되므로 유로시티(EuroCity, EC)라고 출입문에 표시하여 놓았다.]

 

[사진 4438 : 코펜하겐 중앙역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행선지와 차량을 같이 안내하고 있다.] 


   반원 모양의 지붕 아래로 가니 독일(Germany)의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으로 가는 유로시티(EuroCity, EC)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유로시티는 유럽 국가 간을 운행하는 국제열차 등급이다. 동유럽에서는 유로시티 열차의 객실이 다른 열차의 객실과 시설 면에서 차이가 심하지만 서유럽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여기서도 유로시티지만 차량은 덴마크에서 인터시티(Intercity, IC)로 운용되는 DSB IC3 디젤동차이다. 두 편성이 연결되어 있는데 뒤의 편성은 뉘케빙팔스터역(Nykøbing Falster Station)까지만 운행한다.


   현재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독일의 함부르크를 운행하는 유로시티는 계절과 요일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3~6왕복 운행하고 있다. 이중에서 2왕복은 독일의 ICE-TD라고 하는 DBAG 바우라이헤(Baureihe) 605 디젤동차로 운행하며 1왕복은 독일의 수도 베를린(Berlin)까지 운행하고 있다. 배에 들어가지 않고 국경을 넘는 함부르크와 오르후스(Århus) 구간과는 달리 두 나라 차량이 모두 투입되고 있다. 덴마크로 들어올 때에는 이 노선을 이용하였으니 관련 내용은 제73편제74편에서 볼 수 있다. 독일의 ICE-TD 차량으로 운행할 때에는 독일에서는 ICE 등급이고 덴마크에서는 유로시티이지만 이체에(Intercity Express, ICE)라고 하기도 한다.


   차내에는 덴마크의 인터시티와 마찬가지로 승무원이 타고 있지만 독일철도(Deutsche Bahn, DB, http://www.db.de ) 배지를 달고 있는 차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승무원이 한 명 더 있다. 차량은 DSB 소속이지만 차내에는 독일어로 된 신문도 같이 있다. 그렇지만 1등석에서는 인터시티와 마찬가지로 과자와 사과 1개를 나누어준다.

 

[사진 4439 : 보링보르역(Vordingborg Station) 승강장.]

 

[사진 4440 : 셸란(Sjælland, Zealand)과 팔스터(Falster)를 연결하는 스토르스트룀교(Storstrømsbroen, Storstrøm Bridge)를 지나가고 있다.]


   코펜하겐 중앙역을 출발한 열차는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링스테드(Ringsted)에서 분기되어서 복선 비전철화 구간을 달린다. 그러나 복선은 보링보르역(Vordingborg Station)에서 끝난다. 단선이 되면서 스토르스트룀교(Storstrømsbroen, Storstrøm Bridge)를 지나간다. 스토르스트룀교는 셸란(Sjælland, Zealand)과 팔스터(Falster)를 연결하는 다리로 길이가 3.2km이다. 1937년에 개통된 오래된 다리여서 철길과 도로가 같은 층에 나란히 있다. 섬에서 또 다른 섬으로 기차를 타고 가는 셈이다.

 

[사진 4441 : 팔스터(Falster)라는 섬에는 산이 없고 넓은 밭이 대부분이다.]

 

[사진 4442 : 뉘케빙팔스터역(Nykøbing Falster Station) 승강장.] 


   섬이지만 꽤 커서 바다는 보이지 않고 넓은 밭이 이어진다. 중간에 정차하는 역은 규모는 크지만 사용하지 않으면서 녹이 슬어 있는 선로가 많다. 단선 구간이므로 역이나 신호장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한다.

 

[사진 4443 : 구내는 넓지만 선로는 녹슬었고 풀이 자라고 있는 뢰드뷔패르게역(Rødby Færge Station).]

 

[사진 4444 : 뢰드뷔패르게역을 출발하여 천천히 페리로 들어간다.]


   코펜하겐 중앙역을 출발하여 2시간이 지나서 덴마크에서는 마지막 정차역인 뢰드뷔패르게역(Rødby Færge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역의 구내는 넓지만 대부분의 선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페리 안으로 연결되는 선로 하나를 제외하고는 끝이 막혀 있다. 스토레밸트대교(Storebæltsforbindelsen, Great Belt Bridge, http://www.storebaelt.dk )가 개통된 1998년 이후로는 약간 돌아서 가더라도 야간열차와 화물열차는 페리를 타지 않고 열차가 운행하게 되어서 이 역은 한산해지게 되었다.


   잠시 정차한 후에 열차는 천천히 페리 안으로 들어갔다. 페리 가장 아래에 있는 차량 칸으로 들어간 열차는 트럭 사이에 정차하였다. 기차가 페리를 탔지만 일반 차량과 동일한 취급을 받는 셈이다. 페리는 바로 뢰드뷔항(Rødbyhavn, Rødby Harbour)을 출항한다.

 

[사진 4445 : 페리의 차량칸에는 철길이 있고 트럭과 함께 열차가 있다.]

 

[사진 4446 : 페리 안에서는 열차의 시동을 끈 상태이므로 페리에서 전원을 공급받는다.]

 

[사진 4447 : 열차 옆으로는 좁은 통로가 있다.] 


   열차가 페리 안에 있는 동안에는 페리 객실에 있어야 한다. 승무원이 승객들이 모두 나갔는지 확인하고 차량 시동을 끄고 페리의 전원을 연결하여 놓고 출입문을 닫아 놓았다. 페리에는 침목이 있지도 않고 철판 위에 레일만 있다.


   승선한 페리는 스칸라인(Scandlines, http://www.scandlines.com )의 도이칠란트호(MS Deutschland)였다. 독일의 푸트가르덴(Puttgarden)까지는 45분이 걸린다. 이 구간에는 밤에는 45분 간격으로 낮에는 30분 간격으로 페리가 운행되고 있다. 유레일패스(Eurail Pass)가 있으면 열차를 타지 않고도 페리에 무료로 승선할 수 있다.

 

[사진 4448 : 도이칠란드호(MS Deutschland)의 선내 안내.]

 

[사진 4449 : 전망이 잘 보이는 도이칠란드호의 식당.]

 

[사진 4450 : 시원한 바람이 있는 도이칠란드호의 갑판.] 


   엘리베이터를 타고 페리 위로 올라갔다. 식당이 2군데 있고 면세점을 갖추었다. 덴마크와 독일을 오가는 페리이므로 유로와 덴마크크로네(Danish Krone, DKK)를 모두 받는다. 페리가 짧은 시간 운행하므로 금방 문을 닫는다. 젊은이들은 주로 갑판에서 거친 발트해(Baltic Sea)를 감상하고 있다. 주변에 육지가 있지만 파고가 약간 높아서 배가 흔들린다.

 

[사진 4451 : DSB IC3 디젤동차의 운전실.]

 

[사진 4501 : 푸트가르덴역(Bahnhof Puttgarden) 구내의 선로는 선로는 녹이 슬었고 풀이 자랐다.]

 

[사진 4502 : 푸트가르덴역의 역명판.]

 

[사진 4503 : 푸트가르덴역 승강장에서는 덴마크국철 DSB 승무원과 독일철도 DB 승무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어느 나라 말로 이야기를 할까? 영어, 독일어, 덴마크어?]


   독일 땅이 보이고 다시 페리 아래로 내려갔다. 잠시 후 타고 온 열차나 차량으로 돌아가라는 방송이 나온다. 승무원이 돌아와서 문을 열어주고 승객들이 다시 승차한다. 페리는 푸트가르덴에 도착하고 차량칸의 문이 열린다. 앞에 있던 트럭이 페리에서 빠져나가자 열차가 뒤따라서 천천히 따라서 페리에서 나온다. 바로 푸트가르덴역(Bahnhof Puttgarden)에 정차하였다. 뢰드뷔패르게역처럼 선로는 많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지 녹이 슬고 풀이 많이 자랐다. 이 역에서는 승무원 교대가 이루어진다.


   열차는 이제 독일을 달린다. 바뀐 승무원이 다시 승차권 검사를 한다. 덴마크와는 달리 1등석이지만 과자와 과일을 제공하지 않고 음료수도 없다. 승무원은 남은 과자를 들고 운전실로 들어갔다. 차내 안내는 독일어(German)에 대응되어 있지 않는지 계속 덴마크어(Danish)만 나온다.

 

[사진 4504 : 뤼벡 중앙역(Lübeck Hbf) 승강장.]


   밤이 되어서 어둡다. 덴마크에 비해서는 열차 속도는 느리지만 열차 교행으로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서 표정 속도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열차는 종착역인 함부르크 중앙역(Hamburg Hbf)에 도착하였다.

 

 

 

 

 

   다음으로는 '독일 - 높은 빌딩이 많은 유럽 경제의 중심 도시 프랑크푸르트(Frankfurt)'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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