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 도쿄역[東京駅]과 토호쿠신칸선[東北新幹線]

   첫 날의 일정은 계속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겁니다. 중간중간에 구경도 하면서 북으로 향합니다. 밤에는 하코다테의 야경을 구경한답니다.

 

 

 

 

 

22. 2월 7일 - 도쿄역[東京駅]과 토호쿠신칸선[東北新幹線]

 

   시간이 조금 있으면 도쿄역에서 걸어서 일왕(日王)이 사는 코쿄[皇居] 바로 앞에 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부족하였다. 일단은 역 밖으로 나왔다.

 

 

   도쿄역은 우리나라 서울역에 비교된다. 그렇지만 규모면이나 노선면에서는 아직 도쿄역보다는 작다. 서울역은 사적으로 지정한 옛날 건물을 활용하지 못하고 현재 방치되어 있는 반면 도쿄역은 현재도 역의 일부로 사용하고 있고 갔었을 당시에는 보존을 위한 작업 중이었다.

 

 

   건물이나 주변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솔직히 도쿄역이 좀 더 좋아 보인다. 색상도 좀 짙어서 중우함이 있고 주변도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서울역이 노숙자의 천국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좀 지저분하고 솔직히 오가기에 부담스럽다. 도쿄역은 역과 더불어 상업 시설뿐만 아니라 호텔도 있다. 도쿄스테이션호텔[東京ステーションホテル, http://www.tshl.jp]이다. 객실 수는 적지만 일반 비즈니스호텔이 아니라 고급 호텔이다.

 

 

   다시 역으로 들어가서 스탬프를 찍고 열차를 타러 들어갔다. 이번에 탈 열차는 토호쿠신간선[東北新幹線] 하야테(はやて)이다. 개찰구를 2개 거쳐서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여러 신간선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토후쿠신간선은 도쿄 북쪽에 있는 오미야[大宮]에서부터 개통되었다. 시내 구간이기 때문에 도쿄까지 연장되기 위해서 9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하였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열차가 도쿄역에서 출발하고 승객도 가장 많이 탄다. 아무래도 도쿄역 쪽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선로 용량 관계로 우리나라는 용산역과 서울역으로 나누어 놓았는데 일본처럼 고가 또는 지하에 선로를 만들어 서울역을 터미널 역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는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도쿄역의 토호쿠신간선 승강장은 한쪽 끝이 막히어 있다. 아침이나 저녁에는 도쿄역으로 회송되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쿄역 자체에는 유치할 선로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우에노역을 지나면 일부 차량을 유치하는 곳이 있다.

 

No. 27 철도편 : 도쿄[東京] 7:56→센다이[仙台] 9:37
열차번호 및 종별 : 3003B 新幹線 はやて 3号, 거리 : 351.8km, 편성 : E2系 10兩+E3系 6兩

 

   차량 안은 벌써 빈 자리가 얼마 없다. 하야테의 인기는 역시 대단하다. 지하로 들어가 우에노역에 정차하여서는 더 타서 이제는 거의 만석이다. 미리 지정석권을 받지 않으면 앉아 갈 수 없다. 이상한 구조이기는 하지만 우에노역을 지나면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서 고가 구간이다. 수도권에서 2번째로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사이쿄선[埼京線]과 나란히 간다. 하행 열차는 출근하는 승객들로 초만원이다. 이걸 볼 때마다 우리나라 광명역이 생각난다. 허허 벌판에 지었지만 사이쿄선처럼 고속철도 노선과 같이 가는 수도권전철 노선을 만들었으면 지금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을까? 종점은 고속철도 노선과 안산선이 만나는 곳으로 하고 환승역을 만들면 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수도권전철을 광명역까지 운행한다니 다행으로 생각된다.

 

 

   오미야역에서 승객들을 더 태우니 이제는 만석이다. 월요일 아침인데 이 정도면 성수기에는 타기 힘들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 열차는 야간열차는 아니지만 JR패스를 교환한 하카타역에서 미리 지정석권을 얻었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속이 안 좋아서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이거 엉덩이가 따뜻하다. 화장실 양변기에서 온기가 나온다. 그뿐만이 아니다. 비치된 화장지는 항균 종이로 만들었다. 역시 신간선은 비싼만큼 그 가치를 한다니깐. 기분 좋게 나와서 부족한 잠을 채우고 차내 잡지를 읽었다. 금방 내릴 센다이[仙台]역에 도착하였다.

 

 

 

 

 

   다음으로는 '도심 구간은 지하로 이설된 센세키선[仙石線]'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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