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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쥬쿠로 가서 무료인 도쿄도청사의 전망대에 올라갑니다. 

 

 

 

 

62. 2월 11일 - 신쥬쿠[新宿] 도쿄도청사[東京都庁舍] 전망대의 야경


  또 다시 타는 츄오·소부완행선[中央·総武緩行線] 열차. 이번에는 E231系가 당첨되었다.

 


No. 60 철도편 : 이이다바시[飯田橋] 17:13→신쥬쿠[新宿] 17:25
열차번호 및 종별 : 1643B 普通, 거리 : 6.0km, 편성 : E231系 10兩(5号車 サハE230-28)

 


  얼마 안 가서 우리가 내릴 신쥬쿠역에 도착하였다. 열차에서 내려서는 우리는 무조건 서쪽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신쥬쿠역은 잘 알려져 있듯이 세계에서 이용하는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이다. 복잡한 통로에서 이것저것 따지면 그대로 미아가 되기 쉽다. 무조건 나와서 서쪽으로 향한다.

 

 

   신쥬쿠 서부 지역에는 도쿄도청사가 있다. 45층 높이의 두 개의 건물이 나란히 서 있는데 건물 위에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 전망대는 무료이다. 날씨가 좋으면 후지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맑은 날이 많은 겨울에는 특히 잘 보인다고 한다.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 도쿄 북쪽의 오미야[大宮]에서 후지산을 본 적이 있다.

 

 

   금방 도청사 건물에 도착하였다. 공휴일 저녁이라서 인적은 예상보다는 드물었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서 있었다. 국제도시답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의 국적은 다양하였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도 있었다. 일본에 여러 번 가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일본에서 남자들은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을 구분하기 힘들지만 여자들은 정말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줄 서서 거의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금같은 시간이 마구 지나가니 정말 답답하기는 하지만 이곳까지 온 이상 보고는 가야 한다. 건물 안 엘리베이터 앞에서는 보안 검사도 하고 있었다. 가난한 우리는 그냥 통과되었다.

 

그림 912~913  도쿄도청사 전망대 안내 팸플릿                                       

 

 

   엘리베이터를 타고 202m를 순식간에 올라가서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전망대는 45층 전부를 사용하고 있는데 가운데에는 기념품 판매점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나머지는 창문을 통하여 도쿄 시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밤인지라 후지산의 모습은 당연 볼 수 없었다. 끝없이 있는 도쿄 도심의 모습과 신쥬쿠에 있는 높은 빌딩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처럼 한강이 있다던지 하코다테처럼 바다가 있어서 무언가 자연이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답답한 도시만이 보여서 사실 신쥬쿠 도쿄도청사에서 보는 야경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그래도 세계적으로 큰 도시라서 관광객은 끊이지 않는다.

 

   한 바퀴 둘러보고 다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혹시 다른 내려가는 계단이 있을까 하여 찾아보았지만 역시나 폐쇄되어 있다. 금방 엘리베이터는 우리를 1층으로 데려다 주었다. 아직도 야경을 보기 위하여 줄을 서 있는 사람이 많았다. 다시 신쥬쿠역으로 돌아갔다.

 

   다음 일정은 오다이바[お台場]이지만 오늘은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였다. 무언가 먹어야 한다. 신쥬쿠역 내에 있는 식당가를 둘러보았지만 적당한 식당을 찾지 못하였다. 높은 일본의 식당 가격에 사실 선뜻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환율이 많이 떨어지기는 하였지만 일본의 식당은 아직도 우리나라보다는 비싼 현실이다.

 

 

   신쥬쿠에서 서쪽 출입구에서 약간 북쪽으로 올라갔다. 이곳은 가전제품 대형양판점이 있었다. 옆에 요시노야[吉野家]가 있었다. 가뭄에 물을 본 사람들처럼 우리는 바로 들어갔다. 광우병 때문에 2004년 초에 규동 판매가 중지되었지만 우리가 일본에 있는 기간은 특별히 규동[牛丼]을 부활하여 팔고 있었다. 다른 메뉴는 대부분이 중지되어 규동 이외에는 주문이 불가능하였다. 배가 고픈 만큼 우리는 가장 양이 많은 오오모리[大盛]로 하였다. 450엔에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다.

 

 

   다시 나와서 가전제품 대형양판점을 둘러보았다. 일본에서 파는 가격이 어떤지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이때에는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지 겨우 4개월이 지난 상태여서 관심이 많았다. 반면 친구는 노트북컴퓨터를 하나 구입할 계획이 있었다. 많이 할인이 되는 곳이지만 우리나라 가격과는 비교하였을 때 비쌌다. 특히 디지털카메라의 경우는 기기 값은 우리나라 병행수입품과 거의 비슷하였지만 주변 기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 이 여행을 위하여 나는 1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를 추가로 구입하였는데 이곳에서는 판매하지도 않았고 절반 크기인 512메가바이트 메모리카드 가격이 내가 우리나라에서 1기가바이트 메모리카드 값보다 더 비쌌다. 역시 일본이 물건 값들이 전체적으로 비싸다.

 

 

   이제 오늘 마지막 일정인 오다이바[お台場]로 향하였다. 오다이바는 JR로는 갈 수 없으므로 일단 심바시[新橋]까지 가서 갈아타야 한다. 물론 린카이선과 직통운행하는 사이쿄선[埼京線] 열차를 타면 환승하지 않고 갈 수 있지만 그래도 유리카모메를 타고 레인보 브릿지[レインボーブリッジ, Rainbow Bridge]를 건너서 오다이바로 가는 게 야경도 볼 수 있고 가는 느낌이 난다.

 


No. 61 철도편 : 신쥬쿠[新宿] 19:59→심바시[新橋] 20:26
열차번호 및 종별 : 1902G~2002G 普通, 거리 : 15.5km, 편성 : E231系 11兩(6号車 モハE231-610)

 


   야마노테선을 타고 거의 30분 가까이 간다. 사이쿄선과 쇼난신쥬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과 나란히 달리는 오사키[大崎]역까지는 역간 거리가 짧고 야마노테선은 상대적으로 완행선 역할을 한다. 오사키역에서 다른 노선들과 멀어지고 역간 거리가 조금 길다. 그래보아야 시나가와[品川]역까지 2.0km. 확실히 열차의 감속이나 가속 능력이 좋다. 속도를 내어서 잘 달린다. 시나가와역과 타마치[田町]역 사이도 야마노테선 노선 중 역간 거리가 가장 긴 2.2km이지만 거의 2분 조금 넘게 주파한다.


   우리가 탄 야마노테선 남쪽 노선은 승객이 적었다. 앉아갈 수는 없었지만 조금은 넉넉하게 서서 갈 수 있었다. 다른 노선과 중복이 많이 되고 동선과는 조금 맞지 않아서 그런 듯 하다. 일본 철도의 발상지라는 심바시역에 도착하였고 열차에서 내려서 유리카모메를 타러 갔다.

 

 

 

 

 

   다음으로는 '오다이바카이힌코엔[お台場海浜公園]에서 보는 레인보 브릿지[レインボーブリッジ, Rainbow Bridge]'가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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