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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지역은 이게 마지막입니다. 시간이 짧아서 많은 곳에 가지 못한게 아쉽지만 도쿄는 일본 다른 곳에 비하여 갈 기회는 앞으로도 많으니깐 조금씩 하나하나 구경해야죠.

 

 

 

 

 

63. 2월 11일 - 오다이바카이힌코엔[お台場海浜公園]에서 보는 레인보 브릿지[レインボーブリッジ, Rainbow Bridge]


   심바시역은 일본 철도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쇄국정책을 고집하고 있었던 1872년 10월 14일 심바시역과 요코하마[横浜]역 간이 일본 최초로 개통되어 영업운전을 시작하였다. 현재도 10월 14일은 일본에서 철도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당시 심바시역의 위치는 지금과는 조금 달랐다. 바다 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물론 요코하마역도 지금의 사쿠라기쵸[桜木町]역 위치였다. 심바시역은 화물역으로 현재는 없어진 시오도메[汐留]역의 위치에 있다. 현재의 심바시역은 토카이도본선이 도쿄까지 연장되면서 내륙에 있던 역을 심바시역으로 이름을 바꾸었고 최초의 심바시역은 시오도메역으로 하고 화물 영업만을 담당하였다. 세월이 지나서 철도를 이용한 화물 수송이 줄어들면서 1986년 시오도메역은 없어지고 지금은 재개발되어서 높은 빌딩들이 들어섰다. 이 부근에는 유리카모메[ゆりかもめ]와 토에이지하철[都営地下鉄]역인 시오도메역이 있지만 과거의 화물역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심바시역 서쪽에는 증기기관차와 옛 심바시역 정거장이 복원되어 있으며 동쪽에는 철도 기점표(0km정)와 레일이 남아있다. 하지만 밤이고 이미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촉박하여 가 보지는 못하고 바로 유리카모메로 갈아타야 했다. 다음에 오면 꼭 가보아야 하겠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는 노량진역과 한강 철교 간의 철길 사이에 최초 철도 개통비가 있어서 직원들조차도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기념비 위치를 조금 이동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직접 볼 수 있는 곳에 두었으면 한다.

 


   스탬프를 찍고 유리카모메를 타러 갔다. 유리카모메는 JR패스로 탈 수 없다.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인 오다이바카이힌코엔[お台場海浜公園]까지는 310엔이다. 자동발매기에서 표를 샀다.

 


No. 62 신교통시스템편 : 심바시[新橋] 20:43→오다이바카이힌코엔[お台場海浜公園] 20:56
열차번호 및 종별 : 415 普通, 거리 : 7.0km, 편성 : 7000系 6兩

 


   유리카모메는 현재 운영하는 회사 이름이 되었다. 유리카모메가 다니는 노선의 정식 명칭은 도쿄린카이신코츠린카이선[東京臨海新交通臨海線, http://www.yurikamome.co.jp]이다. 유리카모메는 애칭이다. 심바시역과 아리아케[有明]역을 연결하며 영업 거리는 12.0km이다. 2006년 3월 27일에는 토요수[豊洲]역까지 연장이 되고 2.8km가 더 늘어난다. 1995년 11월 1일에 개통되었다.

 

   유리카모메는 신교통시스템이다. 앞에 탄 오사카난코[大阪南港] 지역의 뉴트램과 같은 방식으로 운행된다. 운전사가 없이 자동으로 운전되며 모든 역에는 홈 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차량은 타어어로 되어 있고 안내 궤도 방식으로 움직인다. 오사카나 코베 쪽의 신교통시스템이 먼저 개통되었지만 이쪽 유리카모메가 수도 도쿄에 있고 수요도 훨씬 많아서 신교통시스템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오다이바를 비롯한 임해부도심 지구가 점점 발전하면서 이곳에 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나서 해마다 유리카모메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늘어나서 차량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다른 도시 내의 교통수단과는 달리 유리카모메는 주말에 승객이 더 많다고 한다. 승객이 많다보니 오사카 난코의 뉴트램과는 달리 6량 편성으로 운행되고 있다.

 

 

   승강장으로 올라가니 역시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유리카모메는 운전사가 없으므로 완벽하게 앞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단지 경쟁이 조금 심하다. 운전사 좌석은 미리 줄을 서지 않으면 앉기 힘들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관계로 운전사 자리는 앉지 못하고 그 옆에서 서 가야 했다.

 

   출발시각이 되자 열차는 천천히 출발하였다. 시바우라후토[芝浦ふ頭]역까지는 고가로 가는 특별히 볼 만한게 없다. 역간 거리도 가까운 편이어서 2분도 못 달려서 정차한다. 시바우라후토역과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역 사이는 3.9km나 떨어져 있다. 중간에 레인보 브릿지[レインボーブリッジ, Rainbow Bridge, http://www.shutoko.jp/service/spot/rainbowbridge ]를 건너게 되며 레인보 브릿지가 시바우라후토역보다는 높게 만들어져 있는 관계로 도시 내 교통수단으로는 특이하게 루프선으로 반 바퀴 돌아서 올라간 후 다리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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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바우라후토역을 출발하여서는 차량은 속도를 높인다. 최고속도로 달린다. 그래보아야 60~70km/h 수준이다. 루프를 따라서 반 바퀴 가량 돌자 레인보 브릿지가 보이고 다리 아래 층 가운데 있는 전용선으로 달린다. 다리 구간은 직선이므로 최고 속도로 달린다. 다리를 거의 다 건너자 급커브 구간이 있어서 차량은 속도를 줄이고 커브를 돌아서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역에 도착한다.

 

   레인보 브릿지는 도쿄도 미나토구[港区]와 다이바[台場]를 연결하는 798m 길이의 현수교이다. 1987년 착공되어 1993년 8월 26일 개통되었다. 정식 명칭은 수도고속도로[首都高速道路] 11호 다이바선[台場線]·도쿄코연락교[東京港連絡橋]이다. 레인보 브릿지라는 명칭은 일반 공모를 통하여 결정되었다. 다리는 2층 구조인데 위층은 수도고속도로 다이바선으로 이용되고 있고 아래층의 가운데는 유리카모메선이 양 가장자리로는 도로와 인도가 있다. 다리에서 보는 경치가 좋아서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있으며 밤에는 야경이 훌륭하여 주변 도로가 체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최근에 많이 알려져서 도쿄에 가면 한번씩 가 보는 곳이 되었다.

 

 

   오다이바카이힌코엔역에 내려서 기념으로 승차권을 가져가려고 직원이 있는 찾았으나 없었다. 할 수 없이 집표기에 넣고 통과해야 했다. 우리도 레인보 브릿지의 야경을 보기 위하여 다리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곳도 신쥬쿠와 마찬가지로 육교를 연결시켜 놓아서 걸어다니기 좋게 해 놓았다. 특히 육교는 콘크리트가 아닌 나무의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놓아서 별천지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바닷가 쪽에 가니 레인보 브릿지가 보였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도 기념으로 찍었다. 삼각대는 없었지만 다행히도 고정을 시킬 수 있는 장소가 있어서 밤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오다이바 지구에는 쇼핑할 수 있는 곳도 많고 전시관도 꽤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밤을 보낼 열차 시각에 맞추어야 하므로 사진만 찍고 돌아가야 한다. 같은 길을 되돌아갈 수 없으므로 오다이바에서 나갈 때에는 린카이선을 타기 위하여 도쿄텔레포트[東京テレポート]역을 향하여 갔다. 어딘지는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고가로 된 인도로 연결이 되어 있었고 안내판이 잘 되어 있었다. 5분 정도 걸어서 도쿄텔레포트역에 도착하였다. 이 역은 지하에 있다.

 

 

   린카이선은 JR동일본이 대주주로 있기는 하지만 JR노선은 아니므로 JR패스를 사용할 수 없다.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JR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오사키[大崎]역까지 320엔이다. 거리에 비해서는 역시 비싼 운임이다.

 

   린카이선[りんかい線]은 도쿄린카이고속철도[東京臨海高速鉄道, http://www.twr.co.jp]에서 운영하는 노선이다. 영업 거리가 12.2km인 린카이선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이 노선은 1996년 3월 30일 신키바[新木場]에서 도쿄텔레포드 간이 먼저 개통되었다. 당시에는 신키바역을 제외하고는 환승이 잘 되지 않아서 70-000系 전동차 4량으로 운행하였다. 뒤에 2001년 3월 31일 텐노주이아루[天王洲アイル]역까지 연장되었고 6량 편성이 등장하였다. 다음 해인 2002년 12월 1일 오사키까지 개통되어 전노선이 완성되었고 동시에 JR사이쿄선[埼京線]과 직통운행을 시작하였다. 차량도 늘어나서 10량 편성이 되었다. 현재는 상호 직통운행을 하므로 린카이선에서도 JR동일본의 205系 전동차를 볼 수 있다.

 

   원래 계획은 신키바로 가서 케이요선[京葉線]을 타고 도쿄역으로 가려고 하였으나 그렇게 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선라이즈세토를 타지 못한다. 그래서 계획을 변경하여 오사키로 가서 쇼난신쥬쿠라인으로 갈아타고 요코하마역으로 가서 선라이즈세토를 타기로 하였다.

 

 

   승강장에 내려가니 역시 JR동일본의 205系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도쿄린카이고속철도의 70-000系도 운행하였다. 70-000系는 외부 도색이 다를뿐 JR동일본의 209系와 같은 차량이다. 개통 초기에는 차량 수가 적어서 JR동일본에 위탁하여 검수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도 흔하지 않은 70-000系를 탈 수 있기를 바랐지만 205系에 당첨되었다.

 


No. 63 철도편 : 도쿄텔레포트[東京テレポート] 21:22→오사키[大崎] 21:34
열차번호 및 종별 : 2145F 快速, 거리 : 7.3km, 편성 : 205系 10兩(3号車 サハ204-12)

 


   205系는 내가 일본에서 가장 먼저 타 본 차종이다. 게다가 그것도 사이쿄선이므로 연한 녹색으로 된 도색도 익숙하다. 이미 차내에는 승객들이 많았다. 출입문 옆에서 서서 가야 한다. 사이쿄선은 고가 노선이지만 린카이선은 종착역인 오사키역만 지상이고 나머지는 지하 구간이어서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 205系는 조금 오래되어서 낡은 느낌이 나서 2002년에 개통된 린카이선 구간과는 어울리지는 않는다. 오사키역 이전에 지상으로 올라가서 고가에 위치한 역에 정차한다.

 

   오사키역에 내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대다수 승객들이 신쥬쿠 쪽으로 많이 가는 모양이다. 사실 이전에는 오사키역에 쇼난신쥬쿠라인 열차는 정차하지 않았지만 린카이선이 개통되면서 환승을 위하여 정차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도 결국 쇼난신쥬쿠라인 열차가 정차하는 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 역에 정차하지 않으면 에비수[恵比寿]역까지 올라가야 한다.

 

 

   구름다리를 건너서 쇼난신쥬쿠라인 승강장으로 갔다. 쇼난신쥬쿠라인은 최근에 노선을 정비하면서 열차 운행 회수가 증가하여 현재는 평균 15분 간격으로 다닌다. 열차가 자주 다니는 건 아니지만 중간에 정차역이 적고 운행 속도가 빠르므로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승강장으로 쇼난신쥬쿠라인에서 운행하는 E231系 15량 편성 열차가 들어왔다. 중간에는 그린샤 2량이 있었다.

 


No. 64 철도편 : 오사키[大崎] 21:38→요코하마[横浜] 21:58
열차번호 및 종별 : 1310Y 普通, 거리 : 24.0km, 편성 : E231系 15兩(15号車 クハE231-8014)

 


   근교형 차량이라서 차내에는 롱시트뿐만 아니라 박스시트도 일부 있었다. 가장 뒤쪽 차량이라서 그런지 승객이 조금 적어서 앉아갈 수 있었다. 오사키역을 출발하여 열차는 크게 커브를 틀었다. 왼쪽으로 차량기지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요코스카선[横須賀線]이 보였다. 철길은 요코스카선에 합류한다. 요코스카선에서는 거의 최고속도인 120km/h로 달리는 듯 하였다. 중간 정차역도 니시오이[西大井], 신카와사키[新川崎]뿐이다. 그러다 보니 표정속도가 60km/h를 넘는다. 우리나라도 수도권 전철에서 급행 열차가 있지만 띄엄띄엄 운행되고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 그리고 롱시트만이 있어서 편하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철도에서도 앞으로 수입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고려할 항목이다.

 

 

   금방 요코하마역에 도착하였다. 선라이즈세토 출발시각까지는 25분이 남아있다. 저녁을 먹었지만 배가 고파서 빵과 음료수를 샀다. 미도리노마도구치에 가서 스탬프도 찍었다. 이제 JR패스 사용기간은 이 날을 제외하고 이틀뿐이라서 예약할 열차가 없다. 다시 승강장으로 가서 열차를 기다렸다.

 

 

   밤이 늦었지만 요코하마역은 사람이 많았다. 선라이즈세토는 선라이즈이즈모와 연결되어 운행되므로 14량이라는 거대한 편성이다. 그런데 역에는 하루에 한 번 다니는 열차라서 승차 위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선라이지세토가 앞의 차량이므로 진행 방향 앞쪽에서 기다렸다.

 

 

 

 

 

   이걸로 도쿄 일정은 끝이 나네요. 다음 편부터는 멀리 가서 시코쿠와 히로시마, 이와쿠니 지역으로 간답니다. 다음으로는 '선라이즈 세토[サンライズ瀬戸]에서 보는 세토내해의 일출'이 연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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