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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패스 마지막 날이 계속됩니다. 다음 편까지 하면 JR패스 마지막 날은 끝이 납니다.

 

 

 

 

 

82. 2월 13일 - 역은 하나, 건물은 둘인 치즈역[智頭駅]

 

   JR패스의 마지막 날 저녁이다. 내일은 패스를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일본 출입국 도시인 하카타까지 가야 한다. 패스 없이 일본 내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다. 톳토리[鳥取]에서는 하카타까지 바로 가는 열차가 없으므로 하카타 방면으로 갈 수 있는 열차가 있는 산요본선[山陽本線]의 역까지 가야 한다. 톳토리역에서는 오카야마역과 오사카역 방면으로 특급열차가 운행된다. 그러나 중간에 치즈큐코[智頭急行, http://www.chizukyu.co.jp]라는 사철 구간이 있어서 추가요금이 필요하다. 특급요금까지 포함하여 1,670엔이 더 있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지 않으므로 JR노선만 타고 천천히 오카야마로 향한다. 특급 슈퍼이나바를 타면 2시간만에 갈 수 있지만 사철을 피해서 돌아가게 되어 2배인 3시간 40분이 걸린다.

 

   톳토리사구에 가기 전에 간단히 햄버거를 먹었지만 뭔가 부족하다. 곧 열차를 타므로 에키벤을 사려고 하였으나 이미 문을 닫았다. JR서일본에서 운영하는 편의점인 하트인(Heart In)에서 도시락을 샀다. 하트인 앞에는 대합실도 있고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쉬면서 젖은 바지를 말렸다.

 

   열차 출발 시각이 되어가자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이미 우리가 탈 특급 슈퍼이나바(スーパーいなば)가 들어와 있었다. 이 열차는 지정석권을 받지 않았으므로 앞쪽 자유석에 자리를 잡았다. 일요일 오후라서 승객들이 많았다. 뒤쪽 지정석 차량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No. 85 철도편 : 톳토리[鳥取] 18:20→치즈[智頭] 18:49
열차번호 및 종별 : 1079D 特急 スーパーいなば 10号, 거리 : 31.9km, 편성 : 키하 187系 2兩(キハ187-504,1504)

 


   자유석 차량은 기존의 키하 187系와는 약간 달랐다. 출입문이 운전실 뒤에 있어서 자유석에 앉아서는 운전 장면과 앞쪽 전망을 보기에는 좋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키하 187系 0번대와 10번대의 경우에는 출입문이 모두 운전실 반대쪽에 위치하였으므로 좌석 가장 앞쪽에서는 편하게 앉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차량은 지정석은 가장 앞쪽의 경우 편하게 앉아 전망을 볼 수 있지만 자유석은 잘 보려면 출입구 쪽 통로에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이미 해는 지고 밤이라 큰 의미는 없다.

 

 

   이외에도 슈퍼이나바로 운행하는 키하 187系는 최고속도가 130km/h로 0번대나 10번대보다는 더 빠르다. 이유는 운행하는 구간인 치즈큐코선과 산요본선에서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즈큐코선은 보안장치로 ATS-P형을 사용하므로 차량에도 이에 대응하는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보통열차의 경우에는 치즈큐코 차량인 HOT3500系는 JR노선인 인비선[因美線]에서 운행할 수 있지만 반대로 인비선의 주력 차량인 키하 40系는 치즈큐코선에 들어갈 수 없다.

 

 

   인비선 톳토리에서 치즈 간의 구간에서는 JR노선이지만 특급과 보통 모두 JR차량과 치즈큐코 차량을 모두 볼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타면서 저녁을 먹었다. 다른 열차와는 달리 사철 구간을 지나서인지 톳토리역을 출발하자마자 승차권 검사를 하고 어디까지 가는지를 물어보았다. 나는 치즈까지 간다고 하자 그냥 지나갔다. 오카야마라고 했다면 바로 추가요금을 내고 치즈큐코선 구간의 승차권을 받았을 것이다.

 

 

   치즈역에 내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우리는 이 역에서 약 35분간 기다려야 한다. 역은 작지만 직원이 있는 유인역이다. 스탬프를 찍고 역 주변을 둘러보았다. 치즈역은 치즈쵸[智頭町]의 중심역으로 JR과 치즈큐코선을 이용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히라카나 표시가 서로 다른데 마을 이름은 ‘ちづ’라고 하는 반면 역 이름은 ‘ちず’라고 한다. 도시는 아니라서 그런지 역 안은 어둡고 환승객으로 보이는 한 사람만이 있다. 밖으로 나가면 작은 역광장이 있고 주변이 어둡고 길에는 차가 간간히 다닌다.

 

 

   남쪽에는 JR보다 조금 더 큰 3층 건물에 있는 치즈큐코의 치즈역이 있었다. JR의 경우 인비선의 중간역 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치즈큐코의 경우 치즈역에서 노선 전체의 열차 운행을 총괄한다. 1층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다. 안에는 작은 매표소가 있었는데 영업 시간이 지나서 커튼으로 막아 놓았다. 개찰구는 그냥 개방되어 있어서 들어갈 수 있었다. 치즈큐코선은 따로 승강장이 있었다. 열차가 없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승강장은 조명을 꺼 놓았다. 보통열차로 운행되는 HOT3500系 차량이 유치되어 있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벤트차량인 타카라쿠지호[宝くじ号]였다. 이 차량은 보통열차로 운행하기도 하지만 관광열차로 임대용으로 사용된다. 안에는 가라오케 시설이 있다.

 

 

   다시 JR역으로 돌아왔다. 열차 출발 시각이 가까워져서 다시 개찰구를 지나서 승강장으로 갔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츠야마[津山]까지 운행된다. 제 시각에 츠야마 방면에서 열차가 들어왔다. 키하 120系 1량 편성으로 치즈역에서 방향을 바꾸어 되돌아간다.

 

 

   JR에서 치즈큐코선 보통열차로 환승하는 경우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여 역사 쪽을 보니 환승통로가 있다. 직통 열차가 아니라 치즈역에서 갈아타는 경우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환승통로를 이용하면 되겠다.

 

 

 

 

 

   다음으로는 '침대특급 나하(なは)를 마지막으로 JR패스 이용 종료'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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