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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영국 - 런던의 대중교통의 역사를 담고 있는 런던교통박물관(London Transport Museum)


   런던교통박물관(London Transport Museum, http://www.ltmuseum.co.uk ) 앞에서는 전통 의상을 입은 흑인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가서 입장권을 구입하였다. 런던의 다른 박물관과는 달리 무료가 아니다.

 

[사진 5812 : 런던교통박물관(London Transport Museum) 입구에서는 흑인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공연을 하고 있다.]


   런던교통박물관은 런던시교통국(Transport for London, http://www.tfl.gov.uk )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름에 맞게 런던의 대중교통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으며 지하철은 물론 버스와 노면전차, 택시, 마차 등의 차량을 전시하여 놓았다. 박물관과는 별도로 액턴(Acton)에 런던교통박물관 차고(London Transport Museum Depot)가 있는데 매달 이틀 정도 부정기로 문을 연다. 방문을 원한다면 런던교통박물관 홈페이지에 공지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그림 5813 : 런던교통박물관 안내도.] 

 

[그림 5814 : 45년 후인 2055년의 런던의 교통에 관해서 알 수 있다고 설명하는 팸플릿.]


   현재 런던교통박물관은 1871년에 만들어진 꽃시장 건물에 있으며 빅토리아 양식의 철과 유리창이 있다. 1971년에 시장이 옮겨지면서 박물관이 되어서 1980년에 문을 열었다. 2005년에는 재단장을 위한 공사를 시작하여 2007년 11월에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런 관계로 유럽에서 본 철도박물관 중에서는 가장 잘 단장되어 있었다.

 

[사진 5815 : 런던교통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입구의 문에는 도쿄지하철의 노선도가 그려져 있다.]


   여기는 런던이지만 박물관 입구에는 도쿄지하철(東京地下鉄) 노선도가 그려져 있다. 런던에서 웬 도쿄일까? 도쿄가 세계에서 지하철 이용 승객이 가장 많은 도시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였다. 2007~2008년 통계에 의하면 연간 지하철 승객 수에서는 도쿄가 1등이다. 우리나라도 서울이 3위, 부산이 4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에 런던은 9위로 유럽에서는 모스크바(Moscow)와 파리(Paris) 다음이다.

 

[사진 5816 : 박물관 로비에서는 세계 주요 도시의 지하철 노선도와 함께 관련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5817 : 일본 도쿄의 지하철 노선도와 관련 영상.]

 

[사진 5818 : 런던의 지하철 노선도와 관련 영상.]

 

[사진 5819 : 중국 상하이의 지하철 노선도와 관련 영상.]

 

[사진 5820 :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노선도과 관련 영상.]

 

[사진 5821 : 미국 뉴욕의 지하철 노선도와 관련 영상.] 


   문을 들어서면 세계 주요 도시의 지하철 노선도와 함께 화면으로 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쉽게도 3위에 드는 서울은 빠져 있고 런던을 비롯하여 일본의 도쿄, 중국의 상하이(上海, Shanghai), 프랑스의 파리, 그리고 미국의 뉴욕이 나와 있다.

 

[사진 5822 : 18세기 말에 만들어진 나무로 된 의자가마(Sedan chair).]

 

[사진 5823 : 1800년의 런던의 상황을 보여주는 그림. 템즈강(River Thams)의 다리에 마차가 수없이 오간다.]

 

[사진 5824 : 1829년에 만들어진 실리비어 마차버스(Shillibeer horse bus).]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간다. 여기서부터는 런던 대중교통의 역사를 시대별로 보여준다. 역사는 도시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19세기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주로 걸어 다녔고 짐이 있는 경우에는 말이 끄는 마차를 사용하였다. 좀 더 편하게 가려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차가 시내에 운행하였다.

 

[사진 5825 : 1833년에 런던으로 연결된 최초의 철도는 벽돌로 만든 고가로 건설되었다.]

 

[사진 5826 : 1875년에 철길이 런던 시내로 연결되면서 시내 밖에는 터미널역이 생겼다.]

 

[사진 5827 : 철도로 근교에 사는 사람들의 왕래가 늘어나면서 템즈강에는 다리가 많이 생겼다.]

 

[사진 5828 : 1900년에 이미 런던 근교는 철도망이 촘촘하게 이어졌다.]


   철도가 나타나면서 런던의 대중교통은 커다란 변화를 보인다. 1836~1838년에 런던브릿지(London Bridge)와 그리니치(Greenwich)를 잇는 철길이 개통되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이동 거리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서 런던 시내와 외곽을 연결하는 철길이 속속 개통되었다. 철길과 함께 템즈강(River Thames) 위에는 다리도 많이 생겼다.

 

[사진 5829 : 1882년에 제작된 말이 끌어서 철길 위를 달리는 2층 노면마차.]


   하지만 땅값이 비싼 런던 도심에는 철길을 놓을 수 없었다. 말이 끄는 마차가 철길을 달리고 있었지만 말을 키우고 먹이기 위한 식비가 많이 들었고 게다가 곳곳에 말의 배설물 때문에 도시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였다.

 

[사진 5830 : 최초의 지하철은 증기기관차로 운행되어서 환기에 신경을 썼지만 공기가 좋지 않았다.]

 

[사진 5831 : 1863년에 런던에서 세계 최초로 개통된 지하철에 대한 설명 및 각종 자료.] 


   지상에는 공간이 없으니 지하에 철길을 놓게 되어서 1863년에 패딩턴(Paddington)에서 패링던거리(Farringdon Street)까지 연결되는 6km 길이의 지하철이 세계 최초로 개통되었다. 그러나 초기의 지하철은 증기기관차를 사용하여서 환기를 위하여 노력하였지만 독성이 강한 매연이 터널 안에 남아 있는 문제점이 있었다.


   터널 공사 기술의 발달과 전기 차량을 사용하면서 1890년부터는 더 깊은 땅속을 달리게 되었다. 공사를 할 때에 지상에 영향을 주지 않아서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현재의 지하철의 모습이 갖추어졌다.

 

[사진 5832 : 1922년에 제작된 메트로폴리탄철도(Metropolitan Railway)의 '잔 햄던(John Hampden)' 전기기관차.]

 

[사진 5833 : 햄던 전기기관차에 연결되어 있는 객차의 내부.]

 

[사진 5834 : 1900년에 만들어진 메트로폴리탄철도의 '보기 스탁(Bogie Stock)' 차량.]

 

[사진 5835 : 런던지하철 1938 스탁(Stock) 차량의 객실.]


   박물관 안에는 과거의 지하철 차량은 물론 근교 열차의 차량도 보존되어 있다. 지금의 런던지하철 차량도 우리나라에 비하여 낡았지만 과거 차량은 낡을 뿐만 아니라 좁았다.

 

[사진 5836 : 런던 시내에서 20세기 초에 운행하였던 택시, 2층 버스, 2층 노면전차, 2층 트롤리버스가 전시되어 있다.]


   아래에는 다른 대중교통 차량도 전시되어 있다. 20세기 초에 운행하였던 택시를 비롯하여 노면전차 그리고 버스도 있다. 길이 좁고 많은 사람들을 수송하여야 하는 런던의 특색 때문에 택시를 제외하고는 2층 차량이다.


   20세기에 들어서서 말이 끌던 노면전차는 전기로 달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승차감이 좋지 못하여서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타어어로 달리는 트롤리버스(Trolley Bus)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지만 도로 위에 있는 전차선은 도시 미관에 좋지 못하여 2층 시내버스로 다시 바뀌었다. 제86편에서 보여주었듯이 영국은 노르웨이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엄청난 매장량의 북해 유전이 있으니.


   현재 런던의 지상에서의 대중교통은 대부분이 버스이다. 마차였던 시기부터 2층 차량을 사용하였듯이 2층 버스가 많다. 버스는 붉은색으로 택시는 검은색으로 색상이 통일되어 있다.

 

[사진 5837 : 런던 시내를 달렸던 다양한 버스.]

 

[사진 5838 : 20세기 초에는 런던 시내에서 2층 노면전차가 달렸다.]

 

[사진 5839 : 런던의 상징이기도 한 검은색의 택시.]

 

[사진 5840 : 현재 운행되고 있는 런던의 2층 시내버스 차량.]

 

[사진 5841 : 도클랜드 경전철(Docklands Light Railway)에 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코너.]

 

[사진 5842 : 런던에서는 도심의 차량 정체를 줄이기 위하여 2003년부터 도심 진입료를 받고 있다.]

 

[사진 5843 : 레일 기술의 발전으로 좀 더 부드럽게 열차는 달리고 수명은 길어졌다.]

 

[사진 5844 : 도시의 차량 정체를 줄이기 위해서는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한쪽으로는 현재 운행하고 있는 버스와 택시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제198편에서 나오지만 도클랜드 경전철(Docklands Light Railway)같은 신교통 시스템에 대한 설명도 있다. 현재 런던 시내에서는 노면전차가 다니지 않지만 다시 부활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과거보다 선로를 만드는 기술이 향상되어서 승차감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런던에서는 도심의 혼잡을 줄이고 자전거와 대중교통의 이용을 늘리기 위하여 2003년부터 도심 통행료를 받고 있다.


   사진으로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지하철 노선도의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도 있으며 런던의 교통카드인 오이스터카드(Oyster Card)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많아서 감히 할 수 없는 운전 시뮬레이션이 설치되어 있다.


   기념품 판매점에는 철도에 관한 책도 있어서 한 권 구입하였다. 우리나라처럼 책에는 부가가치세가 붙지는 않지만 꽤 비싸다. 그래도 영어로 되어 있으니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다.


   런던교통박물관에서 나오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아직 밝지만 어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피로가 몰려온다. 걸어서 숙소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영국 - 캠강(River Cam)이 흐르는 대학도시 케임브리지(Cambridge)'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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