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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영국 - 영국을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만든 기반이 있는 그리니치(Greenwich)


   그리니치역(Greenwich Station)에서 나와서 템즈강(River Thames)으로 향하였다. 템즈강은 한강에 비해서는 폭이 좁다. 강 건너서는 도클랜드(Docklands)의 고층건물이 보이고 강 위에는 유람선이 오간다. 폭이 좁아서 그런지 한강에서는 지하철 5호선 이외에는 없는 강을 건너는 지하도가 있다. 여기에는 그리니치 관광안내소와 함께 커다란 관람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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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905 : 템즈강(River Thames) 아래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그리니치 도보 터널(Greenwich Foot Tunnel) 입구.]

 

[사진 5906 : 템즈강 건너서는 도클랜드(Docklands)의 고층건물이 보인다.]

 

[사진 5907 : 템즈강 위의 유람선.]

 

[사진 5908 : 그리니치(Greenwich) 관광 안내소와 기념품 판매점이 구 왕립해군대학(Old Royal Naval College) 건물에 있다.]

 

[사진 5909 : 그리니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커다란 관람차.]

 

[사진 5910 : 왼쪽의 메리 여왕 건물(Queen Mary Court)에는 예배당(Chapel)이 있고 오른쪽의 윌리엄 왕 건물(King William Court)에는 장식된 강당(Painted Hall)이 이 있다.] 


   강을 따라서 조금 걸어가면 구 왕립해군대학(Old Royal Naval College, http://www.oldroyalnavalcollege.org )이 있다. 이 건물은 1696년에서 1712년까지 그리니치병원(Greenwich Hospital)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만들어졌으며 1869년에 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1873년부터 1998년까지는 왕립해군대학(Royal Naval College)으로 사용되었다. 바로크(Baroque)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은 장식된 강당(Painted Hall)과 예배당(Chapel)은 공개가 되어서 둘러볼 수 있다.

 

[사진 5911 : 팔라디오풍의 건축물(Palladian Architecture)인 여왕의 집(Queen's House).] 


   강에서 멀어져서 도로로 나가면 여왕의 집(Queen's House)이 있다. 1638년에 지어진 팔라디오풍의 건축물(Palladian Architecture)로 영국 왕족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 현재는 그리니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각종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이다. 서양 예술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므로 입장료가 무료이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

 

[사진 5912 : 입구에 커다란 닻이 양쪽으로 있는 국립해양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 건물.]

 

[그림 5913 : 국립해양박물관의 입장권.]

 

[그림 5914 : 국립해양박물관의 안내 팸플릿.] 


   그 옆에는 내가 방문하려는 국립해양박물관(National Maritime Museum, http://www.nmm.ac.uk )이 있다. 입장권은 끊어주지만 무료이다. 세계 최대의 해양박물관으로 영국의 해외 진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박물관의 전시는 바다와 관련되는 자연 현상에서부터 시작된다. 군함과 크루즈선의 구조, 대서양을 오가는 여객선, 대서양을 중심으로 하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영국의 세계 무역, 넬슨(Nelson)이 이끄는 영국 해군, 역사적인 배와 영국 해군 복장의 변천 과정, 심해와 극지방 탐사, 바다를 대상으로 한 예술 작품, 배와 관련된 체험장 등으로 전시 내용은 다양하다. 특히 대서양 무역이 재미있었는데 아프리카에서는 노예를 아메리카로 보내고 아메리카에서 생산한 밀과 면화 등의 농산품은 영국으로 들여왔다. 인도나 중국에서 재배된 차는 아메리카로 운송하여 비싸게 팔았다. 이런 무역을 하면서 영국의 생활수준이 향상되었으며 커피, 설탕, 담배 등이 대중화되었다. 박물관 내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전시 내용을 보여줄 수 없다.


   이렇게 볼거리가 많으니 박물관에서 4시간을 넘게 보내었다. 게다가 영국은 영어이니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그 사이에 날씨가 바뀌어서 비가 조금씩 내린다.

 

[사진 5915 : 낮은 언덕 위에 있는 그리니치공원(Greenwich Park)에 왕립 그리니치천문대(Royal Observatory, Greenwich)가 있다.]


   낮은 언덕 위에 있는 왕립 그리니치천문대(Royal Observatory, Greenwich)로 올라갔다. 왕립 그리니치천문대는 현재는 국립해양박물관에 속해 있다. 이곳은 지구상에서 동서의 위치를 표시하는 경도의 중심에 해당된다. 즉 경도 0도(Greenwich Meridian)가 지나는 지점으로 여기서 동쪽에 있으면 동경이고 서쪽에 있으면 서경으로 표시한다. 경도 15도마다 시간이 바뀌면서 영국의 표준시를 그리니치 표준시(Greenwich Mean Time, GMT)라고 한다. 물론 각국의 사정에 따라서 정확하게 경도에 맞추어서 표준시를 설정하고 있지는 않다. 영국조차도 봄에서 가을까지는 일광절약시간(Daylight saving time)을 적용하여서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1시간 빠르다.

 

[사진 5916 : 왕립 그리니치천문대의 셰퍼드문 시계(Shepherd gate clock)는 아날로그로 24시간제로 돌아간다.] 

 

[사진 5917 : 경도 0도(Greenwich Meridian)가 지나는 왕립 그리니치천문대의 자오선건물(Meridian Building).]

 

[사진 5918 : 28인치 망원경이 양파 모양의 돔에 있는 대적도건물(Great Equatorial Building).]

 

[사진 5919 : 플램스티드집(Flamsteed House) 위에는 세계 최초로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하였던 빨간 시간공(Time Ball)이 있다.]

 

[사진 5920 : 금속으로 된 선이 정확하게 경도 0도(Greenwich Meridian)이다.]

 

[사진 5921 : 그리니치 표준시(Greenwich Mean Time, GMT)를 표시하여 주는 매우 정확한 시계.] 

 

   왕립 그리니치천문대는 1675년에 설립되었으며 영국에서 천문학 연구의 중심이다. 역시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들어가면 건축가이자 천문학자였던 크리스토퍼 렌(Cristopher Wren)이 사용한 방과 침대 그리고 거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표준시 설정 과정 및 배에서도 정확하게 작동되는 시계 개발 과정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대서양을 비롯하여 세계의 바다를 누비기 시작하던 당시 영국에서는 바다에서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장 절실한 문제여서 정부에서는 큰 상금을 걸고 학자들을 독려하였다. 별을 이용하여 경도를 계산할 수 있게 되면서 먼 바다에서도 배가 정확하게 항로를 따라서 운행할 수 있게 되어서 대영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1851년에는 이 장소를 경도 0도로 정하였고 1884년 국제자오선회의(International Meridian Conference)에서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영국의 라이벌인 프랑스는 이걸 인정하지 않아서 한동안 파리(Paris)를 자오선 기준으로 하는 지도를 사용하였다. 하긴 영국은 아직도 프랑스에서 개발한 미터법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사진 5922 : 피터해리슨 천체투영관(Peter Harrison Planetarium)(좌)과 앨태저머스 파빌리언(Altazamuth Pavilion)(우).]

 

[사진 5923 : 왕립 그리니치천문대의 천문학 센터(Astronomy Centre).]


   왕립 그리니치천문대에는 건물이 하나가 아니고 6개의 건물이 있고 다른 건물에는 커다란 망원경이 있고 반구형의 천장에 천제들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천체투영관(Planetarium)이 있지만 관람시간이 끝나서 나와야 했다.

 

[사진 5924 : 왕립 그리니치천문대 옆을 지나는 블랙히스 가로수길(Blackheath Avenue).]

 

[사진 5925 : 그리니치공원(Greenwich Park)에서 본 여왕의 집 방면. 멀리 도클랜드에 밀집되어 있는 고층건물이 보인다.]

 

[사진 5926 : 언덕 위의 그리니치공원에서 내려다본 템즈강 북서쪽 방면. 안개로 잘 보이지 않지만 간간히 높은 건물이 있다.] 


   왕립 그리니치천문대는 언덕에 있어서 그리니치와 템즈강은 물론 도클랜드(Docklands)의 고층건물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물론 천문대가 원래 이곳 언덕 위에 있던 건 아니었다. 원래 이 땅은 그리니치성(Greenwich Castle)이 있었는데 산업혁명으로 런던 시내에 공해가 심해지면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이제 런던에 머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도클랜드 경전철(Docklands Light Railway)을 탔다. 퇴근 시간이어서 승객이 많은데 이번에도 차장이 타고 출입문 개폐를 담당한다. 뱅크역(Bank Station)에서 내려서 지하철 중앙선(Central Line)으로 갈아타고 타트넘코트로역(Tottenham Court Road Station)에서 내렸다.


   이곳에 온 이유는 대형 서점이 있기 때문이다. 채링크로스길(Charing Cross Road)을 따라서 남쪽으로 가면 영국의 서점 체인인 보더스(Borders)와 포일스(Foyles, http://www.foyles.co.uk )가 있다. 포일스가 약간 더 규모가 크고 철도에 관한 책들이 많았다. 당연하겠지만 영국 철도에 관한 책이 대부분이고 다음으로는 유럽 철도였다. 아시아는 일본 이외에는 보기 힘들었다. 여기서 책을 2권 구입하였다. 겁나게 책값이 비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도 없으니. 어느 정도냐고? 책 2권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6만원에 육박한다.

 

[사진 5927 : 타트넘코트로역(Tottenham Court Road Station) 4번 승강장의 북선(Northern Line) 남행 열차의 정차역 안내.]

 

[사진 5928 : 임뱅크먼트역(Embankment Station) 디스트릭트선(District Line) 승강장.] 


   지하철 북선(Northern Line)을 타고 임뱅크먼트역(Embankment Station)에서 디스트릭트선(District Line)으로 갈아타서 빅토리아역(Victoria Station)에 도착하였다. 역 안에 있는 서점에서 시각표와 잡지를 구입하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구입한 책(관련 글 보기) 덕분에 짐이 많아졌다. 그러나 시각표는 이제 여행을 시작하여 숙소에 머무는 다른 여행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유럽에서는 마지막 밤이다. 다시 유럽에 올 수 있을까? 기대도 되지만 집에 들어갈 때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다음으로는 '영국, 핀란드 - 런던히드로공항(London Heathrow Airport)에서 핀에어(Finnair) 비행기를 타고 헬싱키반타공항(Helsinki-Vantaa Airport)으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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