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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영국, 핀란드 - 런던히드로공항(London Heathrow Airport)에서 핀에어(Finnair) 비행기를 타고 헬싱키반타공항(Helsinki-Vantaa Airport)으로


   드디어 귀국일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씻고 바로 나왔다. 숙소가 있는 빅토리아(Victoria)에서 런던히드로공항(London Heathrow Airport, http://www.heathrowairport.com )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런던지하철(London Underground, http://www.tfl.gov.uk )를 이용하는 것으로 피커딜리선(Piccadilly Line)이 런던히드로공항까지 연결되므로 1회 환승이 필요하며 50분 정도 걸린다. 당시와는 차이가 있지만 현금으로 승차권을 사면 편도 £4.50(약 8,130원)이고 교통카드인 오이스터카드(Oyster Card, http://oyster.tfl.gov.uk )를 사용하면 러시아워에는 £4.20(약 7,590원)이고 기타 시간대에는 £2.40(약 4,340원)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6:30~9:30과 16:00~19:00에 개찰구를 통과하면 러시아워 운임을 적용한다. 비용 차이가 심하지만 비행기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침 러시아워에 타야 한다. 다른 하나는 내셔널익스프레스(National Express, http://www.nationalexpress.com ) 고속버스이다. 환승이 필요하지 않고 45분이 걸린다. 요금은 지하철보다는 약간 비싼 £5.30(약 9,580원)이다.


   책을 사서 짐이 많아지기는 하였지만 도로에 교통체증이 발생할지도 모르고 약간 저렴한 지하철로 간다. 빅토리아역에서는 디스트릭트선(District Line)을 탔다. 런던지하철 노선도(http://www.tfl.gov.uk/gettingaround/1106.aspx )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우스켄징턴(South Kensington)부터 액턴타운(Acton Town)까지는 피커딜리선과 나란히 가는데 피커딜리선이 급행 역할을 하여 정차역이 적다. 이러한 운행 체계는 이미 1920년대 말에 정립되었다.

 

[사진 5929 : 얼즈코트역(Earl's Court Station) 피커딜리선(Piccadilly Line) 서쪽 방면 열차의 정차역 안내. 2008년 3월 27일 히드로터미널5역(Heathrow Terminal 5 Station)이 개통되면서 노선도에는 스티커로 붙여 놓았다.]

 

[사진 5930 : 얼즈코트역의 피커딜리선 서쪽 방면 열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 


   환승할 수 있는 역이 많은데 어느 역이 편리한지는 당시에는 몰랐다. 얼즈코트역(Earl's Court Station)에서 내렸는데 디스트릭트선 승강장은 지상에 있지만 피커딜리선 승강장은 지하에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다. 피커딜리선을 타고 가면서 보니 배런즈코트역(Barons Court Station)이 두 노선 모두 지상에 있어서 같은 승강장에서 환승이 가능하여 가장 좋았다.


   런던 교외를 달리기 때문에 지상 구간이 많지만 런던히드로공항에 있는 히드로터미널1, 2, 3역(Heathrow Terminals 1, 2, 3 Station)은 지하에 있다. 런던히드로공항은 터미널 건물이 5개나 있다. 늦게 만들어진 터미널 4와 터미널 5는 각각 따로 역이 있다. 위의 사진 5929에 있지만 노선도가 좀 색다르게 되어 있다. 모든 열차가 히드로터미널1, 2, 3역을 가지만 절반 정도는 히드로터미널4역(Heathrow Terminal 4 Station)을 먼저 정차하여 히드로터미널1,2,3역을 거쳐서 한 바퀴 돌아서 나가게 되며 나머지 열차는 히드로터미널1, 2, 3역을 거쳐서 히드로터미널5역(Heathrow Terminal 5 Station)까지 운행한다. 히드로1, 2. 3역에 갈 때에는 히드로터미널4역을 거쳐서 가는 열차는 타지 않는게 좋다. 한 바퀴 돌면서 운전 시각 조절을 위하여 히드로터미널4역에서 최장 8분까지 정차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공항으로 갈 때에는 행선지를 확인해야 하지만 나올 때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런던히드로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국제선 이용 승객이 많으며 영국 국내선을 포함한 승객 합산에서도 세계 2등에 속한다. 1등은 국내선 항공이 발달되어 있는 미국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국제공항(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 http://www.atlanta-airport.com )이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의 위상에 걸맞게 모든 대륙으로 항공편이 있다.

 

[사진 5931 : 히드로터미널1, 2, 3역(Heathrow Terminals 1, 2, 3 Station)의 역명판.]

 

[사진 5932 : 히드로익스프레스(Heathrow Express) 매표소.]

 

[사진 5933 :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런던 시내까지 15분만에 가는 히드로익스프레스를 탈 수 있다.]

 

[사진 5934 : 런던히드로공항(London Heathrow Airport) 터미널1로 가는 길. 가기 전에 입구에 있는 이용가능한 항공사를 확인하자.] 


   히드로터미널1, 2, 3역은 1977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터미널이 3까지만 있었기 때문에 히드로중앙역(Heathrow Central Station)이었다. 우리나라의 김포공항역처럼 터미널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서 긴 지하도를 걸어야 한다. 내가 타게 될 핀에어(Fiinnair, http://www.finnair.com )는 터미널1에서 체크인을 한다. 친절하게 항공권에 나와 있어서 찾아볼 필요는 없었으나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사진 5935 : 런던히드로공항 터미널1의 체크인 카운터.]

 

[그림 5936 : 런던에서 헬싱키까지 탄 항공편의 탑승권. 핀에어(Finnair)를 이용하였지만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이라고 나온다.]


   핀에어의 체크인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 http://www.britishairways.com )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인 인천까지 가는데 탑승권(Boarding Pass)은 헬싱키(Helsinki) 가는 비행편만 발급하여 준다. 헬싱키에서 인천까지 가는 비행기에 대한 탑승권은 헬싱키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위탁하여 운영하는 체크인 카운터라서 되지 않는 모양이다. 참고로 영국항공은 핀에어와 같은 항공 동맹인 원월드(Oneworld, http://www.oneworld.com )에 속해 있다.


   보안 검사를 하러 들어갔다. 역시 영국이라서 그런지 신발까지 벗어서 검사를 하지만 줄이 길지 않아서 겨우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체류 기간 때문인지 여권에 있는 입국도장만 확인하고 별도의 출국 심사는 없다.

 

[사진 5937 : 런던히드로공항 대합실의 항공편 출발 안내.]

 

[사진 5938 : 면세 구역이지만 다른 나라 화폐를 인출할 수 있는 자동현금지급기가 있다.]

 

[사진 5939 : 면세 구역에는 통로가 좁을 정도로 가게가 많이 있다.]

 

[사진 5940 : 면세 구역에 전시되어 있는 자동차.]

 

[사진 5941 : 면세 구역의 텔레비전은 우리나라 회사에서 나왔다.]


   세계에서 국제선 승객이 가장 많은 공항답게 면세 구역은 크고 다양한 면세점이 있다. 공항 자체가 좀 오래되었지만 시설은 잘 되어 있다. 비행기를 탈 수 있는 탑승구를 미리 알려주지 않아서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야 했다.

 

[사진 5942 : 비행기를 타기 위하여 탑승구에서 승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탑승구는 5a인데 영국항공 비행기가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지만 자리가 정해져 있으니 굳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기다리다가 줄이 없어지고 나서 들어갔다. 헬싱키에서 아시아로 가는 항공편이 접속되므로 아시아인들이 많다.


   탄 비행기는 에어버스(Airbus, http://www.airbus.com ) A321-200 기종이었다. 전체가 이코노미클래스(Economy Class)이고 196명의 승객이 탈 수 있다. 유럽 내를 운항하지만 비즈니스클래스(Business Class)가 없는 건 의외였다.

 

[사진 5943 : 비행기는 고도를 높여서 구름 위로 올라갔다.]

 

[동영상 5944 : 밭이 대부분인 잉글랜드(England) 위를 지나고 있다.] 

 

[사진 5945 : 평지가 많아서 밭으로 사용되는 영국 땅이 보인다.]

 

[사진 5946 : 비행기는 바다 위를 지나고 있다.]

 

[사진 5947 : 런던에서 헬싱키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먹은 기내식.] 


   탑승구에서 나온 비행기는 활주로로 가는 길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이륙하였다. 비행기는 기수를 돌려서 북동쪽으로 향한다. 브리튼(Britain) 섬이 멀어지고 바다를 건너간다. 기내에서는 간단하게 점심이 나온다. 빵에 미트볼과 으깬 감자인데 양은 적지만 맛있다.


   유럽 대륙은 구름이 많이 끼여 있어서 땅은 보이지 않는다. 옆에 앉은 승객은 독일인이었는데 서울에 처음 간다고 하고 궁금한 점이 많아서 자세히 설명하여 주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사진 5948 : 아래로 호수와 숲이 많은 핀란드(Finland)가 보인다.] 


   비행기는 고도를 낮추고 아래로는 호수가 많은 핀란드(Finland)가 보였다. 헬싱키반타공항(Helsinki-Vantaa Airport, http://www.helsinki-vantaa.fi )에 무사히 착륙하였다.

 

[사진 5949 : 서울로 가는 직항편이 취항하였음을 알리는 현수막이 헬싱키반타공항(Helsinki-Vantaa Airport) 곳곳에 있다.]

 

[사진 5950 : 헬싱키반타공항 대합실의 면세점.]

 

[사진 5951 : 나무로 내부를 단장하여 따뜻한 느낌을 주는 헬싱키반타공항의 대합실.]

 

[사진 5952 : 대합실 내를 움직이는 전동 카트.]

 

[사진 5953 : 헬싱키반타공항의 항공편 출발 안내.]

 

[사진 5954 : 일본 나고야[名古屋, Nagoya]로 향하는 핀에어의 여객기.] 


   비행기는 터미널 건물로 가지 않고 구내에서 멈추었다. 버스를 타고 터미널 건물로 이동하였다. 헬싱키반타공항의 면세 구역으로 바로 들어가는데 이곳은 크지 않았다. 영국과는 달리 유럽 대륙에서는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에 의하여 이들 국가 간의 항공편은 국내선처럼 취급하는 관계로 공항 내에서도 대합실이 분리되어 있다. 솅겐조약에 들어있지 않는 국가로 가는 항공편이 상대적으로 적기에 대합실은 크지 않고 한산하다. 물론 면세점의 규모도 크지 않다.

 

[사진 5955 : 대합실에서 탑승구가 열리기를 기다리는 승객들.]

 

[사진 5956 :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는 탑승구에는 한국인 직원이 배치되어 있다.] 


   핀에어는 2008년 6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의 북유럽 직항편인데 대합실에는 한글로 안내가 병기되어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오는 승객들을 위한 배려하고 있으며 서울로 가는 항공편이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한 핀에어의 광고가 눈에 띄었다.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탑승구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우리나라 승객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결하여 주고 있다.


   핀에어는 북극권을 지나서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빠르게 이어주는 항공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환승을 한 번 하였지만 런던에서 헬싱키까지 2시간 55분, 헬싱키에서 인천까지 8시간 55분이 걸려서 합쳐서 비행기를 탄 시간은 11시간 50분에 불과하여 다른 공항에서 환승한 경우보다 훨씬 시간이 짧게 걸린다. 또한 아시아로 가는 항공편은 오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여서 환승 시간이 짧게 시각표를 짜 놓았다.

 

 

 

 


   다음으로는 최종편인 '대한민국 - 핀에어(Finnair)를 타고 시베리아(Siberia)를 지나서 귀국, 후기, 참고 서적 및 사이트'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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