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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내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아화역(阿火驛)으로 향하였다. 도로가 잘 되어 있고 평지가 이어지고 조금 춥기는 하지만 날씨는 매우 좋다. 단지 앞에서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거의 끌고 가야 했다. 도로는 중앙선 철길과 나란히 이어지므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단풍이 물든 산이 있어서 늦가을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준다.
아화역은 경주시 서면(西面)에 있다. 서면이라는 이름 그대로 경주시에서 가장 서쪽에 있다. 마을 중앙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경주~영천을 오가는 시외버스는 물론 경주시내버스와 영천시내버스가 정차한다. 시외버스는 평균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영천으로 가려면 시외버스 이용이 편리하다. 영천시내버스는 753번만 있고 하루에 4회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천터미널 출발 시각이 7:30, 13:30, 16:30, 18:00이므로 여기서 40분 정도 걸린다고 감안하면 될 듯 하다.
경주 시내로 가는 시내버스는 많은 편이다. 300번대는 대부분 간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300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 300-1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 301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 302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 303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 304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 305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이 있다. 302번을 제외하고는 경주 시내를 오가고 경주고속버스터미널과 경주역을 경유한다. 305번은 임포까지 가지만 하루에 3.5왕복만 있다. 경주 시내와 아화를 오가는 버스는 평균 17~3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경주역에서 아화까지는 35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신경주역으로 가는 버스는 없어서 신경주역으로 들어가는 도로의 입구에서 가까운 경주대 버스정류장에서 갈아타야 한다.
영천 방면의 정류장에는 아무런 표시는 없지만 승객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천막이 설치되어 있다. 추위를 피하고자 하는 승객들은 매표소가 있는 매점 안에 들어가 있다.
아화 버스정류장에서 300m 정도 가면 아화역이 나온다. 골목 사이로 들어가야 하지만 역 건물은 다른 건물과는 모양이 달라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화역은 2008년 1월 1일부터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대합실로 들어가는 입구는 물론 창문까지 나무판으로 완전히 막아 놓았다. 따로 건물이 있는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나무판으로 완전히 막았다.
승강장으로 들어갔다. 이전에는 철길을 점검하고 보수하는 차량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비어 있고 나무로 된 침목과 콘크리트로 된 침목만이 남아 있다.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건널목의 나무판도 없어졌다.
아화역은 주변의 역과는 달리 역 건물 앞의 나무의 키가 크지 않았다. 여름에는 풀과 나무가 말라서 죽을 정도로 건조하여서 불이 나면 꺼지지 않고 게속하여 불에 탄다는 '아화'라서 그럴까? 3개나 있는 깃발 게양대가 나무보다 훨씬 키가 크지만 무인역이 되면서 관리가 되지 않아서 페인트 칠이 벗겨졌다.
아화역의 승강장은 1면 2선으로 열차 교행이 가능하다. 승강장은 이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나무로 된 의자가 간간히 있고 이전 방식으로 된 이정표가 있다. 화물 승강장도 있지만 늦가을이 되면서 풀이 모두 말라서 노란색들 띠고 있다. 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화물 취급은 훨씬 전에 중지되었다.
현재 아화역은 중앙선을 다니는 열차의 교행을 위한 목적으로만 남아 있다. 중앙선 영천에서 경주까지의 구간은 여객 열차가 1시간에 1대 정도로 많이 다니고 화물 열차도 빈번하게 있어서 열차 교행을 위한 역이 많이 필요하다. 화물 승강장에 서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동대구로 가는 무궁화호가 빠르게 통과하였다.
주변의 대구선이나 동해남부선은 개량 계획이 있고 중앙선도 영천 이북은 단선으로 전철화하려는 게획이 있으나 영천에서 경주까지의 중앙선은 경주 시내 구간을 없애고 신경주역으로 가는 노선으로 바꾸는 계획만이 있다. 덕분에 아화역은 열차 교행을 위한 신호장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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