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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주역(新慶州驛)은 앞으로 동해남부선 이설에 대비하고 있어서 이번에 개통한 다른 역에 비해서는 대합실이 크다. 고가 아래에 있어서 자연 채광은 되지 않지만 천장은 다양한 문양이 들어간 장식이 있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북쪽으로 나가는 1번 출입구와 남쪽으로 나가는 2번 출입구가 직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가운데에는 문양이 있다. 양쪽으로 대합실이 있다.

 

 

 

   양쪽으로 있는 기둥에는 12지신의 부조가 새겨져 있다. 동쪽 대합실 2번 출구 옆으로는 매표소와 신경주역 여행센터가 있기에 여기에는 기둥이 없어서 동쪽에는 4개의 기둥이 있고 서쪽에는 8개의 기둥이 있어서 12지신을 모두 부조로 만들었다.

 

 

 

   서쪽 대합실에는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가운데는 비어 있고 양쪽으로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를 하는 전광판과 앉아서 기다리는 의자 그리고 텔레비전이 놓여 있다. 1번 출입구 옆에는 매점이 있다. 신경주역 역시 매점만 있고 다른 판매 시설은 전혀 없는 상태이다.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도깨비 문양과 자동발매기 4대가 설치되어 있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열차를 타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으므로 의자에 앉으면 출발 열차 안내가 보이게 되어 있고 통로에서는 마중을 나오는 경우이므로 도착 열차 안내가 보이게 되어 있다. 물론 신경주역은 반대쪽에도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가 있어서 마중나온 사람을 찾지 못하여 서로 헤매는 경우도 볼 수 있었다.

 

 

 

   동쪽 대합실에도 자동발매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서쪽과는 달리 통로의 기둥 옆에 있다. 1번 출입구 옆으로는 경주관광안내소가 있다. 이곳에는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한 대 설치되어 있고 경주시에서 파견한 직원이 배치되어 있어서 관광에 필요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물론 교통편이 궁금하다면 이곳에 문의하면 된다. 한글로만 적혀 있어서 어떻게 가야할지 판단하기 힘든 외국인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존재이다.

 

 

 

   신경주역 매표소는 모두 5개 창구가 있는데 3~4개 창구에서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5개 창구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서 주말에는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개통 이전에는 신경주역의 승객이 가장 많을 걸로 예상되었기에 창구를 많이 만든 걸로 생각된다.

 

 

 

   나는 승차권을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하였다. 이유는 약간 저렴하니깐. 11월에는 새로 개통된 역의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면 3% 할인 혜택이 있다. 정작 승차권을 구입하는데 영수증만 나오고 승차권이 나오지 않아서 직원을 불렀다. 자동발매기를 열어보니 승차권이 안에서 걸려 있었다. 조흥은행에 자동발매기가 있던 시절부터 이용하였지만 이런 건 처음이다.

 

 

 

   신경주역 승강장으로 향하였다.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양쪽 끝에 있다. 왼쪽에는 출발 예정인 부산으로 가는 열차가 나오고 오른쪽에는 서울로 가는 열차가 나온다. 문을 나가서 왼쪽으로 가면 하행 열차를 탈 수 있는 3번 승강장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상행 열차를 탈 수 있는 4번 승강장이 있어서 이에 맞추었다.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뒤로는 판으로 막아 놓았다. 동해남부선이 복선전철화가 되어서 이설되면 판이 없어지고 동해남부선 승강장 입구가 보이게 된다. 현재 신경주역은 경부고속철도 선로가 가운데 있고 가장자리에 동해남부선 철길이 추가되는 형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신경주역 승강장은 현재 2면 2선으로 사용되고 있다. 고속철도 역이므로 승강장이 있는 통과선도 2선이 있다. 양쪽 끝에는 동해남부선 선로가 지나갈 공간이 벌써 마련되어서 자갈이 깔려 있고 승강장도 만들어진 상태이다. 동해남부선이 개통되면 4면 6선이 된다. 승강장 가운데에는 철골로 만든 캐노피(Canopy) 구조물이 지붕으로 덮고 있으며 캐노피가 없는 서쪽과 동쪽의 승강장은 낮은 지붕을 설치하여 놓았다.

 

 

 

   동해남부선 승강장은 공간만 마련하여 놓았을 뿐 텅 비어있고 2014년에 개통 예정이라는 현수막만 붙여 놓았다. 최근에 공사 속도가 빨라졌지만 부전~태화강 구간이 오랫동안 지지부진하여서 이 예정대로 개통된다면 포항까지 전구간이 거의 동시에 개통될 듯 하다. 동해남부선 승강장에는 전통 문양으로 된 창문이 있어서 여기서는 김천구미역 승강장처럼 밖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가운데에는 통과선이 있는데 신경주역이라서 콘크리트에도 창문과 같은 문양을 넣었다. 다른 역에서는 소음차단판이 있거나 단순히 콘크리트를 쌓아 놓았다.

 

 

 

   신경주역 이정표에는 아직 경부고속철도만 나온다. 동해남부선은 나중에 개통되면 추가될 예정이다. 종교 단체의 반발로 울산역으로만 나오고 부역명인 통도사는 나오지 않는다.

 

 

 

   가운데에 있는 철골 구조물은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조명을 이용하여 노란빛이 약간 있고 야경이 멋지다. 구조물은 볼록하게 되어 있어서 중앙이 높다. 이런 구조물이 있고 고가에 승강장이 있어서 천안아산역과 비슷하지만 구조물에 햇빛 가리개가 없다는 점이 다르다.

 

 

 

   승강장에는 냉난방이 되는 고객대기실이 있다. 신경주역은 산골짜기에 있고 경주 시내보다도 해발고도가 높아서 여름에는 시원하겠지만 겨울에는 경주 시내보다도 훨씬 춥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들어가서 몸을 녹여야 한다.

 

 

 

   신경주역의 대합실과 승강장을 살펴보았다. 추후에 개통될 동해남부선에 대비하여 모두 여유있게 만들어 놓았고 공간까지 확보하여 두었다. 고속열차의 동해남부선 직통 운행은 물론 동일 승강장 환승도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동남권에서의 철도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예정이다. 물론 개통 예정에 맞추어서 완공된다는 전제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경주 시내에 걸어가서 기차를 탈 수 있는 경주역이 훨씬 접근성이 좋기에 기존 노선도 활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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