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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1일 - 오카야마 근교의 키비선[吉備線]과 우노선[宇野線]을 둘러보고 반슈아코[播州赤穂]로


   소쟈역[総社駅]에서 내렸다. 소쟈역은 키비선[吉備線]이 분기되고 이바라철도[井原鉄道, http://plus.harenet.ne.jp/~ibarasen ]를 탈 수 있다. JR서일본의 승강장은 2면 4선이고 이바라철도는 1면 2선이다.

 

[사진 352 : 소쟈역[総社駅]에는 JR서일본과 이바라철도의 승강장이 있는데 철길 사이에는 콘크리트침목으로 구분하여 놓았다.]

 

[사진 353 : 소쟈역의 하쿠비선 승강장의 이정표.]


   이바라철도의 승강장은 JR서일본의 승강장과 나란히 있고 선로 사이의 콘크리트 침목으로 영역을 구분하여 놓았다. 이바라철도는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키하 120系 디젤동차와 비슷한 IRT355形 디젤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IRT는 이바라철도의 열차라는 의미인 ‘Ibara Railways Train’의 약자이고 355는 차량의 출력인 355PS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바라철도의 다음 역은 키요네역[清音駅]으로 하쿠비선[伯備線]과 동일하다. 소쟈역을 출발하면 선로가 합쳐져서 가다가 키요네역에서 나누어지는 두 회사가 선로를 공유하는 구간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소쟈역에서 키요네역까지는 두 회사의 운임은 동일하게 설정되어 있다.

 

[사진 354 : 소쟈역의 이바라철도의 승강장.]

 

[사진 355 : 이바라철도의 IRT355形 디젤동차는 1량 단위로 운행할 수 있다.]


   소쟈역 건물은 승강장 위에 있고 동서연결통로를 겸하고 있다.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통로는 JR서일본과 이바라철도가 분리되어 있다. JR서일본은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고 직원에 근무하고 있지만 이바라철도는 직원이 철수하고 창구는 하얀 판으로 막아 놓았다. 자동발매기 1대만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356 : 소쟈역의 JR서일본의 개찰구와 매표소.]

 

[그림 357 : 소쟈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358 : 소쟈역의 이바라철도의 매표소는 무인역이 되면서 하얀 판으로 막아놓았고 자동발매기만 1대 남아 있다.]


   소쟈역 앞에는 도로가 있고 버스정류장과 함께 주차장이 갖추어져 있다. 역 건물과는 별도로 버스정류장 앞에는 관광안내소와 화장실이 있고 지붕으로 비가 내려도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사진 359 : 소쟈역 건물은 철길 위에 있어서 동서연결통로를 겸하고 있다.]

 

[사진 360 : 소쟈역 앞의 버스정류장에는 소쟈관광안내소와 공중화장실이 있다.]


   다음 열차를 타기 위하여 다시 승강장으로 갔다. 이번에는 키비선 열차를 탄다. 키비선 열차는 선로 끝이 막힌 1번 승강장에서 대부분 출발한다. 승강장 끝에서는 하쿠비선과 키비선이 분기되는 지점을 볼 수 있다.

 

[사진 361 : 선로 상태를 검사하는 데 사용하는 레일탐상차(レール探傷車).]

 

[사진 362 : 소쟈역 북쪽에서 하쿠비선과 키비선이 분기된다.]

 

[사진 363 : 소쟈역 승강장 일부는 약간 높여 놓았다.]

 

[사진 364 : 소쟈역 키비선 승강장의 이정표.]

 

No. 16 철도편(JR서일본) : 소쟈[総社] 17:20→오카야마[岡山] 18:03,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766D 普通, 거리 : 20.4km, 편성 : キハ 40系 2兩(앞 차량 キハ47-20, ワンマン)

 

[사진 365 : 키비선에서 운행하는 키하 40系 디젤동차.]

 

   키비선은 전철화가 되지 않았고 단선으로 키하 40系 디젤동차가 운행하고 있다. 소쟈역에서 오카야마역[岡山駅]까지는 키비선을 경유하는 게 거리로는 6.2km나 더 짧지만 선로 사정이 좋지 않고 정차역이 더 많은 관계로 소요 시간은 10분 정도 더 길다. 그렇지만 운임은 오로지 거리에 비례하기에 키비선을 경유하면 400엔으로 하쿠비선 경유하는 경우의 480엔보다도 저렴하다. 그런 관계로 승차권을 구입할 때에는 어느 노선을 경유할지 선택하게 되어 있으나 출발역과 도착역만을 찍는 IC카드인 이코카(ICOCA)를 사용하면서 최단 거리인 키비선 경유로 계산하게 되었다.


   소쟈역을 출발하면 열차는 바로 분기되어서 키비선에 진입하고 평지를 천천히 달린다. 겨우 3분을 달려서 히가시소쟈역[東総社駅]에 정차하였다. 히가시소쟈역에서는 반대 방향으로 가는 열차와 교행한다. 단선이고 아침과 저녁으로는 3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하므로 15분 정도마다 교행을 해야 한다. 정차하는 역마다 타는 승객들이 제법 있고 ICOCA를 사용할 수 있어서 모든 역에 ICOCA 단말기를 겸한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366 : 히가시소쟈역[東総社駅]의 승강장.]

 

[사진 367 : 히가시소쟈역 건물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ICOCA에 대응하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멀리 산이 있기는 하지만 역 사이에는 논 사이를 지나는 구간이 많다. 산요자동차도[山陽自動車道, 산요지도샤도]라는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간다. 고속도로는 장거리를 가는 차량이 들어가기에 키비선과는 경쟁 상대라고 보기 어렵다.

 

[사진 368 : 핫토리역[服部駅]은 무인역이지만 ICOCA에 대응하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369 : 산요자동차도[山陽自動車道]라는 고속도로가 고가로 지나가고 있다.]

 

[사진 370 : 멀리 낮은 언덕이 있고 노란색으로 벼가 익어가는 논이 넓게 펼쳐져 있다.]

 

[사진 371 : 빗츄타카마츠역[備中高松駅]의 승강장과 개찰구.]


   오후 5시가 넘어서 서서히 어두워지고 어느덧 밤이 되었다. 오카야마역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오후 6시를 조금 넘겼지만 완전히 밤이 된 상태였다. 숙소로 들어가기에는 아직 이른 시간이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우노선[宇野線]을 타 보기로 하였다. 바로 우노[宇野]까지 가는 열차도 있지만 세토대교[瀬戸大橋]가 있는 혼시비잔선[本四備讃線]과 분기되는 차야마치역[茶屋町駅]에서 갈아타기로 했다.

 

[사진 372 : 키비츠역[吉備津駅]의 승강장과 이정표.]

 

[사진 373 : 1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춘 다이안지역[大安寺駅].]

 

No. 17 철도편(JR서일본) : 오카야마[岡山] 18:12→차야마치[茶屋町] 18:25,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153M 快速 マリンライナー53号, 거리 : 14.9km, 편성 : 5000系 3兩+223系 2兩(2号車 5201)

 

[사진 374 : 오카야마역[岡山駅]의 시코쿠[四国]로 가는 열차가 출발하는 승강장.]

 

[사진 375 : 쾌속(快速) 마린라이너(マリンライナー)의 223系 전동차.]

 

   퇴근 시간이라서 오카야마역 승강장은 혼잡하고 열차 내에도 승객들이 많아서 서서 가야 한다. 2호차에 탔으니 JR시코쿠[四国] 차량이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철도의 날 기념 JR서일본 1일 자유승차권(鉄道の日記念 JR西日本一日乗り放題きっぷ)은 JR시코쿠 노선은 탈 수 없기에 코지마역[児島駅]까지만 갈 수 있다. 타카마츠[高松]에 가서 사누키우동[讃岐うどん]을 먹고 싶지만 추가로 운임을 지불해야 하니 갈 수 없다.


   시코쿠를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이고 오카야마를 오가는 승객이 많지만 단선 구간이 남아 있다. 물론 복선화 공사를 하고 있어서 조금씩 개통되고 있기는 하다. 13분을 빠르게 달려서 차야마치역에 도착하였다.


   차야마치역은 고가에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고 우노를 오가는 열차는 양쪽으로 승강장이 있는 선로로 들어온다. 양쪽으로 출입문이 열려서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바로 환승할 수 있다. 1988년에 혼시비잔선이 개통되면서 이런 구조의 고가 승강장으로 이전하였다.

 

[사진 376 : 차야마치역[茶屋町駅]은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어서 가운데 선로로 들어온 열차는 출입문을 양쪽으로 열어서 환승하기 편하다.]

 

[사진 377 : 차야마치역의 승강장과 이정표.]


   계단을 내려오면 개찰구가 있는데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나오면 바로 버스정류장과 주차장이 있는데 조명이 없어서 좀 어둡다.

 

[사진 378 : 차야마치역의 매표소와 개찰구.]

 

[그림 379 : 차야마치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380 : 차야마치역은 고가에 승강장이 있고 그 아래에 대합실이 있다.]

 

No. 18 철도편(JR서일본) : 차야마치[茶屋町] 18:40→우노[宇野] 19:08,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669M 普通, 거리 : 17.9km, 편성 : 113系 4兩(가장 앞 차량 クハ111-5758)

 

[사진 381 : 쇼난색 도색을 한 113系 전동차.]

 

   퇴근 시간대라서 오카야마[岡山]에서 오는 열차이다. 이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쇼난색[湘南色]으로 도색을 해 놓아서 115系 전동차치고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승차하여 차량 번호를 보니 113系 전동차이다. 오카야마까지 운행하는 JR시코쿠 차량을 제외하고는 113系는 볼 수 없어서 찾아보니 원래 교토종합운전소[京都総合運転所, 쿄토소고운텐쇼]에 있던 113系 전동차 3편성을 빌려와서 운행하고 있었다.


   정차역마다 승객들이 내리면서 차내는 점점 한산해진다. 혼시비잔선이 개통되어서 한산한 노선이 되었지만 강풍 등으로 세토대교에 열차가 운행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인지 츠네야마역[常山駅]을 제외한 모든 정차역에서 열차 교행이 가능하다.


   종착역인 우노역[宇野駅]은 과거에는 시코쿠로 가는 페리로 갈아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지만 이제는 1면 2선의 승강장만 남아서 규모가 많이 작아졌다. 역은 한산하고 택시들이 줄을 서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밤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어서 바로 돌아가는 열차에 탔다.

 

[사진 382 : 우노역[宇野駅]은 개찰구를 나가면 바로 승강장과 연결된다. 밤이 되면서 매표소가 문을 닫아서 무인역이 된 상태이다.]

 

[사진 383 : 단층으로 되어 있고 작은 우노역 건물.]

 

No. 19 철도편(JR서일본) : 우노[宇野] 19:15→오카야마[岡山] 19:59,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672M 普通, 거리 : 32.8km, 편성 : 115系 3兩(가장 앞 차량 クモハ115-1547)

 

   다시 오카야마역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오카야마역은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다. 숙소로 가기 위해서는 아코선[赤穂線] 열차를 타야하는데 한참 기다려야 한다. 약간 돌아서 가기는 하지만 산요본선[山陽本線]을 타고 아이오이[相生]로 가서 환승하여 가기로 했다.

 

[사진 384 : 오카야마역의 중앙 개찰구.]

 

No. 20 철도편(JR서일본) : 오카야마[岡山] 20:29→아이오이[相生] 21:33,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334M 普通, 거리 : 67.9km, 편성 : 115系 4兩(가장 앞 차량 クハ115-1152)

 

[사진 385 : 오카야마[岡山]에서 아이오이[相生]까지 승차한 115系 전동차.] 

 

   역시 승객이 많아서 서서 가야 한다. 장거리를 가는 승객은 적으니 비어있는 자리가 생길 걸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나의 예상은 빗나갔다. 1시간 약간 넘게 탔지만 서서 가는 승객만 조금 줄어들었고 앉을 수 없어서 계속 서 있었다. 이전에 주말에 토카이도본선[東海道本線]의 보통 열차에서 장거리를 가는 승객들이 많은 걸 본 적이 있지만 산요본선도 마찬가지 현상이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조금 넘게 갈 수 있는 KTX가 운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궁화호를 이용하는 승객도 있으니깐. 일본은 우리나라에 비하면 고속버스나 시외버스가 많지 않기에 보통 열차를 타고 가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장거리를 저렴하게 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남아있다.

 

[사진 386 : 요시나가역[吉永駅]의 승강장.]

 

[사진 387 : 아이오이역[相生駅]의 재래선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388 : 아이오이역의 한산한 재래선 승강장.]


   아이오이역[相生駅]에서 내리는 승객은 적었다. 일본 설3 여행에서 이미 아이오이역을 둘러본 적(관련 글 보기)이 있어서 바로 갈아탈 열차가 도착하는 승강장으로 이동하였다.

 

 

 

 

 

   다음으로는 '11~12일 - 고가에 있는 히메지역[姫路駅]에서 출발하는 반탄선[播但線]의 빨간 전동차'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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