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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는 승객을 싣고 다니는 열차라는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그 상품이 언제 있고 소요 시간은 어떤지 좌석은 어떤지 소비자에게 잘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철도에서 시각표는 상품을 보여주는 카탈로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카탈로그에 해당되는 시각표에 너무나도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아직도 듭니다. 10년 이전에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고 PC통신을 할 때에만 해도 월간 시각표라는 잡지를 제외하고는 전국 시각표를 구할 수가 없어서 제가 엑셀 파일로 만들어서 배포한 적이 있습니다. 고객의 소리에 민원을 넣어보았지만 방대한 양이라서 제공이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럼 저는 신(神)입니까? 요즈음에는 우리나라보다 열차가 훨씬 많이 다니고 노선 연장도 긴 서유럽 국가들도 철도 회사 사이트에 가면 PDF 파일로 모든 열차의 시각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깨달은 바가 있는지 이후에는 철도청에서 엑셀 파일이나 PDF 파일로 만들어서 배포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급하게 작업을 하는지 아니면 검토를 전혀 하지 않는지 오류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일반 회사에서 카탈로그를 그렇게 만든다면 배포한다면 담당자는 무사하지 못할 겁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엉성한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든 노선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나도 걸리고 제에게는 쓸모가 없기에 제가 자주 가는 경전선(삼랑진~순천)과 진해선의 시각표를 제작하였습니다. 코레일에서의 시각표와 다른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번에 낙동강역에서 마산역까지 복선 전철화(삼랑진역까지는 단선 전철화)가 되면서 KTX-산천이 추가로 운행하게 되어서 마산역까지는 열차가 훨씬 많아졌지만 마산역 이후로는 이전과 열차 회수가 동일합니다. 그러므로 부전역이나 밀양역에서 마산역까지의 구간과 마산역부터 순천역까지의 구간으로 나누었습니다. 진해역을 오가는 새마을호는 전자에 같이 수록하였습니다.

 

2.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거리를 명시하였으며 스탬프의 유무를 수록하였습니다. 마산역부터 순천역까지는 단선이고 무인역이 많으므로 교행이 가능한지 직원이 근무하는지를 수록하여 놓았습니다.

 

3. 주요 정차역의 경우에는 도착 시각과 출발 시각을 모두 표시하였습니다.

 

4. 용량을 줄이고 흑백프린터에서도 인쇄가 가능하도록 표만 만들었습니다. 로마자와 한자는 외국인이 이걸 이용할 가능성은 없으므로 생략하였습니다.

 

5. 동해남부선에서는 부산이나 울산 출발을 중심으로 시각표를 만들었습니다. 경주역에서 포항 방면의 환승과 동대구역에서의 KTX 환승을 같은 줄에 넣어서 갈아탈 열차를 알아보기가 쉽습니다.

 

   2010년 12월 10일 서울~마산 간의 경전선 KTX 열차의 예약이 시작되면서 최종으로 생각되는 시각표가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서 수정된 시각표로 바뀌었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KTX 열차에 한해서는 중간 정차역을 모두 수록하였습니다. 결국 5일 전이 되어서야 정확한 시각표가 나온 셈입니다. 미리 확정하면 많은 사람들이 계획을 짜기에 좋은데 슬픈 현실입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여행사에서 시각표를 미리 확정하지 않으면 관광객 모집이 힘들다고 항의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관광객이 적어서 그런지 그런 문제는 없는 모양입니다.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이 적어서 그럴지도 모르지요. 수도권전철이 운행하는 경전선은 보름 가까이 남았는데 시각표가 나왔습니다.

 

   열차는 제가 운행하는 게 아니기에 본 시각표는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경전선(삼랑진~순천), 진해선, 동해남부선 열차시각표 받기(2010년 3월 1일부터)   경전선동해남부선110301.pdf

 

 

* 2011년 1월 22일 : 경전선 KTX-산천 막차가 1시간 늦어짐에 따라서 시각표를 수정하였습니다.

  2011년 2월 25일 : 경주~포항 간 무궁화호 일부 폐지 및 동대구~포항 간 무궁화호 2왕복 신설에 따라서 시각표를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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