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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선에서 진해선이 분기되는 창원역은 여러 번 방문한 적이 있다. 예전에는 해운대역과 동일한 팔각 지붕의 건물이었지만 복선전철화가 되면서 KTX가 운행될 예정이라서 건물이 새로 지어졌다.

 

   이번에는 시간 여유가 있기에 경전선에서 진해선이 분기되는 지점에 가 보았다. 이전에는 진해선 일부 구간이 전철화가 되어 있었다. 신창원역 부근에 있는 현대로템(HYUNDAI Rotem, http://www.hyundai-rotem.co.kr )에서 생산한 전기차량의 시운전을 위하여 신창원역부터 창원역까지만 전철화를 해 놓았다. 경전선 복선전철화 공사가 시작되면서 진해선의 전차선은 모두 철거되었고 대신에 복선이 된 경전선에 전차선이 설치되었다.

 

 

   창원역으로는 복선인 선로는 완성되었으나 나머지 선로는 아직 정비하고 있다. 하긴 사진을 찍은 건널목도 사실은 지하로 옮기는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아직 사용하고 있었는데 정규열차에 시운전열차까지 있어서 수시로 닫혔다. 복선으로 바뀌면서 건널목도 없어져서 열차의 고속 운행은 물론 자동차 통행에서 지장을 받지 않도록 바뀐다.

 

 

   근처의 소계광장에는 2005년 4월에 창원시 25주년 기념사업으로 세워진 '생(生). 그 환희 속에...'라는 커다란 상징물이 있다. 싱그러운 풀잎에 맺힌 이슬을 형상화한 동시에 비상하는 새의 날개짓과 이륙하는 비행기의 모습을 나타냈다고 한다.

 

 

   창원역으로 가는 길에는 복선전철화로 KTX가 운행되서 그런지 KTX주유소가 있다. 정작 창원역에서는 KTX 환승 시각표만 있고 운행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기 힘든데 주유소가 그걸 알려주는 듯 하다.

 

 

   2010년 12월 15일 복선전철화 개통을 앞두고 창원역은 매우 분주하였다. 도로에서는 버스정류장을 새로 설치하고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도로를 새로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인도 한쪽으로는 작은 공원을 만들고 있었다. 임시로 인도가 설치되어 있는 상태이지만 다행히도 도로 포장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예전에 팔각지붕의 창원역 시절에는 경사로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건물이 훨씬 커지면서 계단으로 바뀌었다. 물론 따로 에스컬레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육교를 만들어서 길을 건널 수 있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버스를 탄다고 해도 횡단보도를 한 번 건너야하고 반대편으로 가는 버스라면 횡단보도를 2번 건너가야 한다. 육교로 연결한다면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안전상으로도 더욱 좋다.

 

 

   창원역 입구에는 역사 안내도가 있다. 이걸 보면 최종적으로 창원역이 완공되었을 때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 창원역의 북쪽으로는 마산IC가 있고 그 뒤로는 사람이 살지 않는 산이 있어서 입구는 남쪽으로만 있다. 대합실은 2층에 있고 승강장은 1층에 있다. 주황색은 진해선 승강장이고 노란색은 전철(광역전철) 승강장, 그리고 녹색은 국철 승강장이다. 2005년에 한국철도공사라는 회사가 되었고 5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국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아래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겠지만 전철 승강장과 일반 열차와 고속열차 승강장이 분리되어 있고 중간의 통로도 다르게 만들어져 있다.

 

 

   창원역 대합실은 2층에 있고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역 앞의 도로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앞에 했던 육교 이야기를 여기서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듯 하다. 창원역에서 내려가는 계단 대신에 역 건물에서 바로 연결되는 육교를 만들면 걸어가는 사람들은 횡단보도를 여러 번 건널 필요가 없다.

 

 

   창원역의 대합실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물론 이전의 팔각지붕 시절보다는 더 크다. 매표소 창구가 3개 있고 자동발매기가 2대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는 없었던 LED안내판도 3대 설치되었다. 정작 시각표와 운임표는 없고 유일하게 KTX환승시각표만 있다. 아마도 12월 15일에 맞추어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냉난방이 되고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는 맞이방이 있지만 아직은 문을 열지 않았다. 맞이방에는 매점까지 들어갈 계획이다. 그런 관계로 매점은 승강장으로 통하는 통로 입구에 있고 의자는 매표소 앞에 있다. 맞이방을 개방하더라도 승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매표소 앞의 의자들은 치우지 말았으면 한다.

 

 

   승강장으로 가는 길에는 2갈래로 나누어진다. 광역전철을 타는 통로는 현재는 공사중이라고 막아 놓았다. 여기에는 나중에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지 않을까? 일반 열차나 KTX를 타는 승강장은 1, 5, 6번이다. 2~4번은 어디에 있냐고? 이번에 새로 복선전철화로 개통된 역은 승강장 번호를 매길 때 승강장이 없고 선로만 있는 경우도 포함시킨다. 2, 3번선은 승강장이 없고 선로만 있다. 4번선은 광역전철 승강장이다. 물론 4번 승강장에는 차량 수가 적은 일반 열차도 정차할 수 있다.

 

 

   창원역의 승강장은 3면 5선이고 이외에도 승강장이 없는 선로가 더 있다. 경전선 승강장은 2면 4선인데 안쪽으로는 일반열차나 KTX를 탈 수 있고 바깥쪽에는 전철을 탈 수 있게 승강장이 높다. 물론 모두 높은 건 아니고 낮게 만들어진 곳도 있어서 차량 수가 적은 일반 열차도 정차하여 승하차가 가능하다.

 

 

   승강장은 지붕이 길게 설치되어 있고 이정표도 설치되었다. 아직은 아니지만 복선전철화가 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에 맞추어서 덕산역이 아니라 창원중앙역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저상홈과 고상홈이 같이 있는 경우는 이미 천안역의 장항선 승강장에서 보았다. 천안역에서는 장항선과 수도권전철 이용객이 통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는 반면에 창원역은 통로를 구분하여 놓았다. 현재는 공사중이지만 저상홈과 고상홈 사이에는 난간을 설치하여 상호 간의 이동을 하려면 일단 개찰을 나간 후에 다시 들어와야 한다. 고상홈에는 이미 승객들의 안전을 위하여 난간은 물론 승차 위치까지 표시하여 놓았다. 승차 위치 중에서 가장 숫자가 큰 게 6-4이니 최장 6량 편성까지 정차할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되지 않았지만 마산에서부터 부산(부전역)을 거쳐서 울산(태화강역)까지 가는 동남권 광역전철이 운행한다면 최장 6량 편성으로 계획하여 놓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창원중앙역과 마산역에도 이런 고상홈이 설치되어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광역전철이 운행한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직 사상역에서 장유역까지는 공사도 시작하지 않았고 2011년에 착공 예정이기에 완공되어서 전동차가 운행하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동안 승강장을 그냥 방치하기에는 좀 그러니 장유역까지 전철화를 하여서 마산역부터 장유역까지만 광역전철을 운행하여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창원과 장유 사이는 교통 체증이 심해서 장유역이 장유면 약간 외곽에 있지만 장유나 김해로 가는 승객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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