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9. 15일 - 칸몬해협메카리역[関門海峡めかり駅]에서 차고까지 이어지는 회송선


   코죠산에서 다 내려오면 메카리염수풀장(めかり塩水プール)이 있다. 7~8월에만 운영하므로 풀장에는 물만 있고 사람은 전혀 볼 수 없다.

 


크게 보기

 

[사진 1106 : 7~8월에만 문을 여는 메카리염수풀장(めかり塩水プール).]

 

[사진 1107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특대형 문어 미끄럼틀.]


   헤이세이치쿠호철도[平成筑豊鉄道, http://www.heichiku.net ]의 모지코레트로관광선[門司港レトロ観光線, http://www.retro-line.net ] 철길이 보여서 따라가면 칸몬호(かんもん号)가 보존되어 있다. 칸몬호는 EF30形 전기기관차에 오하후(オハフ) 35系 객차 1량이 연결되어 있다. EF30形 전기기관차는 1961년 카고시마본선[鹿児島本線]이 산요본선[山陽本線]과는 다른 교류로 전철화가 되면서 직류와 교류를 모두 운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이다. 객차에는 일부 좌석이 철거되고 매점과 식탁이 설치되어 있다. 시오카제호[潮風号]가 운행하는 날에만 들어가 볼 수 있다.

 

[사진 1108 : 모지코레트로관광선[門司港レトロ観光線] 철길이 이어지고 접근할 수 없도록 철조망을 쳐 놓았다.]

 

[사진 1109 : 시오카제호[潮風号]가 운행하는 날에만 들어가 볼 수 있는 칸몬호(かんもん号).]

 

[사진 1110 : 칸몬호는 EF30形 전기기관차에 오하후(オハフ) 35系 객차 1량이 연결되어 있다.]

 

[사진 1111 : 모지코레트로관광선과 칸몬호 너머로는 칸몬교[関門橋]가 있다.]


   칸몬해협메카리역[関門海峡めかり駅, 칸몬카이쿄메카리에키] 앞에는 넓은 공간에 천막이 있고 그 안에는 의자가 비치되어 있다. 토롯코열차를 탈 수도 있지만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도 있다. 시오카제호[潮風号]가 운행되는 날에는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오늘은 운행하지 않아서 간간히 사람들이 지나간다. 매표소를 겸하고 있는 안내소는 문을 닫았고 단선인 승강장은 들어갈 수 없지만 철조망 사이로 볼 수 있다. 그래도 역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는 사람들이 많다. 시오카제호는 2009년 4월 26일에 운행을 시작하였으니 이제 2년이 되어가는 열차이다.

 

[사진 1112 : 칸몬해협메카리역[関門海峡めかり駅] 바로 앞에 있는 메카리[和布刈] 버스정류장. 모지코역[門司港駅]으로 가는 버스는 매일 운행한다.]

 

[사진 1113 : 시오카제호가 운행하지 않는 날이라서 칸몬해협메카리역 앞은 아무도 없다.]

 

[사진 1114 : 칸몬해협메카리역의 안내소와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 1115 : 칸몬해협메카리역의 승강장.]


   칸몬해협메카리역 앞에는 메카리시오카제시장(めかり潮風市場)이 있다. 시장이라고 해서 수산물이 거래되는 장소로 생각하였으나 그렇지 않고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각종 해산물 요리를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는데 성인 1인당 1,050엔으로 저렴하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사진 1116 : 칸몬해협메카리역 바로 앞에 있는 메카리시오카제시장(めかり潮風市場).]

 

[사진 1117 : 메카리시오카제시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각종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선로가 어떻게 계속되는지 알아보기로 하였다. 모지코레트로관광선은 원래 모지코역[門司港駅]에서 시작하는 카고시마본선의 화물지선과 타노우라[田野浦]에 있는 항구와 공장으로 연결되는 타노우라공공임항철도[田野浦公共臨港鉄道]를 활용하였다. 두 회사의 경계는 소토하마역[外浜駅]인데 현재 이데미츠미술관역[出光美術館駅] 부근에 있었다. 그러므로 이어지는 철도는 원래 타노우라공공임항철도인 셈이다. 과거에는 철길이 분기되었으나 현재는 분기기가 모두 철거된 상태였다. 철길만 그대로 남아있는데 선로 하나는 레일바이크가 사용하고 있다. 레일바이크 역시 오늘은 운영을 하지 않으니 차고 안에 들어가 있어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진 1118 : 칸몬해협메카리역 이후로도 철길은 이어진다. 3선이 있지만 분기되지는 않으며 따로 있다. 가장 오른쪽의 선로는 레일바이크 차고와 연결되어 있다.]


   실제 사용하는 선로는 하나뿐이지만 3선이 계속하여 이어진다. 과거에는 여기서 화차가 머무르면서 항구나 공장으로 들어가기를 기다렸던 장소였다. 공간으로 보아서는 선로가 더 있었을 걸로 추정된다. 언덕 중간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는데 현재는 막아 놓았다. 여기에 무슨 광산이 있었을까? 자세히 보니 경고문 가장 아래에 JR서일본이라고 나와 있다. 땅 속으로는 산요신칸선[山陽新幹線]의 신칸몬터널[新関門トンネル]이 있으니 공사할 때에 사용한 통로이다. 현재는 터널 내에서 열차가 멈추는 등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지상으로 나오는 출구가 될 수 있겠다.

 

[사진 1119 : 현재는 3선이 남아있지만 공간으로 보아서는 과거에는 선로가 더 있었다.]

 

[사진 1120 : 계단을 올라가면 산요신칸선[山陽新幹線]의 신칸몬터널[新関門トンネル]을 공사할 때에 사용한 통로 입구가 있다.]


   나머지 선로는 중간에서 끊어지고 단선만 계속하여 이어진다. 마을이 나오면 선로는 건널목을 건너서 비어있는 공간으로 간다. 과거에는 분기가 되었지만 여기도 분기기는 없고 사용하지 않는 선로만이 남아있다. 선로는 차고로 들어가서 끝난다. 차고 이후로는 현재 선로가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사용이 불가능한 선로가 모지식량창고[門司食糧倉庫]로 이어진다.

 

[사진 1121 : 철길은 다시 단선이 되어서 도로를 따라서 계속하여 이어진다.]

 

[사진 1122 : 철길은 시오카제호의 차고에서 끝난다.]

 

[사진 1123 : 시오카제호 차고 옆에는 예전에 화물 열차를 견인하던 디젤기관차가 사용하던 차고가 지붕과 기둥만이 남아 있다.]

 

[사진 1124 : 현재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철길은 모지식량창고[門司食糧倉庫]로 들어간다.]


   선로가 지나는 마을인 오쿠보마치[大久保町]의 지도를 보면서 내가 갈 수 없는 장소에서 선로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하여 보았다. 선로는 모지식량창고를 지나서 타노우라에 있는 항구와 공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 선로는 2004년 3월 25일에 마지막으로 화물 열차가 운행되었고 2005년 10월 1일에 정식으로 운행이 중지되었다.

 

[사진 1125 : 오쿠보마치[大久保町]의 지도에서 철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모지코레트로관광선의 회송선을 둘러보았다. 모지코레트로관광선은 기차 운행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차량은 DB10形 디젤기관차 2대에 토롯코객차(トロッコ客車) 2량만 있고 예비차량은 아예 없다. 선로는 모두 단선이고 분기기가 하나도 없다. 사실 1년에 130일 정도만 운행을 하고 그것도 낮 시간대에만 열차가 있으니 더 이상의 시설이 필요 없다. 화물열차가 사용하였던 철길을 이렇게 훌륭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동해남부선의 해운대역에서 송정역 구간은 복선전철화에 따라서 내륙으로 이설되기에 바닷가를 지나는 기존 구간인 미포에서 송정역까지를 이렇게 활용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다. 모지코[門司港]에 비하면 해운대는 훨씬 잘 알려진 관광지이고 바다 절벽이 지나고 광안대교(http://gwanganbridge.or.kr )가 보이는 절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한 관광철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다음으로는 '15일 - 칸몬터널[関門トンネル] 인도 대신에 버스를 타고 건너가는 칸몬교[関門橋]'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