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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15일 - 칸몬터널[関門トンネル] 인도 대신에 버스를 타고 건너가는 칸몬교[関門橋]


   다시 칸몬해협메카리역[関門海峡めかり駅]으로 돌아와서 칸몬해협[関門海峡]을 따라서 걸어갔다. 코죠산[古城山]에 올라가서도 칸몬해협을 보았지만 내려와서 가까이서 보니 느낌이 또 달랐다. 동해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바닷길인 칸몬해협은 조류 때문에 물의 흐름이 매우 빠르다. 해안에서도 물이 빠르게 흐르는 걸 직접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내가 방문하였을 때에는 태평양에서 동해로 물이 흐르고 있어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 배는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또한 칸몬교[関門橋] 부근은 폭이 700m에 불과하여 다리를 놓기에는 좋은 환경이 되었지만 배는 조류까지 감안하여 조심해서 지나가야 하는 위험한 장소로 가끔씩 충돌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 1126 : 칸몬해협[関門海峡]을 따라서 이어지는 산책로.]

 

[사진 1127 : 바다 건너서 쵸후[長府]가 보이고 섬이 이어진다.]

 

[사진 1128 : 코죠산[古城山]과 마주보고 있는 시모노세키[下関]의 히노야마[火の山]가 보인다.]

 

[사진 1129 :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높게 지나가는 칸몬교[関門橋]. 아래의 칸몬해협은 바닷물이 빠르게 흐르고 있다.]


   칸몬교 아래에는 메카리신사[和布刈神社, http://mekarijinjya.web.officelive.com ]가 있다. 메카리신사는 삼한정벌(三韓征伐)을 하였다는 진구왕후[神功皇后]을 모시기 위하여 츄아이일왕[仲哀天皇]이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나무로 지어진 하이덴[拝殿]을 지나가면 칸몬교 바로 아래로 바다를 향하여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계단 앞에는 토리이[鳥居]가 설치되어 있다. 메카리가 '미역을 따다(ワカメを刈る)'라는 의미도 있어서 신사에서 음력 설날에 해가 뜨기 전에 칸누시[神主]가 바다에 들어가서 미역을 따는 행사를 한다. 토리이 반대쪽으로는 작은 혼덴[本殿]이 있다.

 

[사진 1130 : 메카리신사[和布刈神社] 입구에는 토리이[鳥居] 대신에 커다란 기둥이 양쪽에 있다.]

 

[사진 1131 : 하이덴[拝殿] 앞에는 나무가 한 그루 자라고 있다.]

 

[사진 1132 : 칸몬해협을 향하여 토리이가 있고 토리이부터는 바다로 들어가는 계단이 있다.]

 

[사진 1133 : 세월의 흔적이 고스라니 담겨있는 메카리신사의 혼덴[本殿].]


   시모노세키[下関]로 넘어가기 위하여 칸몬터널[関門トンネル] 인도 입구로 갔는데 셔터가 내려가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 터널 보수 공사 관계로 버스로 대행 수송을 하고 있었다. 도보로 가는 사람들은 버스를 타면 되지만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트럭으로 대신 수송하고 있었다. 칸몬교는 고속도로인 관계로 도보는 물론 자전거와 소형 오토바이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다. 도보는 원래 무료이기에 버스 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터널의 길이는 780m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고 올라가는 시간을 합쳐도 15분이면 충분하지만 버스를 타면 모지코[門司港]로 나가서 칸몬교로 진입하므로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사진 1134 : 모지[門司]에 있는 칸몬터널[関門トンネル] 인도 입구. 보수 공사 관계로 들어갈 수 없게 셔터를 내렸다.]

 

[사진 1135 :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운반하기 위하여 트럭이 대기하고 있다.]

 

No. 66 대행버스편(니시테츠버스[西鉄バス]) : 칸몬터널인도[関門トンネル人道] 모지[門司] 입구 15:00→칸몬터널인도 시모노세키[下関] 입구 15:22, 이동 경로 보기
버스이름 : 칸몬터널 보수공사로 통행금지에 따른 우회전용버스

 

[사진 1136 : 칸몬터널 보수공사로 인하여 운행하고 있는 대행버스.]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지만 승객은 10명도 되지 않았다. 사실 칸몬터널은 걸어서 이동하기 위한 목적보다는 지역 주민들이 운동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예상하였듯이 버스는 모지코로 가서 고속도로에 진입한 다음 칸몬교를 통과하였다. 배가 지나갈 수 있도록 칸몬교는 높게 만들어서 전망이 정말 좋다. 시모노세키에서는 고속도로를 나와서 시모노세키의 칸몬터널 인도 입구에 도착하였다. 여기도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는 셔터가 내려져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 모지에는 코죠산[古城山]이 있듯이 시모노세키에는 히노야마[火の山]가 있다. 히노야마는 걷거나 로프웨이(ロープウェイ)를 타고 올라갈 수 있지만 또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사진 1137, 1138 : 버스를 타고 칸몬교를 지나면서 칸몬해협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진 1139 : 산과 바다 사이의 좁은 평지에 건물이 밀집되어 있다.]

 

[사진 1140 : 시모노세키에 있는 칸몬터널[関門トンネル] 인도 입구.]

 

[사진 1141 : 칸몬터널을 통행할 수 없어서 대신 운행하는 버스와 트럭의 시각표가 게시되어 있다.]

 

[사진 1142 : 칸몬터널과 칸몬교에 대한 설명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칸몬플라자[関門プラザ].]

 

[사진 1143 : 칸몬터널 인도 입구 부근에는 히노야마가 있는데 로프웨이(ロープウェイ)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시모노세키의 칸몬터널 인도 입구는 미모스소가와[御裳川]에 있으며 버스를 타고 카라토[唐戸]나 시모노세키역[下関駅]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사진 1144 : 미모스소가와[御裳川] 버스정류장.]


   칸몬교와 코죠산이 보이는 해안에는 미모스소가와공원(みもすそ川公園)으로 꾸며놓았다. 큐슈를 향하여 대포가 놓여있고 단노우라전투[壇ノ浦の戦い]를 한 겐지[源氏]와 헤이시[平氏]의 동상이 있다.

 

[사진 1145 : 큐슈[九州]를 향하여 대포 4대가 배치되어 있다.]

 

[사진 1146 : 지붕 아래에 있는 휴게소에도 가운데에 대포가 있다.]

 

[사진 1147 : 이곳에서 단노우라전투[壇ノ浦の戦い]를 한 겐지[源氏]와 헤이시[平氏]의 동상이 있다.]

 

[사진 1148 : 칸몬교 아래로 소나무를 심어놓고 빨간 다리를 만들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이런 좁은 해협은 통행세를 받을 수 있고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이 유리하기에 전쟁터가 된 경우가 많았고 전쟁에서는 조류를 잘 이용하는 쪽이 이기게 되어 있다. 임진왜란에서의 이순신 장군만 해도 그렇다. 북유럽에서는 덴마크(Denmark)가 발트해(Baltic Sea)로 들어가는 외레순(Øresund)이라는 해협을 차지하고 4km 정도로 가장 좁은 헬싱외르(Helsingør)와 헬싱보리(Helsingborg)에 성을 쌓고 통행세를 받아서 번성하였다. 헬싱보리를 스웨덴(Sweden)에 빼앗기면서 덴마크는 작은 나라가 되어 버렸지만 헬싱외르의 크론보르성(Kronborg Slot, Kronborg Castle, http://www.kronborgcastle.com )에는 해양 강국이었던 시절의 영화가 잘 남아있다(관련 글 보기).

 

 

 

 

 

   다음으로는 '15일 - 역사의 흔적을 잘 간직하고 있는 시모노세키[下関]의 바닷가'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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