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42. 15~16일 - 오륙도 앞의 바다에서 맞이하는 아름다운 일출


   오후 5시 50분에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下関港国際ターミナル, http://www.shimonoseki-port.com ]에 도착하였다. 바로 매표소로 가서 승선신고서를 적고 유류할증료와 터미널이용료를 지불하고 승선권을 받았다. 승선권에 내가 오늘 밤을 보낼 방이 적혀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줄이 없어지기를 기다렸다.

 

[사진 1181 :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下関港国際ターミナル]은 육교로 바로 연결된다.]

 

[사진 1182 :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의 매표소.]

 

[그림 1183 : 시모노세키[下関]에서 부산까지 이용한 페리의 탑승권.]

 

[그림 1184 : 시모노세키항 국제터미널 이용료 영수증.]

 

[그림 1185 : 유류할증료 영수증.]


   부관항로(釜関航路)는 1970년 6월에 부활하여서 2010년에는 40주년이 되었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역사가 깊은 국제여객선 항로이다. 대합실에는 이를 기념하고자 과거의 항구의 모습과 취항한 선박에 대한 설명이 있고 부산의 주요 관광지와 부산에서 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를 소개하여 놓았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이런 걸 전혀 볼 수 없기에 두 나라의 차이가 드러난다. 우리나라 철도만 해도 2010년에는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과거에 대한 감상은 주로 동호인들의 관심이었을 뿐 운영 기관에서는 자료를 전시하면서 소개한 적이 없다.

 

[사진 1186 : 부관항로(釜関航路) 재취항 40주년을 맞아서 관련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오후 6시가 되니 줄이 없어져서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일본 출국 수속을 마치고 관부페리(関釜フェリー, http://www.kampuferry.co.jp )의 하마유(はまゆう)호에 탔다. 하마유호는 2010년 1월에 한 번 타 본적이 있기에 이제는 익숙하다(관련 글 보기). 나에게 배정된 방인 111호에 들어갔는데 정원이 6명으로 크기가 작다. 나 이외에는 2명이 있는데 모두 일본인이다. 승선권에는 수정액으로 방 번호를 고쳐놓았는데 아마도 늦게 체크인을 하여 여유 있는 방으로 바꾼 모양이다. 일본인들이라서 방 안은 조용한데 밖에는 여성목욕탕 입구가 있어서 좀 소란스럽다.

 

[사진 1187 : 2등실에는 바닥에 카페트가 깔려 있고 모포와 배게가 제공된다.]

 

[사진 1188 : 벽에는 옷걸이가 있고 위에는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다.]


   갑판으로 나가서 시모노세키의 야경을 담았다. 카이쿄멧세시모노세키[海峡メッセ下関, http://www.kaikyomesse.jp ]는 다양한 빛으로 비치고 있고 구형으로 된 전망대에는 마치 별처럼 점으로 된 빛이 나온다. 낮에 볼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사진 1189 : 카이쿄멧세시모노세키[海峡メッセ下関]의 멋진 야경.]

 

No. 67 페리편 : 시모노세키항[下関港] 18:54→부산항 7:35
항차명 : H-206, 거리 : 228km, 선명 : 하마유(はまゆう)호

 

   야경을 좀 더 찍으려고 하는데 하마유호가 출항하였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오랜만에 우리말로 나오는 텔레비전과 신문을 보다가 일찍 잠이 들었다. 배 안에서는 할 일이 없으니.


   정신없이 자다가 눈을 뜨니 아침 6시가 조금 넘었다. 방에는 창문이 없으므로 갑판으로 나갔다. 신선대부두 앞에 머물고 있어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다. 바다에서는 서서히 해가 뜨고 있고 용호동에 있는 오륙도SK뷰아파트와 오륙도를 볼 수 있었다. 이기대에 가려서 광안대교(http://gwanganbridge.or.kr )와 해운대는 보이지 않았다.

 

[사진 1190 : 산이 이어지는 영도와 함께 바위가 튀어나온 한국해양대학교(http://www.hhu.ac.kr )가 있는 조도가 있다.]

 

[사진 1191 : 신선대부두가 길게 이어지고 멀리 용당동과 용호동의 경계인 신선대가 솟아 있다.]

 

[사진 1192 : 바다에서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 1193 : 하마유호 뒤쪽으로는 오륙도SK뷰아파트와 오륙도가 있다.]


   하마유호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작은 배가 하마유호에 접근하여 한 사람이 내리고 다시 멀어졌다. 도선사가 탄 모양이다. 하마유호는 오전 7시 35분에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입국 심사가 오전 8시부터 시작하므로 도착은 하였지만 하선은 아직 할 수 없다. 갑판에서 부산항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1194 : 도선사를 태운 작은 배가 잠시 접안하여 도선사만 내리고 멀어진다.]

 

[사진 1195 : 파이프 같은 통로가 이어지고 근처에는 선박으로 운반되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 1196 : 높은 건물이 많은 중앙동이 바다 바로 옆에 있고 왼쪽으로는 용두산공원(http://www.yongdusanpark.or.kr )에 있는 부산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사진 1197 :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보이고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는 제주도를 오가는 동양고속훼리(http://www.dyferry.com )의 코지호가 정박하고 있다.]

 

[사진 1198 : 영도에 우뚝 솟은 봉래산이 있고 아래에는 건물이 밀집되어 있으며 바다에는 항구가 있다.]


   정확하게 오전 8시 정각에 하선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미리 줄을 서 있었지만 나는 줄을 서지 않고 없어지고 나서 나갔다. 그렇지만 하선을 하면 심사장까지 뛰어가므로 실제로는 입국 심사를 빨리 받게 되었다. 5분 만에 세관 검사까지 무사히 끝내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나왔다.

 

[사진 1199 :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넓은 충장로가 있다.]


   토요일 오전이라서 도로에는 다니는 차량이 많지 않다. 중앙동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시내버스를 탔다.

 

[사진 1200 : 중앙동 일대는 1902년부터 1912년까지 바다를 매립하여 만들어졌다.]

 

[사진 1201 : 중앙동 시내버스 정류장.]

 

No. 68 시내버스(일반)편 : 중앙동 8:21→수영구청 8:43, 이동 경로 보기
버스번호 : 41, 거리 : 9.8km, 요금 : ₩950(후불교통카드), 운영회사 : 용화여객

 

   수영구청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걸어서 집에 들어왔다. 이것으로 1주일 간 다녔던 西日本 여행은 끝났다.

 

 

43. 후기


   2010년에는 3번째 일본 여행이었지만 급하게 준비를 하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일본은 노하우가 워낙 쌓여있고 기간이 짧아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엔화 가치가 여전히 비싸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이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잘 알고 있기에 사실 이전에 비하면 크게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물론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였다.


   예상은 하였지만 일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였다. SL야마구치나니와(やまぐちなにわ)는 계획을 짜는 단계에서 이미 만석이 되어서 일본에 가서도 예약을 시도하지도 않았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리라고 생각한 토롯코열차(トロッコ列車)인 오쿠이즈모오로치호[奥出雲おろち号]는 여러 번 창구에서 예약을 시도하였지만 당일까지도 비어있는 자리가 나지 않았다. 연휴는 짧은 기간이고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예약이 쉽지 않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호텔 라이잔(ビジネスホテル来山, http://www.chuogroup.jp/kita )에서는 아침 식사가 없으므로 새벽 일찍 나와서 이시야마데라[石山寺]나 교토[京都]의 사찰을 둘러볼 계획이 있기는 했지만 일어나지도 못했고 목욕을 하고 나가니 시간이 없었다. 혹시 시간이 남는 경우를 가정하여 만든 계획인지라 아쉬움은 없다.


   이번 여행에 가장 좋았던 점은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고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낮에는 약간 더웠지만 밤에는 시원하여서 여행을 하기에는 최적이었다. 일본 여행을 많이 하였지만 1주일 가까이 비나 눈이 한 번도 내리지 않은 경우는 처음이었다.

 

[사진 1202 : 여행기 작성의 기초 자료가 되는 여행할 때 여러 사항을 자세히 적어 놓은 수첩.]

 

   일본은 이미 여러 번 여행기를 작성하였기에 글을 쓰기가 훨씬 쉬웠다. 이번에는 여행 기간이 짧아서 생각보다는 글이 조금 길어졌다. 여행 기간에 찍었던 사진은 2,800장이 넘지만 여행기에는 1,202장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이전처럼 구글지도(Google Maps)나 일본철도연구회(http://cafe.daum.net/jtrain )의 차량 정보를 링크로 처리하고 과거 여행과 중복되는 장소 역시 링크를 넣어서 빠른 연재를 할 수 있었다. 2010년 11월에 연재를 시작하였고 12월말까지 끝내려고 하였으나 중간에 우리나라 철도에서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고 경전선 삼랑진~마산 간의 복선전철화가 개통되어서 예정보다 늦은 2011년 1월 중순에 끝냈지만 무사히 연재를 마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44. 참고 서적 및 사이트


   이 여행기를 적는 데 있어서 많이 참고한 도서와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한다. 다른 분들도 이곳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주로 일본어로 되어 있다.
1) 위키백과사전 일본어판 - http://ja.wikipedia.org
2) 구글지도(Google Maps) - http://maps.google.com
3) 에키카라 시각표 - http://www.ekikara.jp
4) 마피온(マピオン) 일본 지도 - http://www.mapion.co.jp
5) 구글번역(Google Translation) - http://translate.google.com
6) 야후(Yahoo) 일본 사전 - http://dic.yahoo.co.jp
7)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 http://www.lonelyplanet.com ) 일본(Japan) 한글판
   기타 참조한 사이트는 여행기 내에 적어놓았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0년 西日本 여행기 끝-

 

   전체 여행 일정 보기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