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장한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 첫차 승차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서 당일치기로 광주로 향하였다. 당일치기의 경우에는 하루를 최대한 활용해야 하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게 좋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첫차를 타고 부산서부버스터미널(http://www.busantr.com )에 도착하였다. 오전 6시도 되지 않은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터미널로 향하고 있었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은 재단장하면서 들어가는 길에서 승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입구에서 가까운 쪽은 전라도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승차장이어서 금호고속(http://www.kumhobuslines.co.kr ) 버스가 나란히 대기하고 있었다. 금호고속에서는 고속버스는 물론 시외버스도 운행하고 있어서 행선지를 보지 않으면 구분이 되지 않는다. 가장 왼쪽의 광주로 가는 버스만 고속버스이고 나머지는 시외버스 노선이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이 재단장하면서 시외버스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줄을 서서 사는 경우는 많지 않다. 반면에 창구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1% 할인이 되는 철도와는 달리 버스의 경우에는 자동발매기로 승차권을 구입해도 혜택이 없다.

 

 

   광주로 가는 버스는 고속버스만 있어서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없다. 고속버스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는 창구가 따로 있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경부, 여수(여천 경유), 광주, 인천으로 가는 버스는 고속버스 노선에 해당된다. 고속버스 노선의 경우에는 전국고속버스운송조합(http://www.kobus.co.kr )에서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다. 광주로 가는 첫차가 매진되면 탈 수 없기에 전날에 미리 예매하여 놓아서 창구에서는 신용카드로 확인하여 승차권을 받았다. 승차권에서 나와 있듯이 첫차는 6:10에 있으며 이걸 타지 못하면 4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시외버스와는 달리 고속버스는 부산서부가 아닌 부산사상이라고 표시된다.

 

 

   재단장 이전에는 버스 승차장으로 가는 통로가 많았지만 이제는 2군데로 줄어들었다. 자가용 보급이 늘어나면서 시외버스 수요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철도만 승객이 줄어드는 게 아니다. 승차장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쪽으로 들어가든 관계가 없으나 전라도 방면으로 가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는 가장 큰 번호인 24~26번 승차장에서 출발한다.

 

 

   부산과 광주를 연결하는 고속버스는 금호고속에서 운행하고 있다. 차량 옆에도 행선지를 적어놓은 걸 보면 전용 차량이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해운대까지의 소요 시간을 괄호 안에 적은 걸 보면 광주에서도 해운대에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일까? 여수세계박람회(http://www.expo2012.kr ) 광고가 버스 옆에 붙어 있다. 금호고속 자체는 여수세계박람회 후원사가 아니지만 그룹회사인 아시아나항공(https://flyasiana.com )이 후원사이고 여수로 향하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일부 버스에는 여수세계박람회 셔틀이라고 앞에 붙어 놓았는데 여수와 관련없는 노선에도 운행하기도 한다.

 

 

   섬진강휴게소(http://www.hugeso.x-y.net )에서 15분 정도 멈추었다. 첫차여서 주차장에는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전혀 볼 수 없었다. 다시 출발하여 광주종합버스터미널(http://www.usquare.co.kr )까지는 정확하게 2시간 56분이 소요되었다. 돌아올 때에도 같은 시간이 소요되어서 신기하였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역시 사람들이 많았다. 돌아올 때를 감안하여 미리 예매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국내 최대의 버스터미널답게 백화점, 대형마트, 영화관은 물론 야외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노선이 많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다. 터미널 앞의 버스정류장에도 광주 시내 곳곳은 물론 주변의 도시와 군 지역으로 향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교통 허브인 셈이다. 철도만 있으면 완벽할텐데, 정작 광주도시철도를 포함한 철도는 이곳을 지나지 않는다.

 

 

* 방문일 : 2012년 5월 5일

  작성일 : 2012년 5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