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지은 2층 건물에 있는 제천시외버스터미널

   제천역은 제천시내 남쪽에 있지만 제천고속버스터미널과 제천시외버스터미널(http://www.jecheonterminal.com )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 제천역에서는 약 1.9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좀 애매하기는 하다. 걸어가 가면 약 25분 정도 걸리고 시내버스를 타기에는 노선과 배차간격을 알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충청북도가 그렇듯이 지원되는 후불교통카드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여러 번 제천시외버스터미널과 제천역을 오갔지만 시내버스를 탄 적은 없고 걸어서 이동하였다. 길은 무척 단순하여서 제천역에서 똑바로 계속 걸어가다가 중앙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면 바로 제천시외버스터미널이 나온다. 물론 교차로에 이정표가 있으니 이걸 보면 가도 된다.

   좁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제천고속버스터미널이 제천시외버스터미널과 마주보고 있다. 제천고속버스터미널은 동부익스프레스(http://www.dongbuexpress.com )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http://www.exterminal.co.kr )로 가는 노선만 있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은 나무로 지어진 산뜻한 2층 건물을 갖추고 있다. 2층은 버스회사 사무실이고 1층에 대합실과 승강장이 있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수도권, 경상도, 강원도, 충청도로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만 가는 버스가 있는 제천고속버스터미널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동서울종합터미널(https://www.ti21.co.kr )로 가는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 뒤에는 운행하는 버스회사 이름을 적어놓아서 버스팬들이 좋아할 듯 하다. 그러므로 충청도 방면의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 뒤의 서울은 서울로 가는게 아니라 서울고속(http://www.seoulexpress.co.kr )에서 운행한다는 의미이다. 전체적으로 철도에 비해서는 운행회수가 많지만 요금은 비싸다. 특히 충북선 연선은 버스가 느릴뿐만 아니라 가격도 훨씬 비싸다. 충주의 경우에는 철도는 30분 소요에 2,600원이지만 시외버스는 1시간 소요에 4,600원이고 청주의 경우에는 철도는 1시간 25분 소요에 7,000원이지만 시외버스는 2시간 20분에서 3시간 소요에 12,600원이다. 대전의 경우에는 철도는 2시간 소요에 10,100원이지만 시외버스는 3시간 소요에 14,100원이고 회수도 철도와 버스가 서로 동일한 각각 하루에 8회 운행하고 있다. 청주는 역이 외곽에 있고 터미널은 시내에 있으니 목적지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최신 시각표와 요금은 제천시외버스터미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제천시외버스터미널은 자동발매기가 3대 설치되어 있고 직원이 있는 창구는 없으며 직원이 자동발매기 사용을 도와준다.

 

 

   일부 노선의 경우에는 좌석 지정이 필요한데 이것은 창구에서 해야 한다. 내가 탄 동대구로 가는 노선은 좌석 지정이 필요하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각이어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이미 막차가 떠났고 기차를 타도 청량리~부전 야간열차를 타야 한다. 물론 충북선을 타고 대전역에서 KTX로 환승하면 4시간만에 갈 수 있기는 하지만 4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이곳에서 부산으로 바로 가는 버스는 영주, 옹천, 안동 경유여서 4시간 30분이 걸리고 요금도 24,700원으로 비싸다. 그렇지만 버스터미널과 역이 가까운 동대구에서 갈아타면 시간이 짧게 걸리면서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제천에서 동대구까지는 2시간 20분이 걸리고 요금이 14,500원이고 동대구역에서 무궁화호를 타면 바로 가는 버스보다 저렴하고 조금 빠르게 부산까지 갈 수 있다. 동대구로 가는 막차는 19:40에 있어서 오후 7시가 넘었지만 충분히 귀가가 가능하다.

 

 

   태백선의 많은 역들을 둘러본다고 힘들었지만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 방문일 : 2011년 8월 14일
  작성일 : 2012년 7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