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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시코쿠를 여행하면서 이 차량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큐슈의 디자인이 분고스도[豊後水道](큐슈의 오이타현과 시코쿠의 에히메현 사이의 바다)를 건너왔구나'였습니다. 지금 찾아보니 이 차량의 디자인은 JR큐슈 열차의 디자인을 주로 맡은 미토오카에이지[水戸岡鋭治] 씨가 담당하였군요. JR큐슈에도 키하 125系 디젤동차가 노란색으로 되어 있으니 비슷합니다. 게다가 키하 125系 디젤동차에는 영어로 'Yellow one Man Car'라고 적어 놓았는데 이 차량 역시 영어로 'SHIMAN TOROCCO'라고 하였습니다. 회사 이름 역시 전체 이름을 적었습니다. JR큐슈 차량은 전체 이름을 영어로 차량에 적는 경우가 흔하지만 다른 회사는 드물지요.


 

   차량의 앞부분도 전용 로고가 있고 곳곳에 로마자가 있다는 점에서 JR큐슈 차량과 비슷합니다.

 

 

   그렇지만 타면 실망감이 몰려옵니다. 운임상과 정리권 발행기만 노란색으로 칠하여 놓았을뿐 나머지는 다른 키하 54系 디젤동차와 동일합니다. 엄청나게 긴 롱시트도 그대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오래되어서 낡은 시트도 좀 좋은 걸로 바꾸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JR시코쿠도 최근에 특급 열차 리뉴얼을 하면서 남는 시트도 있을텐데요. 사진을 찍다보니 제 가방과 수첩이 찬조출연을 해 버렸네요.

 

 

   이 차량은 이렇게 단독 운행을 위하여 디자인을 바꾼게 아닙니다. 2013년 10월부터 주말이나 성수기를 중심으로 같은 색깔의 토롯코 차량과 연결되어서 운행합니다.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평일이라서 토롯코 차량은 우와지마역 부근의 차고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요산선[予讃線] 구선[旧線]에서 관광열차 운행을 준비하고 있지요. 글의 첫 문장처럼 큐슈의 관광열차 활성화가 시코쿠의 에히메현 쪽으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큐슈는 큐슈신칸선으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동시에 관광열차가 생겨났지만 시코쿠는 그런게 없다는 점이겠죠. 기차는 아니지만 저가항공은 피치항공이 마츠야마에 취항했다는 정도가 있을까요?


* 여행일 : 2014년 1월 31일

  작성일 : 2014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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