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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상징이자 현재 일본에서 해발 3,776m로 가장 높은 후지산[富士山]은 주변 지역에서 날씨가 좋을 때에 잘 볼 수 있다. 특히 눈이 내려서 쌓여 있는 겨울철의 모습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경치를 보는 게 그렇듯이 구름이 없는 맑은 날씨가 되어야 후지산 주변을 가도 후지산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다행히도 이번에 여행을 할 때에는 날씨가 좋았다. 물론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둘째날 오후에는 후지산에만 구름이 많아지면서 산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누마즈[沼津]에서 미시마[三島]으로 가는 도카이도본선[東海道本線] 기차 안에서 후지산을 처음 보았다. 건물이 많은 도시여서 철길이 하천을 지나서 장애물이 없을 때에만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미시마에서는 이즈하코네철도[伊豆箱根鉄道, http://www.izuhakone.co.jp ] 슨즈선[駿豆線]으로 갈아탔다. 다이바역[大場駅]에서 내려서 차량기지로 걸어가면서도 이즈하코네철도 본사와 차량기지 뒤로는 후지산볼 수 있었다. 슨즈선 중간에 선로가 분기되어서 차량기지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다.

 

 

   이어서 버스로 갈아타고 토이항[土肥港]으로 향하였다. 이즈반도 서쪽에 있는 토이항에서는 시미즈항[清水港]을 연결하는 스루가만페리[駿河湾フェリー, https://www.dream-ferry.co.jp ]가 운행하고 있다. 페리를 타고 가면서 마치 바다 위에 솟은 듯한 후지산을 계속해서 볼 수 있다. 페리가 가는 길을 후지산을 억지로 맞춘 숫자인 현도 223번으로 지정하여 놓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스루가만은 후지산과는 반대로 일본에서 가장 깊은 만이기도 하다. 해안에서 2km만 나가도 수심이 500m가 넘어간다.

 

 

   시미즈항에서도 후지산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다만 시미즈항에는 산업 시설이 많아서 이들과 같이 보이게 된다.

 

 

   시미즈항에서 버스를 타고 미호반도[三保半島]로 가면 바닷가에 소나무숲이 있는 미호노마츠바라[三保の松原]가 있다. 물론 여기서도 바닷가의 모래 사장 너머로 후지산이 있다. 이제 해가 지면서 산 아래의 마을에는 조명이 켜지고 후지산 정상 부근은 저녁 햇빛을 받아서 빛났다.

 

 

   다음 날은 후지산 부근을 버스를 타고 둘러보았다. 후지산 정상 부근은 눈이 많이 쌓였지만 아래는 숲이 무성하기에 생각보다는 잘 보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가끔씩 후지산을 볼 수 있었다.

 

 

 

   후지산 아래에서 가장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번화한 곳은 카와구치코[河口湖]를 끼고 있는 후지요시다[富士吉田] 지역이다. 이곳의 놀이동산인 후지큐하이랜드[富士急ハイランド, http://www.fujiq.jp ]에서도 놀이기구 뒤로는 후지산이 있다. 다만 여기에 왔을 때에는 후지산에 구름이 짙게 끼면서 정상의 모습은 더 이상 보여주지 않게 되었다.

 

 

   이어서 후지급행[富士急行, http://www.fujikyu.co.jp ] 후지산역[富士山駅]을 방문하였다. 후지산역은 쇼핑몰과 같이 있어서 6층으로 된 건물인데 옥상에는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아쉽게도 후지산에만 구름이 많아서 산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다.

 

 

   1박 2일 동안 후지산 주변을 다녔는데 다행히도 이틀째 오후 이외에는 후지산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올해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는지 정상 부근에는 눈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덮인 후지산의 모습은 장관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

 

* 방문일: 2019년 2월 2~3일
  작성일: 2019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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